오늘은 어쩐지 학원 문이 닫혀 있고, 열어도 열리지 않았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런가? 모처럼 양해민 씨가 계단에 앉아 선생님을 기다린다.
잠시 후 학원에 도착한 선생님에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고 대신 전한다.
양해민 씨가 지각할 때도 언제나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던 이미숙 선생님이기에.
오늘도 물감으로 그림 그린다.
요즘 이미숙 선생님이 양해민 씨가 좋아하거나 잘할 여지가 보이는 영역을 더 권하시는 느낌이다.
지난 시간에 물감을 물통에 정확히 콕 찍어 사용하는 모습을 보셨다.
그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은 건 아니실까 했다.
특별한 주제 없이 양해민 씨와 이미숙 선생님이 고른 색이 선이 되고, 긋는 선이 작품이 된다.
그렇게 한창 그리던 양해민 씨가 다 그리고는 직원 손을 이끌었다.
이미숙 선생님도 괜찮다고 하는 눈짓인 것 같아 따라 나갔다.
예상하는 목적지는 있었다. 바로 옆 교실에 책, 교구, 레고 등이 있어 자유롭게 즐기는 공간이 있다.
여럿이 수업할 때, 다른 학생들이 그림 다 그리고 놀러 가던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그걸 염두에 둔 걸까? 아니면 민규 군을 배려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양해민 씨를 돕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니 민규 군이 혼자 그리는 시간이 길어졌었다.
그래서 양해민 씨가 자리를 비켜주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 놀아도 돼.”
이미숙 선생님이 열심히 한 학생에게만 내리는 허락이다.
양해민 씨가 비로소 논다. 덕분에 민규 군과 선생님의 시간이다.
2026년 4월 23일 목요일, 서무결
이곳저곳 오래 다닌 덕에 모르는 곳이 없네요. 양해민 씨에게 참 즐거운 공간으로 보입니다. 박효진
양해민 씨도 다른 학생처럼 학원에 모든 공간을 이용하고 수업 땡땡이도 치네요. ^^ 신아름
양해민 씨가 할 만하고 즐겨하는 활동 눈여겨 보셨다가 제안하시는 이미숙 선생님, 고맙습니다.덕분에 학원 다닙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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