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샀어요?”
수업 준비하던 이미숙 선생님이 물었다.
그렇지 않아도 본가에 들를 거라고 전하니 선물 준비하자고 하시며 두 가지 양초를 내오셨다.
향기가 좋다. 양해민 씨에게 맡아보라고 권했다.
달콤한 향기를 고르려다가 두 양초 모두 꾸며 보기로 한다.
먼저 양초 겉면을 사인펜으로 꾸민다. 표면이 둥글어 어려워하는 것 같아 이미숙 선생님이 돕는다.
“아이고야, 해민이 선물인데 내가 다 하고 있네.”
부모님 드릴 선물이라고 하면 직접 꾸미고 싶을 법도 한데, 양해민 씨는 어쩐지 선생님에게 맡기는 모양새다.
정성보다는 근사함을 택한 것일까? 날이 날이니만큼 선생님에게 예쁘게 만들어 달라고 조르고 싶기도 할 것 같다.
그래, 이럴 땐 선생님 손을 빌려도 되겠다 싶어 손 놓고 있는 양해민 씨를 재촉하지 않는다.
펜으로 무늬를 그리며 선생님이 지난 세월 선물을 준비하던 양해민 씨를 떠올린다.
특히 처음 어버이날 선물 준비를 하던 때가 기억에 많이 남으시나 보다.
종종 둘레 사람 생일 축하 준비할 때도 선생님은 자주 선물 준비하던 날을 추억했다.
선물 준비해 나누는 기쁨을 아는 선생님이 있어 든든하다. 양해민 씨는 도화지로 노느라 바쁘다.
이미숙 선생님이 손으로 종이를 구기고, 찢고, 쥐었다 폈다 하는 양해민 씨를 보고
이제는 입이 아니라 손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양해민 씨 모습이 어느덧 흐려지고 있는 것 같기도….
요즘 키도 부쩍 자란 것을 느낀다고 했다.
원래 집 주방 수도도 겨우 틀고 양치 도구 등 여러 집기를 싱크대 바로 위에 두고 썼는데, 이제 싱크대 위까지 손이 닿는다. 종종 양해민 씨 키가 많이 자란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 잘 와닿지 않았는데 요즘은 직원이 더 실감하는 것 같다.
이미숙 선생님이 양해민 씨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대학생’이라고 말한다.
양해민 씨가 이렇게 훌쩍 커서 반가운 변화를 보일 때까지, 대학생이 될 때까지 함께한 선생님.
양해민 씨가 스승의날 선물을 깊이 고민하고 감사드리게 돕고 싶어진다.
2026년 5월 7일 목요일, 서무결
매번 때마다 감사 인사, 선물 챙긴 덕에 이미숙 선생님 마음 속에 양해민 씨는 그런 날, 그런 인사나 선물을 잘 챙기는 학생이 되어있겠습니다. 덕분에 절로 더 챙기게 되네요. 박효진
이미숙 선생님께서 양해민 씨의 성장이 보이나 봅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관심이 있는 물건을 입이 아닌 손으로 눈으로 관찰하네요. 양해민 씨의 성장을 이미숙 선생님과 함께 지켜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신아름
어버이날 선물까지 헤아리며 권하고 도와주시니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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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미숙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양해민 씨가 부쩍 커진 것 같습니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분들이 양해민 씨 주변에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