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25마리 정도 3년간 애지중지 키운 꺽저기 성어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저는 꺽저기가 주종입니다. 올해 꺽지 탁란으로 부화시킨 돌고기도 한 20여마리와....
작년부화- 30여마리 , 올해부화-200여마리 성공적으로 부화시키고 제게 큰기쁨을 준 어미들입니다.
숫놈이 한 5-6마리 나머지가 암놈입니다. 부화를 시켜보니까 중요한것 한가지는 숫놈의 알붙이는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는거...
결국 숫놈의 능력에 따라 부화 성공률이 달라집니다. 숫놈의 기술이 중요한 포인트.....그래서 씨소,씨말이 중요한거와 동일
올해는 한 500여마리 부화시켜 브라인쉬림프,물벼룩,실지렁이 등 허리가 꼬브라지도록 공급해주느라 이제 좀 지쳤있습니다.
매일 순천만 친환경경작지 논에가서 물벼룩 1통씩 잡아다가 먹여 살렸습니다. 물벼룩도 매년 있는데만 있습니다.
지금도 한 200여마리 키우느데 사료주는애들은 물만 잘 갈아주면 되고, 그중 30-40마리는 아직도 실지렁이를 줘야되는 상태인데 한마디로 자연계에서는 도태수준..... 그래도 아직도 열심히 사료조금,브라인쉬림프 주고 있습니다......실지렁이는 8월에 조금주고 말았거든요.
실지렁이 주문해야지 하는게 벌써 한달이되고..... 추석연휴라.....
성어는 이주말에 순천 동천에 방류할 계획이고요. 배스가 덜사는 상류쪽 수초지대로 계획중.
태풍지나가면 방류할려고 했는데 그다지 큰태풍은 안올거 같고.... 또한 싱킹카니발 엄청 먹습니다. 돈도 많이 들고요...ㅋㅋㅋ
지금 치어들도 방류수준 내지는 분양수준으로 컸는데....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꺽저기는 꺽지와 비교시 물맞댐이 필요없을정도로 강하고, 수질오염에도 더강합니다.
사람과 친숙하고,사료로 키울수 있는 어종이며 한마디로 자세가 "보초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토종 어류입니다.즉 키우는데 재미가 있습니다.
방류시 문제되는것들 생각해 보았는데..... 꺽저기는 적응성이 뛰어나고 상당히 영리하고, 인내심이 매우 강한 어종입니다.(물론 내 개인 주관적....)
환경만 좋으면(수초가 많은 강계) 잘먹고 잘살고 잘번식하리라 생각됩니다. 몇년후에는 순천에도 꺽저기가 사는 동네가 되기를.....
첫댓글 멋집니다, 좋은 계획에 응원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열정을 가지고 좋은 뜻으로 하시는 일에 이런 글을 자꾸 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꺽저기를 순천동천에는 방류하시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원래 서식하지 않던 곳에 물고기를 방류하는 것은 뜻하지 않은 생태계의 파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먹이 사슬로 연결되어 있는 여러 종의 물고기나 수서곤충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또 꺽저기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종이 경쟁에서 밀려나서 도태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각 하천은 그 나름대로의 고유한 질서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하천만의 고유한 특징이 곧 그 하천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굳이 꺽저기라는 종을 방류해서 그들의 질서를 흐트러뜨리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꺽저기가 사는 순천동천보다는, 순천동천만의 색깔이 있는 하천으로 두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새뱅이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 큰 이상이 없을지라도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습니다. 인위적인 이입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배스나 블루길을 들여올때 이렇게 문제가 될꺼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하천에서 굉장한 문제가 되고 있지요 외래어종뿐 아니라 낙동강에 이입된 끄리도 현재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 물고기라 하더라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지 못한채 개인의 판단으로 이입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류하지 않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도 위에 두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낙동강에 방류되 문제가 되는 끄리처럼 외래종 못지않은 포식자가 탄생할수도 잇으니까요
멋있는 계획이네요..하지만 밑에 분들 생각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부디 신중히 판단하시길..혹시 분양으로 생각을 바꾸시는 것은 어떨까요??^^;
윗분들의 말씀대로 각 강류마다 저마다의 질서가 잇습니다너무 부러운 지식과 경험을 소유하고 계시는데 꺽저기가 채집되는곳에 풀어주셔야죠 금방 무너져요 육식어종은요
꺽저기 서식지에 방생 하시거나 분양이 답입니다~
저도 윗분들 의견과 같이 생각합니다. 글쓴분의 마음은 잘 알고 저도 민물고기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참 흐뭇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낙동강에 이입된 강준치나 끄리 처럼 될까봐 걱정이네요. 원래 성어를 잡아오셨던 탐진강이나 거제도, 낙동강에 놓아 주시거나 기증 또는 분양을 하시는게 좋을꺼라 여겨집니다만...
마음같아선 가능하다면 저도 한쌍 분양받고 싶네요^^;
정말 멋집니다. 이렇게 멋지게 키우신건데 마지막까지 윗분들 말씀대로 제 고향에 보내시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합니다. 주변 분들과 서로 도와서 분양도 하고 방류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생각같애서는 저도 내려가서 방류에 참여하고 싶군요.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좋은 의견들이 많군요. 아직 시간이 없어 성어 방류는 못했습니다. 저의 소견을 말씀 드리자면 현재 우리나라 강계 및 저수지는 외래종 특히 배스와 블루길이 거의 점유 하다시피 합니다. 여러분들이 배스를 키워보시분 계시는지요? 배스는 무척 영리합니다. 자기보다 더큰 쏘가리를 보면 죽는 시늉도 하고 , 부화한 치어도 보호하는 제거하기 힘든 어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탐진강에 배스가 번식해서 꺽저기와 경쟁한다면 꺽저기의 미래도 암울하다는 결론입니다.
꺽저기 성어도 꺽지 성어 보다 많이 작고 배스의 먹이감으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도망도 안가고 .....
3-4년전에 탐진강에는 꺽저기 세상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생각에는 꺽저기는 섬진강 보성강에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또한 살아으면 하는게 제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런 매력적인(수초와 어울리고, 사료로 키울수 있는, 폼나는 어종이 아닌가)어종은 전국에 배스가 퍼지듯이 살아서 보호종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램이 있습니다. 보호종으로 지정해논다해서 어떤수로 배스와 블루길의 유입을 막을수 있겠습니까? 아직 개체가 많을때 이런 방법이 좋지않을까 생각됩니다. 근데 몇마리 방류 한다해서 금방 숫자가 불어 나겠습니까..... ?????
섬진, 보성강에는 꺽저기가 원래 서식하지 않지 않나요?
자연상태에서 치어가 성어가 될 확률이 1%도 안되겠죠. 그리고 요즘 섬진강 보성강에는 황쏘가리가 이따금 잡힙니다. 이유는 산청 쏘가리 연구소에서 방류 사업을 한이후로 황쏘가리가 엄청 많이 잡히는 걸로 생각됩니다. 꺽저기도 많이 방류하면 꺽저기도 많이 잡힐것입니다. 또한 예로는 전남 고흥동강면에 계매지라는 유명한 붕어 4짜터가 있습니다(저도 42cm)
이저수지가 4짜가 많은것은 블루길이 엄청 많이 살고 매우 컷습니다(손바닥). 자생 새우도 전멸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새우가 엄청 많이 잡히는 겁니다. 블루길은 거의 치어들만 살고.... 뭔가가 바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도 블루길은 엄청 많습니다. 하지만 새우가 증가하는 속도가 탄력이 붙어서 블루길의 알이나 치어들을 먹어치우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하층 어종들이 엄청나게 불어서 균형을 맞쳐가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꺽저기도 배스의 치어들을 엄청 맛있게 먹지않나 생각되고 물론 배스들에게도먹이감이지만.... 자연은 생태계의 균형을 잘 맞혀갈거란 생각입니다. 하여 어디서 살던지 많이만 살면 보호종에서 해제되어 꺽저기 세상이 되지 않을까 ? 생각....
늦은 시간.... 아니 이른시간에 죄송합니다. 오늘 즐거운 추석 되시고 행복한 연휴 보내십시요.
성어 한 20여마리만 방류하고요 치어들은 조금 더키워서..... 분양도 해드리겠습니다. 근데 분양을 안해봐서......
혹 순천 정원박람회나 순천에 오시면 전화하십시요 . 인연이 닿으면 드리지요. 혹 휴대용 산소기 및 채집통(살림통) 있으면 가져오세요....
쪽지를 주시면 ..... 꼭 필요하시분만 쪽지 주세요. 제가 바빠서 보내드릴수는 없겠고...... 올 여름에 마누라한테 잔소리께나 들으며 키웠습니다. 올해는 습기도 많은데 어항이 벌써 숫자로 7개가 돌아가니......먹이값도 ..... 물론 분양은 1-2cm치어들이고 무료입니다. 한 2년 키워 부화 시킬분 위주로 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만류하는데도 원래 꺽저기가 살지 않던 강에 꺽저기를 방류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강계는 각기다른 어종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균형을 이루며 수천년간 강계마다 특색있는 진화가 이루어져왔습니다.
거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토종어류라는 이유로 원래 살지도 않던 어종을 인위적으로 이입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다시한번 숙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원래 살지도 않던 강에 누군가는 꺽저기를, 누군가는 묵납자루를, 풀어넣는 것이 좋은 일일까요?
어차피 자연은 균형을 찾아갈거니까 제가 좋아하는 낙동강의 수수미꾸리도 수십마리 잡아서 순천에 풀어놓을까요?
쏘가리 개체수가 늘었다는 곳은 모두 원래 쏘가리가 살던 강입니다. 황쏘가리 또한 자연상태에서도 드물게 나타나는 변종이구요.
쏘가리가 원래 살던곳에 쏘가리수가 느는 것과 원래 없던곳에 인위적으로 이입시키는 것을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이미 순천에는 풀어놓으셨다니 어쩔수 없더라도 다른 곳까지 가서 이입시키지는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어느 이름 없는 작은 하천의 꺽저기를 경험해보지 못한 작은 물고기에게는 꺽저기가 배스나 블루길과 다름없는 무서운 적이 될수도 있습니다.
우리 어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시군요. 말씀하신 내용 충분히 학습하고 좋은 결과들이 있길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비록 의견은 다르지만 두 분다 우리 물고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