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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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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마들렌 전하니 사장님을 찾아뵙고 만화에 들어갈 최종콘티를 드렸다.
시일이 급하여 조금 서둘러달라는 재촉 아닌 재촉을 하려는데 흔쾌히 오늘 중으로 해주시겠단다. 정말 고마우시다.
덕분에 마음 급해지던 반찬팀 한 숨 돌렸다. 사장님 덕분에 여유도 찾았다.
이어 이노자인 조지애 사장님도 찾아뵜다. 만화는 오늘 중이나 내일 오전까지 완성되겠다 말씀드리니 그러라신다.
지금까지 나온 디자인을 살펴보고 용지, 배치도 우리가 결정한 대로 말씀드렸다. 메모까지 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받는다.
인사드리고 나서는 농활 반찬팀, 날도 더운데 고생 많다며 음료수까지 손에 쥐어주신다. 정말 고마우시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다는 표현이 이럴 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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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내내 고생한다며 챙겨주고 신경써주시는 한 마디에 힘을 얻고 덥지 않느냐며 주시는 물 한잔, 음료수 하나에 또 힘을 얻는다.
사람 정이란 것이 특별하고 커야 감동적인 것이 아니듯
오늘도 작고 소박한 마음 씀씀이에 감동이 가득하다. 감사가 넘친다.
8월 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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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마들렌 전하니 사장님을 찾아뵜다. 스케치북에 포스터 물감으로 빈 틈 하나 없이 그려진 그림을 건네신다.
우리가 처음 생각한 디자인보다 훨씬 꼼꼼하고 구체적이다. 캐릭터도 튀어나올듯이 선명하다.
그렇게 잘 그려주신 것도 감사한데 만화 한 컷 한 컷 스캔해주시고 혹 필요할까봐 두 컷씩도 스캔해두셨단다. 어찌 이리 고마우실까.
(그려주신 만화)
(참고)
건네시는 선생님 안색이 피곤해보여 언제까지 하셨나 여쭈니 밤12시까지 했다며 쑥스러워하셨다.
선하게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애써주신 덕에 내 마음에 파도가 친다. 감사를 말로 표현하기 부족할만큼 고마울 따름이다.
감사가 넘치는 거창의 사람 냄새나는 추억을 어찌 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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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자인 조지애 사장님을 찾아갔다.
만화스캔한 것을 건네드렸다.
만화 참 잘 그리셨다며 캐릭터도 좋다고 칭찬하신다. 어디서 한거냐고 물어보신다. 진심으로 거듭 칭찬하시는 모습 보며 그 모습 또한 본 받고 싶어진다.
마들렌 전하니 선생님과 이노자인 조지애 선생님 두 분이 만나면 어떨까? 선한 마음으로 도와주신 두 분이 만나면 앞으로 또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꿈꾸듯 그려본다.
문득 농활팀 기관 수료식 할 때 초청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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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뽑아주신 것을 들고 센터로 돌아왔다. 김영옥 팀장님께 보여드렸다.
대사를 만화 말풍선에 맞게 다듬어주셨다. 주부로서 내공을 또 발휘하신 셈이다.
샛별이는 민감하게 대사 하나 하나를 손봐줬다. 그리고 전단지에 거창군 노인복지센터 마크를 넣으면 어떻겠냐 묻는다. 농활팀이 해낸 일이라기보다 기관이 하는 일로, 기관을 세우고자 하는 샛별이 마음이 귀하다.
혜정이는 전단지 후면에 들어갈 유익한 정보 쪽에 채소 이미지가 있으면 좋겠단다. 나중에 그 아이디어 덕분에 전단지 후면에 생동감이 살아났다. (이 생각이 후면의 아주머니 캐릭터로 발전했다)
성철이는 샛별이 의견을 존중하며 자신의 의견도 잘 표현했다. 전단지 한 장도 자기 일인양 적극 나서주었기에 결과물이 더 잘 다듬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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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이노자인 조지애 사장님을 찾아뵜다.
샛별이가 초안에서 다듬어진 내용을 사장님께 충분히 잘 말씀드렸다. 나같으면 미안해서 주저했을 법도 한데 예를 지키며 구체적으로 잘 언급한 덕분에 잘 반영됐다. 좋은 동료 둔 덕분에 일이 더 잘 풀렸다.
사장님은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꾸준히 배경이미지를 다듬으셨다.
우리가 만족하는 반응을 보일 때까지 3번이고 4번이고 고쳐가며 반응을 살펴보셨다.
반찬팀 모두가 만족하는 반응이 나올 때까지 한 말씀도 안 하시고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을 위해 끊임없이 손을 봐주셨다.
(전단지 최종본)
- 전면
-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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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일은 지역사회 두루 돌아다니며 가게 상호, 전화번호 적어놓고 전화드리고
전화드려 전단지를 들고 찾아뵈도 괜찮을지 여쭙고 사장님 스케쥴에 최대한 맞춰 방문하는 일이 남았다.
농활 시작하며 지역사회에 '씨앗'을 뿌리겠다 했던 내 농활의 다짐이 어디까지 이루어질런지 기대된다. 설레임, 기쁨이 걱정보다 훨씬 크니 두려운 것이 적다.
귀한 동료, 선한 뜻으로 돕는 분들과 함께 하니 내 짐이 적고 내가 할 일이 부담스럽지 않다. 그저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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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단지 후면에 '편집디자인 이노자인'이라고 넣은 것도 사장님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넣은 문구입니다. 한 장짜리 전단지 만드는데 자기 이름 넣는 것이 부끄럽고 아닌 것 같다며 극구 사양하시던 사장님 마음에 또 감동했습니다. 그저 그런 감동만으로도 감사가 넘쳤던 전단지 제작과정입니다.
참 좋다. 내용도 좋고, 선배들이 앞서 행한 일을 본받음도 귀하다. 김세진 선생님, 박시현 선생님, 김동찬 선생님, 양원석 선생님... 앞서 귀한 본을 보여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또한 귀한 것을 잘 배우고 적용하는 후배에게 감사합니다.
감사, 또 감사가 넘치는 거창 농활이네요. 사람냄새나는 거창. 저도 감사합니다. ^^
감사가 넘치는 거창의 사람 냄새나는 추억. 감동적이에요. 정말이지 고맙고 고마울 따름이지요.
거창 농활팀 하는 일이 어쩜 이렇게 귀하고 예쁠까요. 제가 배워 적용할 일이 많습니다. 고맙고 든든합니다. 합동수료식에서 가슴뛰는 이야기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