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제법 긴 글이 된거 같네요 에고 =ㅁ=
십여년 쯤 전에 유행했던 고전게임 사이트에 이 게임 리뷰를 올린적이 있었는데..
토탈앙 까페에 올려볼까 올려볼까 하다가 이제서야 써 봅니다..
그런데 이십년 전부터 몇년마다 새로 깔아서 수십번 클리어 하긴 했지만
마지막 플레이 한지 오래되어 제 기억이 아주 정확할 거 같진 않습니다;;
(일단 사진도 구글에서 전부 캐치 했습니다. 조만간 새로 설치해서 플레이 일지라도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전 지금보다 영유아 시절이랑 국딩때 게임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83년식인데;; 부친 직업 때문에 날때부터 집에 PC가 있었습니다..
애플1도 있었고 애플2 가 특히 많았었고.. 특히 초대 맥킨토시는 아직도 집 창고에 잘 포장해 놓았지요..=ㅁ=
(그러고보니 날때부터 앱등......이...로 조교당한거엿나...삼성빠인데도 아이폰 아이패드만 썻던 이유가 있었어...)
그래서 서너살 꼬마때부터 게임도 참 많이하고... 국민학교 들어가자마자 피시통신도 하고 그렇게 자랐습니다;;
피시 통신하면서도 동호회나 채팅방에서 주로 게임쪽 정보를 캐고 다니고... 1 메가 다운받는데 1-2시간씩 걸리면서
게임을 다운받고 그랬었죠 ㅎㅎ그러다보니 회원비 + 전화비 + 유료이용 서비스(나중에 나온 텍스트 머드게임 때문에..;;)
때문에 귀때기 맞을 뻔한적도 많았습니다... ㅋㅋ 저 좋다고 마니또 하자던... 퀸카를... 게임할 시간 부족하다고 차기도 했던..
그저 참 철없던 국딩 시절이었죠.ㅠㅠㅠㅠㅠ 아..
잡설이 길었네요 ㅋㅋ 그 시절 인상 깊었던 게임이 한두개 였을까마는... 저희 까페랑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어떻게 보면 토탈워의 모태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로마] 게임입니다.
Centurion, Defender of rome 이라는 게임인데... 90년대 초반부터 pc 게임 즐긴 유저분들은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 기억에 아마 동서게임채널(그 당시 수입 게임 하면 동서가 대부분..)에서 정식 출시를 했었거든요!!
인터넷에선 잘 안나오던대... 제 기억에 분명히 제가 구입 했을때, 국내출시명은 [로마대장] 이었습니다 ㅎㅎ
게임은 크게 삼국지와 비슷한 전략-내정 모드에서... 군단을 생성, 컨트롤 하는 부분과
이웃 나라와 전쟁 시 육상 전투는 회전으로, 해전은 1:1 맞다이..(해전은 아직도 잘 모르겠음ㅠ)..
또 여흥에 가깝지만.. 민심이나 자금을 얻기 위해 직접 컨트롤하는 검투사 경기와 전차경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프닝입니다.. +_+ 늑대 젖을 먹고 자란 건국자 로물루스 형제!!
전략 화면 입니다.. 로마와 적국들의 영역, 군단, 함대들이 표시되어 턴제로 진행하게 됩니다.
로마의 영지를 클릭 하면 나오는 내정 화면입니다. 군단 편성, 게임 열기, 함대 제조, 기부
등 전략 게임 유저라면 익숙한 커맨드들이 많이 보입니다. 자원은 전체 자원인 자금(Talent)과
군단을 편성하기 위한 각 영지의 인구(Manpower)가 있습니다.
최초 시작 시 주인공의 Rank가 낮기 때문에 4200정도 밖에 안되는 군단 밖에 만들수 없지만
로마의 영지를 늘리고 인기를 얻게 되면, 랭크가 올라서 더욱 큰 규모의 군단을 만들수 있게 됩니다.
"꺼져라 로마놈아"
"항복하지 않을거면 뒈져라"
군단을 적의 영지로 이동하게 되면 먼저 외교화면이 나옵니다. (이때 배경과 상대편 장수의 얼굴은
각 지방마다 다르게 나옵니다... 아.. 이 어찌 이게 91년도 게임의 디테일이란 말인가!!..)
외교 시 말을 어떻게 걸어본다 해도 결국 결론은 조패거나 ㅌㅌ 두개 밖에 없지요...
이 게임 제대로 할려고...조기 교육은 커녕 중학교 들어가아 알파뱃 배우던 시절의 국딩이
영어 사전 들고 게임했었습니다 ㅠㅠ
이집트에 처들어 가면 클레오파트라 누님이 반겨줍니다 ;;;;;;
'카르타고 군과 맞선 좌측 로마의 군단이 너무 빈약해 보이는군요 ㅠ'
이 게임에서 무엇보다도 혁신적이었던 회전 전투 화면입니다 .
회전이란게 뭔지도 모를 국딩이 이 게임으로 회전을 이해했지요..
전투를 시작하게 전에 먼저 아군의 포메이션과 전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 유명한 한니발형의 칸나에식 쌈싸먹기 전술도 선택할 수 있지요
중요한건 이 초기 전술을 잘못짜게 된다면 이길 게임도 패배하거나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개별 부대를 컨트롤 할 수 있긴 하지만 장군의 지휘 범위(목소리 크기에 따라 다름) 안의 부대만 가능하고
개별 부대의 움직임은 워낙 느리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기도 합니다.
단, 제대로 전술이 먹히게 된다면(쌈좀 싸먹으면) 대승을 거둘수도 있지요 +__+
전투는 무려 리얼타임으로 진행하게 됩니다...(상당히 버벅되겠지만 ㅋㅋ)
혹자는 리얼타임 전략게임이 시초를 듄 시리즈로 보지만..
저에게 있어선 Centurion이.....(아 Populous나 Power monger가 먼저였나;;)
여..여하간;; 장군의 능력은 오직 카리스마와 목소리 크기 뿐이고....
장군 목이 따이게 된다면 토탈워와 마찬가지로 병사들이 맨붕을 일으키게 됩니다.
'기병을 한쪽에 집중한 로마군단에 맞선 카르타고 군의 쐐기 진형'
'마..막시무스!!!'
로마에서 개최하는 검투사 게임입니다 +_+
"유...유다 벤허?"
영화 벤허에서 따온게 분명한 전차경주... 게임입니다 ㅋㅋ
전차경주는 좀 조잡해서 그냥 하면 절대로 클리어 하지 못하고 =ㅁ=
한쪽 벽에 붙어서 달리게 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꼼수가 있었죠
이 외에도 브리튼이나 카르타고를 치기 위해선 먼저 함대를 만들어 상대 함대를 깨부수고..
제해권을 가진 상태에서 함대에 군대를 태워서 넘어가야 하는데...
해전 사진도 빠졌지만... 참 괴랄해서 어떻게 해야 이기는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ㅠ
(까마귀나 쇠뇌 같은게 있긴 한데...단, 해전 오프닝 신은 좀 웅장합니다 ㅋ)
어린 시절의 게임이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 봐도 정말 완성도도 높고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어렵게 보이지만.. 사실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익숙해지면 좀 쉬운게 단점입니다 흑 ㅠㅠ
'제 기억엔 국내 정발판은 좀 더 하얗게 인쇄 됬던 거 같은데..'
구글에서 찾은 패키지에 포함된 지도 & 암호표 입니다.
고전 패키지 게임 답게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어느 좌표의 도시 이름을 클릭하라고 하면
패키지에 첨부된 지도로 도시 이름을 찾아서 입력해야 게임을 시작 할 수 있었지요
정품 유저만의 추억이랄까... ㅎㅎ (다행히 인터넷엔 크랙 된 버젼만 있더군요.....)
첫댓글 와... 재밌겠는뎋! 안그래도 컴터가 고장나서 넷북을 사용해야하는지라.... 끌리네요... 크흑...ㅠㅡ
ㅎㅎㅎ 간단한 도스게임용 에뮬레이터 받으시면 금방 실행해 볼 수 있어요 ㅋㅋ
난이도가 쉬운경우 장군만 따면
전투의 승리로 직결했죠.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호러블!
91년 작;; ㄷㄷㄷ 퀼리티가 장난 아닌데...
옛 기억이 새록새록 ... 재미 있게 했던 기억이
이런 고전대작이 있었다니;;;
파트라 누님이 매력적이네요.
해전은 간단합니다. 큰 배하고 숫자가 많으면 장땡입니다. 1:1 전투는 대장선끼리의 일기토(?)로 보면 될겁니다. 대장선이 일기토에서 지게 되면 사기에 영향을 받게되지만 우리편 함선의 숫자가 많으면 상관없이 이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1개 군단(보병 4200, 기병 300)을 태울 수 있는 함대를 만들려면 거의 100척에 가까운 함선을 만들어야 되기 땜시로 돈이 장난아니게 많이 들죠. 그래서 땅으로 가면서 전국 다 먹고 마지막에 돈 남으면 함선 만들어서 사르데냐섬하고 브리튼 먹어서 통일~ 그리고 게임 엔딩~ 보통 이런 순으로 많이 갔지요. 지금도 가끔씩 하는데 게임 완성도는 지금 봐도 높은 편입니다.
오오...이런 겜이 있었다니 고전의 흐믓함이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