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한 사정으로 부모가 키울 수 없는 신생아를 대신 맡아 키우는 ‘신생아 포스트’가 10일 일본 구마모토(熊本)시의 지케이(慈惠)병원에서 문을 열었다.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육아 포기를 조장한다”는 등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첫 선을 보인 신생아 포스트는 병원 1층 신생아 상담실 바깥 벽에서 안쪽으로 통하도록 설치됐다. 밖에서 영아를 넣을 수 있게 돼있는 신생아 포스트는 24시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인큐베이터(보육기) 기능도 한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한 병원에서 문을 연‘신생아 포스트’. 병원 관계자들이 아기 인형을 이용해 이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 제공
신생아 안전을 위해 인큐베이터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신생아를 투입하는 사람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는 촬영할 수 없도록 했다. 문을 열고 인큐베이터에 신생아를 넣으면 문이 자동으로 잠겨 병원 관계자 외에는 신생아를 볼 수 없게 돼있다.
병원측은 산부인과 간호사 등 17명 체제로 24시간 대응, 신생아가 인큐베이터에 투입되면 즉각 보호조치에 나서는 한편 시청과 아동상담소, 관할 경찰에 연락하게 된다.
포스트 외부에는 인터폰을 설치, 아기를 넣기 전에 병원 관계자와 상담할 수 있게 했다. 신생아 포스트가 문을 연 이날 병원에는 아침부터 상담전화가 잇달아 걸려오는 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신생아를 일정 기간 양육한 뒤 입양을 원하는 가정으로 보내거나, 산모가 나중에 생각을 바꿔 아이를 찾을 경우 되돌려 줄 계획이다. 병원측은 영아가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거나 불행한 중절을 막기 위한, 어디까지나 긴급피난 성격의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첫댓글 신생아 포스트는 육아 포기를 조장하는데 원인이 될수있겠으나, 좋은점이 훨씬 더 많은거 같아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좋은영향만을 가져오는 좋은 제도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야죠...
신생아 포스트~~ 좋은 제도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