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모텔에 약 4:00am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씻은 뒤 잘 준비를 했습니다. 에어컨이 정말 시원했지요.
자다가... 문득 깨어보니 10:am쯤. 그때 민우가 현우형에게 전화를 거는지 벨소리가 울리더군요. 받아보니.
"어, 민구냐. 거긴 날씨가 어떠니. 여긴 비가 장난 아니게 와. 2cm앞이 안보여."
(2cm? 2m겠지.)
"음, 여긴 아직 쾌청해. 날이 좀 흐리긴 하지만 아직 비는 안오네."
"여긴 엄청 쏟아지고 있어. 거기도 그러는가 걱정되어서 전화했지."
"움 그래 고맙다. 슬슬 떠나야 하는데 여긴 아직 한밤중... 그래 잘있어"
하지만 출발 시각이 다되어서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간간이 천둥소리도 들려왔지요. 미리 서울에서 우비를 준비한게 다행이었습니다.
짐과 우비를 다 챙기고 큰선생님 방에서 짧은 회의.
"비가 오긴 하지만 일단 가는 데까지는 가 보자."
"예~!!!"
우비를 입고 레인보우모텔을 출발했습니다.
모텔 아주머니께서 "또 행군을 떠나시나?" "도보 여행입니다.ㅎㅎ" "아이구 고생하겠네..."
아침을 먹기 위해 길가에 있는 한식 뷔페로 들어갔습니다.
식당으로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비가 제법 쏟아졌지만
식사를 끝내고 다시 떠날 준비를 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있었습니다.
(큰선생님이 신의 아들이라는 증거?!)
최소한 청평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비가 온 뒤라 날은 덥지 않고 바람이 조금씩 불어 시원했습니다.
편하게 휴식을 취한 뒤 밥을 먹고 떠나는 거라
발걸음도 무척 가벼웠습니다.
저 숲도 더욱 푸르름으로 번지나 봅니다
도로변을 걷는 것이라 항상 일렬종대로 최대한 가장자리로 붙어서 걸었습니다.
드디어 가평에 도착!
크~ 청평 5km남았습니다.
길을 걸어갈 때마다 점점 숫자가 줄어드는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보며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들의 흔적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휴게소 비슷한 곳에서 음료수로 수분을 충전하며 휴식했습니다.
곧 태양이 가장 뜨겁게 내리쬐는 낮이 시작되기 때문에
청평역까지 도보이동 후 청평역에서 남춘천역까지 기차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분이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야하는... 위엄의...... 훈련병.
"나 너무 힘들어 ㅠㅠㅠ (종석)"
"ㅋㅋ 그러세요...~~" (도현)
"이그, 놀구 있다" (도원)
(연기 작렬)
와 청평 1km남았다! 가자!
250m 가서 청평역 직진. (그러나 우리는
밑에 있던 청평역 1.4km 표지판을 뒤늦게 발견하고...)
청평역에 가는 동안 농협 앞에서 두 컷,.
아참. 저도 입대합니다. 충성!
큰선생님께서도 많이 피로하셨던것 같습니다.
서울로 가셔도 이틀 뒤 다시 수업을 시작하셨겠지요 ㅜㅜ
예. 청평역에서 남춘천역까지 갔습니다.
불행히 가면서의 사진은 없습니다.
잤거든요(...헤헤)
첫댓글 마지막 사진 왠지 허정무 감독 삘이..........
눈 감았다 뜨니까 남춘천역이었죠 ㅋㅋㅋ
청평에서 남춘천까지는 정말 잘 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