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남타 아카족 마을 "카오쑹"에서 멋진 하룻밤을 보내고 아쉬운 마음으로 선교 정탐 3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루앙남타에서 보깨오로 가는 길은 약 190킬로, 약 3시간 30분의 거리입니다.
주로 카무족의 마을이 많이 있고 그 사이에 수십개의 부락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이 바로 루앙남타 시내에서 10킬로 지점에서 보깨오 방향의 모든 마을입니다. 주로 카무족 마을이 많습니다.
라오스는 면적은 넓은데 사람이 적습니다. 전국 국민수가 700만명이 안됩니다. 땅덩어리는 태국보다 약간 작은데 인구수는 거의 10배 차이가 나네요. 그러니 산업도 성장하기 어렵구요.
아무튼 아직 핍박이 있고 교회 핍박이 있는 "루앙남타"에 누군가가 가야 한다면 우리가 가야하고, 우리교회와 신학교가 최우선 지역으로 기존의 교회 있는 곳은 저희 신학교의 개척 관심이 있는 지역이 아니랍니다.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고, 고난이 기다리고 있고, 아직 교회가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고 우리 신학교의 비전입니다.
그런면에서 라오스의 "루앙남타"가 우리에게 주신 도시가 맞습니다.
현재 태국 국경지역인 라오스 북부 "보깨오" 지역은 몽족 자립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ㅣ. 몽족들이 열심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최대 1000명이 넘는 성도를 가진 교회도 바로 라오스 북부 보깨오 지역에 있습니다.
그럼으로 보깨오 지역 말고, 그리고 수도인 위앙짠과 그 유명한 관광지인 "루앙프라방"은 저희 관심지가 아닙니다.
수도엔 이미 서양 선교사들도 많고, 루앙프라방은 뭐...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니 선교사들도 그리로 많이 갈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이 멈쳐잇는 곳, 핍박이 있는 루앙남타와 그 북쪽 "므앙씽"이 현재 가장 선교가 절실한 곳입니다. 최고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초가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선교사로 살면서 희열을 느낄때는 바로...남들이 가지 않은 곳을 먼저 갈때, 남들이 안가는곳을 먼저 갈때, 남들이 한번도 개척하지 않은 곳을 먼저 가서 정탐하고 그 곳을 두고 섬기고 기도할때....정말 희열을 느낍니다. 성도 천명이 있는 교회 부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느낌을 가집니다.
3일째는 아카족 학생들을 위해서 루앙남타의 북쪽의 "므앙씽"이라는 도시 방향으로 갈려고 준비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므앙씽"에 아카족 마을이 제일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카무족 전통복을 입은 많은 여자아이들이 아침에 마을로 걸어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아침인데 학교도 안가고 뭐하냐...물엇더니
이 학생들은 "카오쑹" 마을 아이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외국인을 보자, 소리도 지르고, 웃기도 하고...ㅋㅋ 태국 청소년처럼 행동합니다.^^
오늘 학교 수업안하고 학교에 중요한 사람들이 와서 카무족 전통 춤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공연 마치고 다시 자기 마을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단체사진^^
전통 춤입니다
제가 즉석에서 우리도 너희 공연 보고싶다.
즉석에서 제안했습니다.
그냥 제안한 것이 아니라 모두 과자랑 음료수 사주면서^^ 꼬셨죠.
간식 100원도 안되는 과자를 받고 좋아라 합니다. 처음에는 뺴더니 우리가 갈려고 하니 서로 서로 분주하게 준비하더니 어디서 앰프를 가져와서 카무족 전통 춤을 잠시 보여주었습니다.
뭐 즉석에서 공연을 보니 기쁘기도 하고 이 아이들은 다른 카무족 마을과 다르구나....좀 활달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공연이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4-50명이 몰려드니....어른들의 시선도 부담스럽고 해서 그냥 어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런 카무족 마을이 수십개가 됩니다.
누군가는 이 카무족 마을 주변 마을을 위해서 와야하고 감사하게 우리 신학교 학생중에 카무족 학생이 2명이 있습니다. 이 두 명이 이번 정탐으로 이 마을에 대한 비전과 사명을 느꼈습니다.
아멘.
그리고 계속해서 조금가다보니 바로 이 학생들이 다니는 "남하 초등학교"가 보였습니다.
이름이 남하입니다.^^
우와!
교실로 들어갔더니...반가운 얼굴들^^
바로 어젯밤 우리가 잤던 그 마을의 학생들입니다. 바로 제가 장학금 8명을 준 바로 그 학생들입니다.^^
이 아이도 참 마음에 남습니다.
선하고 착하고 무척 슬기로와 보였습니다.
이 아이들이 잘 자라고, 예수님의 사람으로 큰다면 그게 행복한 선교죠.
학교 복도에서^^
그리고 잠시 교제를 나눈 다음에.....다시 므앙씽으로
우와....므앙씽으로 가는 길은 루앙남타에서 보깨오로 가는 길과 완전 반대입니다.
루앙남타에서 보깨오 쪽으로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답고 혼자 오토바이 타고 다녀도 안전하고 찬송이 절로나오는 곳인데 므앙씽으로 가는 길은 무척이나 험하고 이차선도로이며 산경치가 좀 다릅니다.
좀...험악한 분위기입니다.
시내에서 19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제법 큰 마을이 있어서 잠시 정차.
마을 이름은 "돈싸이" 역시 카무족 마을이였습니다.
마을 어귀에 학교 초등학교 간판이 있길래 어디냐고 물었더니 바로 마을 한 복판을 지나서 아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곳이 바로 "돈싸이 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태국과 라오스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학교입니다.
학교 가보니 두 나라의 국력과 경제력을 피부로 느낄수 있습니다. 태국 초등학교는 상당히 좋습니다. 여기서 좋다는 것은 한국 사람 기준이 아니고 여기서 산 태국 선교사의 기준입니다.
그런데 라오스는 정말....열악합니다.
이 곳이 바로 중3 교실입니다.
재정이 없어서 나무나 시멘트로 아직 교실을 짓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태국과 라오스 다녀봤지만 제가 다녀본 학교중에서 제일 열악하고 불쌍한 학교 같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초라한 학교를 보았습니다.
비가 오면....그냥 비 맞고 공부하는 거죠.
아직은....라오스 정부에서 모든 곳에 학교를 지어줄 형편이 안되나 봅니다.
우리가 선교에 대하여 잘 고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치앙라이에 100가구가 안되는 소수민족 산골 마을에 교회가 5개가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저력이죠. 열정으로 100가구가 안되는 마을에만 교회가 5개가 있고 온 마을 사람들이 다투고 싸워서 교회 건물이 5개나 되는 마을도 있습니다. 교회 건축하는 것이 선교가 아닙니다. 다시 재고해야 합니다.
라오스 이런 마을 초등학교 이런 초가집 같은 건물대신 나무 목조로 작게 만들면 글쎼요 얼마나 들까요? 한 50만원정도면 안될까? - 제 생각입니다.- 그 50만원으로 이 학교 이 중3 교실 지원해준다면 이 학교 학생들, 선생님들,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선행으로 복음의 길이 열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냥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교회 건축만 하는 것이 선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곳에 작은 교실 하나 지어주는 것도 선교입니다. 그냥 건물만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곳으로 방문하고 - 그 사람들도 우리가 지원하였기에 후원자가 방문하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이 없습니다. - 그러면서 차츰 차츰 영어도 가르치고, 한국어도 가르치고, 그러다 단기팀오면 일년에 한 두번 재미있는 공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가르치면 됩니다. 물론 선교사가 매주는 못가더라도 일년에 4-5번은 정기적으로 방문해야죠. 그런 일은 우리가 감당할 일이구요. 그러다 문제가 생기면...잡히면 잡히는 것이구요.
교실 내부이구요.
학교 선생님들입니다.
이번 라오스 정탐으로 느낀 것은
1. 라오스 사람 안무섭다.^^ 입니다. 공산국가이니 모든 사람이 빨갱이 같고 우리를 잡을려고 한다? 아닙니다. 오히려 친절하고
외국인들을 환영하고 환대하는 국민들입니다.
2. 일단 학교로 가라. - 이번 정탐에 전문 대학교 2곳,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3곳, 모두 5곳을 방문했는데 방문 허가, 사진 그리고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것, 학교 둘러보는 것,,,,,모두 절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어떤 대학교는 아예 학교 직원이 정식으로 나와서 우리 일행을 다 안내하고 소개하고 너무나 과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일단 우리가 외국 관광객인데 관심이 있어서 왔다고 하니 모두 환영입니다. 그리고 작은 선물이나 정성을 표현하면 이들도 마음을 쉽게 엽니다.
그리고 라오스 여기 내륙지방 아주 촌 시골이니 외국 사람 단체가 왔다는 사실이 좋은 작용을 하는듯합니다.
그러니 일단 선교팀으로 간다면 가장 먼저 그 마을 학교 초등학교를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같습니다.
이 학교 선생님들도 전부 나와서 환영하고....
선생님들은 어디서 주무시냐 했더니...세상에 이 학교 건물에서 그냥 자고 먹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획에 없었지만 10만 낍, 10만원이 아니라 라오스 화폐단위 10만낍, 우리돈으로 약 16,000원 정도되네요.
10만낍을 드리고 이 돈으로 부족하지만 선생님들 점심값이라고 했습니다. 10만낍이면 우리돈으로 16,000원 이 분들에겐 큰 돈인가 봅니다. 무척이나 감사들 했습니다.
학교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고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작은 선물들 가지고 오겠다. 그리고 한국가서 혹시나 모금이 마련되면 이 학교 중3 교실 나무건물로 건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마련되면 가지고 와서 전해주겠다...약속은 하지 않았고 다만 최선을 다해서 후원자를 알아보겠다고 헀습니다.
그랬더니 여자 선생님 한 분이 감사의 표시로 또....
이 가방을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와.....완전 감동^^
시골 인심,정겨운 인심.....가난하지만 자기가 있는 물건을 줍니다. 감사의 표시로 어디가서 사서 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만들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줍니다. 라오스 인심입니다.
아이들 점심시간인데.....집으로 가지 아니하고,,,
라오스 학교의 경우는 주로 작은 마을 단위로 학교가 있어서 점심시간에 집으로 걸어가서 밥 먹고 다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집으로 가지 아니하고 여전히 교실에 있길래....왜 집에가서 밥 먹지 않니? 물엇더니...
한 참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더니...알고보니 집에 가서 먹을 만한 형편도 않되고 그저 집에서 밥만 가지고 온답니다. 그저 밥만 가져와서 밥찬없이 먹는다고 하고 그외에 많은 아이들은 아예 점심 먹지 않는다고 하니....참 기가 막힙니다.
같은 하늘아래....
한국은 어린이 비만으로 사회문제가 되는데 같은 하늘아래 이곳 아이들은 몇명이서 점심을 그냥 밥 하나로 때우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도 도와주지 못하니 일부 가정 형편되는 아이들은 집에 가서 먹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냥 맨밥이나 그 맨밥도 없는 아이들은 그냥 이렇게 학교에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은 안되었지만....그 가난함 보다 더 절실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인데....
어서 이 마을과 이 학교학생들이 영적인 부요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더불어 물질의 축복도 임하길 축복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 오목사님이 도저히 마음이 아파서 안되었던지 가게에서 과자 몇 상자 사서 보내주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이 학교는 꼭 다시 갈 것입니다.
좋은 관계를 맺어놓았으니 꼭 다시 갈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