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받고 강타한 1차 충격을 추스리고 받은 반절제 수술이 끝난 후, 전이가 있어 전절제를 했다는 말 듣고 2차 충격, 동위원소 치료 받아야된다는 말에 3차 충격을 겨우겨우 가다듬고 무생채와 과일, 전으로 저요오드식을 버티고 드뎌 입원~ (암이 아니였음 절대 하지못했을 소식이 힘들었지만 나름 3킬로 감량으로 미미한 위안;;;)
이틀 전, 하루 전 한 번씩 타이로젠 주사 맞았고 (토, 일이라 응급실에서 주사) 당일 12시 도착, 채혈실에서 피 뽑고 심전도실에서 3분 정도 검사 받고 원무과 입원 수속하고(보호자 없는 퇴원할거라 미리 퇴원선수납으로 결제해달라함) 입원실 올라가니 무거운 납문이 이중으로...
문 사이 간이공간으로 배식선반이 있어 그쪽으로 약과 식사가 오가면 나는 안쪽 문에 있는 투명창을 통해 알게 되는 구조... 환의한 옷과 간식들 병실 라커에 배치하고 물품 배치, 화장실용 병실용 슬리퍼 한 짝씩, 정수기 물 받아서 마시는 물 양 체크하려고 2리터 빈 생수병도 준비해 갔어요 입원 교육 받고 다른 환자들과 서로의 수술기 수다 떨다가 2시경 소염제 등 약을 물 한컵과 먹고, 4시경 핵의학과 담당교수님 잠깐 들리신 후 다른 의사선생님 오셔서 납병에 든 약과 대롱으로 먹는 방법 교육 후 모의시행을 하는데 쉬운 동작인데 떨었다는;;;
잠시 후 안쪽 문 바깥 간이공간에서 투명창으로 병실 안 지켜보는 가운데 물 한 컵과 알약 투약~ 중요한건, 한 손으로 약 꺼내어 대롱에 넣은 채 동시에 다른 손으로 물컵도 들고 있지 말 것! 약 먹고나서~ 물컵 들어올려 마실 것! 빈 납병이 생각 이상 너무 무거우므로 두 손으로 간이공간 배식선반에 갔다놓고 병실로 들어오면 또다른 선생님이 나 보고 문 앞에 서있으라 하고 간이공간에서 방사선수치측정기를 대고는 약이 잘 들어갔는 지 확인 후 바깥 문으로 퇴장~ 이때부터 5시 30분 저녁 식사 때까지 물 섭취 없이 계속 움직여줘야 되는데 전 스맛폰을 라커에 올려놓고 댄스 기초 영상을 보고 우스꽝스런 몸부림으로 따라 하다보니 시간 금방 지나갔어요~(cctv 의식해서 피티체조할랬는데 음악이 필요할 듯 해서...왠지 방사능 무서;;;; ) 낮 12시부터 금식해서인 지 저요오드식 저녁밥 싹~비우고(다른 환자분은 물 마신다고 반만 드셨다네요-나중엔 옳다구나 했지만 변도 봐야되기 때문에 너무 적은 양 먹음 안될 듯 하구요) 그때부터 물과의 전쟁~밤1시까지 4리터 완료 후 취침...밤 9시부터 신거 섭취하라고 하셔서 잘라 온 레몬 입에 물고 있거나 생수병에 레몬즙 투하하기도 하고 새콤달콤 한 줄 까먹고 배 반 개, 감말랭이 반통, 과일맛껌 한 통... 계속 올리브tv에 요리프로그램 보며 입안에서 혀 굴리며 침 유도는 했어요^^
밤새 화장실 들락거리느라 잠 설쳐서 둘쨋날은 거의 침대 생활~창문도 못 여니 갑갑하고 밥맛도 다소 없었네요 그래도 틈틈이 마시고 자고 먹고 식사 후엔 30분 운동~ 물 배만 불러서 올리브tv도 자극 안되고 사탕, 왕꿈틀이 같은 건 안 땡겨서 레몬이랑 석류만 먹고 침샘 마사지로 연명...저녁부터는 일반식이라 사놓은 컵라면을 야참으로 먹었는데...배불러 맛이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어요ㅜㅜ 암튼 3리터 물 섭취 완료하고 취침~
일어나자마자 밥 먹고 짐 대충 싸고 버릴거 버리고 남은 과일은 화장실에 음식물 분쇄기에 갈고(평소 신 거 좋아해서 다 먹을거라 자신했는데 물 때문에 많이 들어가질 않았어요 주스랑 청포도 사탕은 뜯지도 못했네요) 화장실 볼 일 다 보고 대기하면 9시 쯤 방사능 수치 측정하니 13이라고... 환의하고 기다리면 퇴원하란 연락받고 다 챙겨 1층 가서 보험 서류 떼고 약국에서 신지랑 소염제, 항구토제 등 받아서 퇴원~
바로 운전해 와서 요양병원 있어요~
치료 받는 동안 항구토제, 위장약 등 계속 깜빡하고 안 먹었는데도 갑갑하고 물 마시는 고역 외엔 컨디션 괜찮았구 직원들도 다 친절하셔서 한 고비 잘 넘겼다 싶어요~ 근데 이런 치료를 받고 불편한 증세를 못 느꼈다는 제가 신체적으로 둔감하다고 좋은게 아니다라는 말 들었는데........그런가요?;;;;;;;;;;
첫댓글 저도 전혀 부작용을 별로 느끼지 못했어요.
개인차가 많은가봐요.
제가 둔감하지도 않은데 ㅡ
힘내세요.
쾌유 빌어요.
♥♥♥♥♥♥
아무렇지 않게 넘겼다고 해서 치료받을 때까지 다잡았던 마음까지 둔하게 치부받은 느낌이었거든요;;;
님도 쾌유를 빕니다^^♥
후기 잘보고가네요.
저두 100을했었는데..
밥을 거의 못먹었던 기억이있네요.
울렁거려서..
불편한 증세없이 잘하셨으면 다행인거
아닐까요..
저랑 같이 받은분도 증세 하나도없이 식사도
잘하셨다고하셨거든요..
요양병원에 못잔 잠도자고 남은 방사성도
다 빼세요..
100이면 고용량이라고들 해서 치료 중 토할까 두통이 올까 걱정했는데 무리없이 끝난게 마냥 좋다구 생각했거든요
님 말씀대로 오늘은 밀린 잠이나 좀 자야겠어요 물도 열심히 마시구요^^
고생많으셧어용.
남은 방사선들 후딱 빼고 건강챙겨용!!
저두130했는데...
음식 냄새만 맡아도 울렁울렁 ㅠㅠ
.결국 토까지 했다능..ㅠㅠ
밀폐된 공간이라 걍 음식냄새 맡고 있는 것도 갑갑하던데 구토까지 하셨음 너무 힘드셨겠어요. 퇴원 후에도 증상 있을 수 있다하셔서 겁나서 저도 지금은 처방받은 항구토제 꼭꼭 챙겨먹고 있어요^^;;;
들어갈때 준비해야 할 것중 꼭 이것만은추천해고 싶은 거 있나요..
저도 대기 중이거든요..
전 종이컵요 서너개 가졌갔는데 비닐에 넣어온 반찬이나 과일도 덜어먹구 커피도 타 마시고 양치컵으로 쓰고 했거든요. 그리고 난방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후기 읽고 챙겼던 핸드크림도 유용했어요~
@이네스 아~그래요...준비물에는 플라스틱컵만 있더라구요
고생많으셨네요~^^ 후기 잘 읽고 가요 ㅎ 즐건 하루 되세요~~
한 고비 넘긴 기분이예요~님도 즐건 시간 보내세요^^
후기 잘봤습니다~
저도 100했는데 아~~~무증상 없었어요..
그냥 입맛이 살짝 이상한정도??
요양잘하시고 오세요~^^
무증상이라 그나마 다행인거 맞죠?^^ 스캔결과도 괜찮고 이제야 치료가 끝난거 같아요
저도잘읽었습니다...요양잘하시고 한번으로다들끝났음바램요
전30으로알약먹고 다른병원에입원중요~~
물2리터먹고레몬캔디계속빨아먹고있어염입천장만약간헐은정도고 온몸이추워요~
정말 한 번으로 다 끝났음 좋겠어요~
그냥 건강을 각성하는 힘든 기회로 지나가길^^
후기 잘 읽었어요.저도 이제 슬슬 준비하려고요.일단 무사 퇴원 축하드려요~~
님도 치료 무난하고 씩씩하게 받으시길~
힘든 순간이 지나면 더 강해지리라 믿습니다^^
이네스님 혹시 요양병원 정보 좀 알수 있을까요?
금요일날 동위치료를 위해 칠곡경대병원 입원예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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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25 18:43
저도 곧 영대병원에서 동위원소치료 예정이에요~글이큰위안이되네요~그런데혹시요양병원은 어디로가셨을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25 21:27
저는5월말에 경대칠곡병원 정진향교수님께 수술대기중에 있어요 ~혹시 동위원소를 하고나서 어느요양병원으로 가셨나요 ?거기서 얼마정도 계셨는지요 ?주로 어떤치료가있었는지요 ?궁금한게 너무많아요 ..
요양병원 미리 잘알아보고 가세요. 대구에는 요양병원이 많지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적어요ㅜ 저도 전화로 비용, 예약 정보만 확인했었는데 막상 갔다가 도저히 못있겠어서 기겁하고 나왔어요.
저도 칠곡경북대병원에서 다음달(1월) 20인ㅅ에 치료받는데 요양은 어디에서 하셨나요? 휴~~아이가 5살이여서 떨어져있는게 제일 마음에 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