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건강] <18> 이삿짐 옮기는 자세
무릎 구부리고 무거운 물건 들어올려야 '허리 안전' 봄철은 이사가 한창이다. 굳이 이사가 아니더라도 집안 가구를 재배치해 분위기를 바꾸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요령없이 물건을 들거나 옮기다가는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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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 급성 요통은 순간적으로 허리 부위에 힘이 가해져 나타나는데, 대부분 요령없이 물건을 들다가 생긴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최대한 몸 쪽으로 밀착해 들어올려야 한다(사진 1). 몸의 중심으로부터 물건이 멀리 있을수록 많은 에너지 소모와 함께 관절과 근육에도 힘이 더 가해진다. 상체만 굽힌 채 물건을 들면 완충작용 없이 척추에 과도한 힘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사진 2).
 (사진 2)
큰 짐을 옮길 때는 몸 쪽으로 끌기보다는 반대쪽으로 미는 것이 좋다. 물건을 끌 때에는 허리등뼈인 요추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만 뒤로 젖혀지면서 힘이 작용해 디스크가 심하게 눌려 순간적으로 튀어날 수 있다. 이불이나 카펫 위에 물건을 올려 놓은 상태에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급성염좌는 3~4일 정도 냉찜질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허리를 움직일 수 없거나 허벅지나 종아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는 급성 디스크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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