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우울증 더 조심해야 한다
!“우산을 쓰고라도 산책하라”
비 오는 날에 유독 우울하다고 느끼는 데엔 과학적 이유들이 존재한다. /셔터스톡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햇빛이 쨍쨍한 날씨보다는 비 오는 날이 더 많은 요즘, 비 때문에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개인에 따라 비 오는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가 오면 우울해진다고 주장한다.
이란의 올룸 타그히갓 대학교(Oloom Tahghighat University)에서 2014년 발표한 논문에서는 실제로 춥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더 만연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비가 올 때,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기 쉬운 이유는 무엇일까?
1. 햇빛 부족
가장 큰 이유는 햇빛량의 감소일 것이다. 흐리거나 비가 올 때는 해가 쨍쨍한 날만큼 햇빛을 쬐지 못해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할 경우 우울감이 커지고, 충동적 행동이 잦아질 수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낮에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하면 밤에 불면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연이은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매일 일조량이 부족하게 되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면서 피로감과 우울감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2. 신체 활동량 감소
비 오는 날에는 쉽게 밖을 나가기 힘들어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면 무기력을 느끼게 되고, 수면 문제를 겪게될 수도 있다.
또한, 여행이나 운동 등의 야외 활동 일정이 있었는데 비가 와서 취소되는 경우에는 그 절망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가 오더라도 전시회를 가거나 헬스장을 가는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야 한다.
혹은 우산을 쓰고 야외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산소 부족
비가 오면 공기중에 수증기가 많아지고, 산소는 감소하게 된다. 산소가 부족할 경우 우리의 뇌는 피로감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를 무기력과 피로로 이끌 수 있다.
4. 통증 악화
셔터스톡
비 오는 날씨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통증을 악화시켜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비가 오면 무릎이 쑤신다’는 어른들의 말을 백배 이해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히 기분탓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은 기압이 낮아지면서 신체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때 관절 주변이 팽창하면서 관절 주변 통증을 발생시킨다.
또한, 비오는 날 기압이 변화하고, 세로토닌 분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두통과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