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인가?

다들 바쁜 하루였겠지? 나는 종일 어제 먹은 술의 안좋은 끝을 오늘 이시간 까지 보고 있다. 아 숙취....... 지난 월요일 아침에 뉴스를 보고 정말 놀랐다. 미국 하원에서 구제법안을 부결해 버렸더구나 아주 간단하게 날려 버렸다. 미국 재무장관이 실제로 하원의장에게 한쪽 무릅을 꿇고 사정을 했고 그 재무장관이 심각한 스트레스로 잠깐 호흡 곤란까지 겪으면서 만든 법인데 한방에 날리더라 법 자체야 A4용지 3장짜리 허술하기 짝이 없는 법이라곤 하지만 미국 대단하다.ㅋㅋㅋ 이걸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해야 하나 좀 난감했다. 일단 다시 수정을 해서 상정을 한다고 하는데 잘되야 된다. 이제 차분하게 우리가 있는 자리를 한번 돌아보자 외환시장은 몇일째 요동치고 있고 외화부족으로 하루짜리 은행간 대출 금리가 몇배가 뛰었다. 주가는 안정적이라고 2MB와 조중동이 한목소리로 미국과 차별화된 선진 주식시장이라고 칭송하지만 사실은 우리 국민연금등의 돈으로 외국인과 개인이 쏟아내는 거 다받아냈다. 수출은 몇년만에 사상 최대의 적자고 수출조건도 점점 악화되는 일로에 있다. bank run, fund run 이제 이런말 하나도 우습지 않다. 언제 떠날지모르는 외국투자자들은 9월 위기설때 정부는 루머라고 했지만 외국인들 그 환매한 돈으로 거의 3개월 짜리 단기물만 잔뜩 매입해 놓았다. 언제라도 떠날 사람들이다. 가뜩이나 가용 외채가 없다고 하는 이 지경에 외화가 없어서 15%할인된가격으로 자산을 매각하는 국민은행과 외평채 고작 10억달러 발행한다고 나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우리 이 정부의 돌+아이들 (지번주 비지니스위크 보는데 한국을 비웃더라..... 도대체가 말이다.쯔쯔쯧) 상황은 이제 대공황 얘기를 해도 우습지 않는 수준까지 왔다. 우리 회사 재무쪽 이사도 슬슬 환율때문에 골치 아픈가 보던데... 7000억달러 엄청 큰돈이다 이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건 일단 망가진 기계를 억지로 돌리려고 기름만 조금 치는 거다. 이제 시작의 끝에 와 있다. 그러니까 the end of the begining 다시 말하면 이제 우리에게 닥칠 본격적인 겨울을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 친구들아 이제 겨울을 대비해야 할때다 요즘 유행하는 우스게 소리로 "닥치고 현금"이라는 말이 가슴에 절실하게 다가 온다. 거대한 자산의 디플레이션이 있을 거다 아무도 피해가지 못하는 유동,부동 자산의 가치 하락 반드시 올려야 하는 이자를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막기위해 올리지 않는 한국은행, 따라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감내해야 할 또 다른 고통이고 월급은 조금 오르지만 더 많이 오른 물가로 실제 임금상승율이 마이너스가 되는 희안한 일도 겪게 될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속에서 항상 나와 가족의 건강과 사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터널의 끝에는 또 다른 새로운 희망의 시대가 분명히 있을 거다 비관할 필요는 없다. 그 터널의 끝에는 또 다른 거품을 만드는 새로운 희망의 노래가 있을 거다. 그 거품은 필히 대체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련된 산업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건 선택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라는 종족의 존재 자체가 달린 문제이니까 어쩌면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멸종될 지도 모른다. 사실 외계인들이 보았을때 지구에서 우리는 대단한 종족이 아니다 차라리 지구의 80%를 차지하는 바다를 지배하는 그 아름답고 우아한 고래가 더 대단한 종족이지..... (요즘 "Hot, Flat, Crowded"라고 대체에너지와 기후변화관련 책을 읽는데 새로운 비지니스가 있을 것같다.) 그 새로운 터널로 가기 위하여 새로운 세계 질서도 만들어 질것이고 정치, 경제, 국제질서의 많은 변화가 수반될 거다. 항상 눈과 귀를 열고 새로운 세계질서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라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혹은 새로운 경험과 역사의 한순간에 있다는 자부심으로 또 하루를 살아가자 내가 좋아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이란 사랑과 낭만의 대모험이다." 친구들아 화이팅 그냥 태양만 나를 비춘다면, 가족만 있다면, 그냥 우리 딸내미 목욕만 시킬 수 있다면 인생은 그 자체로도 참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