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딜 가고 안 보일까?
저기요...
오늘은 누구나 인생 한 페이지에
남겨진 "찐" 추억 한 페이지
그 여린 시절 소녀의 첫사랑
그 첫사랑은...
짝사랑일 수도...
그 누구나의 첫사랑은
민경보다도 맑은 마음에 추억이었을 겁니다
눈이 멀 만치
그립다
어떡하면 마주 보고 대화를 건넬까?
그 첫사랑의 사내아이는 그저 아는지 모르는지 ㅎ
우리 집 앞을 매일 지나간다ㅎㅎ
우리 집 창문 쪽으로 한 번이라도 처다 봐 주길
가슴 설레던
그 순진하기만 했던
단발머리 소녀
지금은 웃으면서 옛 아릿했던
추억을 자판으로 툭툭 옮겨 보지만
콩닥거리던 양떼의 첫사랑
야그 ㅎㅎ
지금은 어딜 가고 안 보일까
그렇게나 설레게 했던
나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아...
이젠 곰삭혀진
옛 기억 속의 잔상으로...
아득히 멀어져 버린 소녀의 발자취를 소환해 보면서...
아직도 꺼내 올 수 있는 오늘이 행복하구나 ㅎ
나의 가슴 한구석에 숨어 잇었구나
참으로 착하고 잘 생겼던
소년이란 청년의 문턱...
그 당시 전문대 출신의 청년이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어언 그 짝사랑이란 청년은
서울이란 곳을 상경
서울 문안에 모 대에서 열공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짝사랑에 잠시 가슴 뛰었던
소녀도 서울에서 직장 생활에 여염이 없었다
직장인 여성으로서 숙녀로 변신한 모습으로 출발한 인생
2년 선배였으니
호칭은 오빠...
이젠 많은 세월이 흐른 즘엔
흰머리 결로 익어가는 모습들
각자의 위치는
할배요
할매로서...
언제인가
재경 모임에서 당당하게 말을 건넸다
나...
오빠 좋아했다...ㅎ
대답하기 전에 모습
씨... 익
그래 나도 그랬지...ㅎ
그런데...
아무개야
그 당시 나의 입장에선 어찌 너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가 있었겠냐
그 당시 그 오빠의 엄마는
그 시절에 이 아들을 데리고
재혼한 상태 ㅠ
몇 년 전에 재경 모임에서
만나 얘길 나눠 보니
그 어린 성장기엔 가방 들고 학교에만 다녔다고
숙기가 없어서 기를 못 폈다는 말을 건넨다
그 당시엔 미처 거지까지의 입장을 생각을 못했던
그 오빠의 아픈 단점을 이해를 못 했으니
지금 같으면 흔한 현실이지만...
사람이란 살면서
자기 분수를 알맀다
란 말도 잇지만...
우 째 그리도 빨리 철이 들었을 까
매사에 어린 시절부터 생각이 깊었던 만큼
노년의 삶은 큰 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대치동에 아마도 강남 쪽이니 대치동이 맞을 것이다
학원 밀집 지역...
13층 건물을 올려서
지금은 성공했으니...
그런데 내 몸에 흐르는 피는 못 속입디다
고등학교 다닐 때 까지는 새아버지의 성씨로
명찰을(옛날엔 교복에 명찰을 붙였지요) 달고 다녔는데
성인이 되어서 자기 본가의 성을 찾아옵디다
풋풋했던 소녀가 마음으로 짝 사랑했던
한 소녀의 사랑 얘기...
재밌지 않나요ㅎㅎ
이 세월에 할매로서 이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으니
우리 함께 재미난 유년의 세월을
소환 해 보는 한 주를 열어 봐요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양떼의 삶의 한 줄...
Summer Rain (여름 비) / Ralf Bach & photo by 모모 수계https://youtu.be/vvaVzFrF2 z8
음악편집:체칠리아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양떼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