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제사장들의 부패입니다. 그들은 요단 동쪽에 있는 미스바와 요단 서쪽에 있는 다볼이라는 곳에서 우상을 섬기는 제단을 세웠습니다. 모든 곳을 우상 숭배의 중심지로 만들었습니다. 원래 다볼산의 숲에서는 그물을 쳐서 많은 새를 잡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곳은 이제 이스라엘의 영혼을 사냥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살인죄까지도 성행했던 것입니다. 우상에 몰두하면 그 영혼이 음란해지며 또한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해할 뿐 아니라 사람을 살육하는 대담한 범죄를 저지릅니다.
5:5~6:3은 9개의 설교 중에 두 번째 설교입니다. 두 번째 설교는 교만으로 망하는 것을 탄식하는 선지자의 설교가 담겨 있습니다. 5절 “이스라엘의 교만이 그 얼굴에 드러났나니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과 에브라임이 넘어지고 유다도 그들과 함께 넘어지리라” 여기 이스라엘의 교만이라는 것은 이스라엘이 여로보암 2세 때 중흥을 본 것을 인하여 도취된 것을 말합니다. 국제적으로도 아람과 앗수르간의 전쟁이 없어서 평안한 때에 이스라엘은 과거의 국토를 거의 회복하였고 무역도 활발하여 엄청난 부를 이루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의 영광이 높아지자 스스로 도취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군사적인 힘과 성취된 업적과 부귀와 영광을 자랑하며 교만해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임에도 말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교만이 남 유다까지도 전염이 되어 유다도 교만해졌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많은 제물, 양 떼와 소 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 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정조를 지키지 않고 도리어 사생아를 낳았습니다. 이들에게 제사와 절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8절 이하에서는 이스라엘과 유다가 다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큰 환난을 당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8절에 의하면 너희가 기브아에서 뿔나팔을 불며 라마에서 나팔을 불며 벧아웬에서 외치기를 베냐민아 네 뒤를 쫓는다 할지어다 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북방 이스라엘의 멸망이 이미 기정 사실로 보고 남쪽 유다의 위기를 알리는데 핵심이 있습니다. 왜 남쪽 유다를 향해 외치라고 합니까? 북쪽 이스라엘에게 임할 심판을 보고 각성하라는 것입니다. 에브라임이라고 표현한 이스라엘은 도무지 길이 없어 보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명령 뒤따르기를 좋아했습니다. 결국 그들에게 심판은 필연적이었고 앗수르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손했다면, 그 말씀을 듣고 스스로를 낮추어 주님을 찾았다면 그들은 살았을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에게 생명의 은총이 부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