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여행1-후쿠시마시
철갤에 올릴까 여기에 올릴까 하다가 그냥 여기로 올림.
아무른 여름휴가여서 후쿠시마현에 다녀오기로 했다.
몇일간 머무를 깡은 없어서 짧게 방문한다.
방문할 장소는
1. 후쿠시마 역 (원전 직선거리 80 km)
2. 고리야마 역 (원전 직선거리 60 km)
3. 이와키 역 (원전 직선거리 38km)
4. 타츠타역 (원전 직선거리 17 km)
지리는 아래와 같다.

지도로 보면 알겠지만 방사능 슬러리에 밥비벼먹으러 간 것이다.

혼자사는 직장충은 돈쓸데가 없어서 신칸센을 타고 신나게 간다.
도쿄에서 얼마 걸리지도 않음.

신칸센에서 내리기 전 후쿠시마 시내의 모습을 찍어보았다.
전체적으로 후쿠시마 시는 일단 산으로 둘러쌓에 있고, 하천 몇개가흐르고 있다.
아무튼, 농산물이 많이 나는 후쿠시마 현 답게 복숭아 등의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걸 읽은 사람들도 꼭 후쿠시마 복숭아로 만들어진 음료를 많이 먹고 밥도둑되길 바람

후쿠시마 역 내에는 후쿠시마현을 응원하는 메세지가 적혀 있다.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로 후쿠시마현을 홍보하는 문구가 담긴 것들이 많아서상당히 필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 일본에서는 철도무스메라고 철도관련 사항들을모에화시킨 캐릭터들이 있는데, 후쿠시마에도 역내에 떡하니 그 캐릭터가 서 있었다.
엄청 웃겼는데 까먹고 사진은 찍지 못함..

후쿠시마역 동쪽출구로 나왔다.

동쪽출구의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 버스나타고 후쿠시마 현청 앞으로 가봤다.
저기 저 앞의 건물이 후쿠시마 현청인데,되고 있을 상태를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음
참고로 후쿠시마교통의 버스는 100엔이었다.
내가 몇정거장 타지도 않았긴 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버스비가 굉장히 싸서 싱글벙글했다
아마 방사능의 영향 때문인가 싶기도 했고..
아무튼 버스 안에는 곧 늙어뒈질것 같은 할배할매뿐만 아니라
젋은 여자, 학생들도 타고 있었다.
유령도시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젊은 사람들도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아라마치 역에서 내렸다. 아마 현청역 다음이었던것 같은데, 역에서는 버스로 넉넉잡아10분정도만 가면 된다.
별건 없고 그냥 시골임
사진에는 마치 사람 아무도 없는 것 같이 찍혔는데 실제로는 차도 많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아서 신기했다.
그냥 방사능이고 뭐고 체념하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조금 걸어보니 강이 나왔다.
동쪽으로 왔으니, 저산맥 너머에는 원전이 있을 것이다
그나마 산맥이 가려줘서 다행이지, 원전까지 평야였으면 방사능 오염은 더 심해졌을 것 같다.

아무튼 후쿠시마 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구내에는 소바집이 있는데,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후르륵대면서 엄청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나는 후쿠시마현에서 뭐 사먹을 용기가 나지는 않아서 미리 음식을 다 준비해서 출발했기 때문에 저기서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리 준비했다고 해봤자 거기에도 방사능백프로 있겠지 나쁜

역 바깥의 간판에서 사진 한방
이때 후쿠시마는 37도여서 땀이 주륵주륵 흘렀다.
방사능 먼지 막아보겠다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긴 했는데 너무 더워서 중간에 몇번 벗을뻔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런 마스크 써봤자 미세먼지는 막지 못하고 다 흡입했을듯
아무튼 후쿠시마 시에 대한 소감은
후쿠시마 시내는 그냥 평범한 시골 도시느낌
하지만 노인들만 많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의외로 남녀노소 비율이 굉장히 잘 맞았다
특히 역 입구에는 젊은 애들이 상당히 많아서 깜짝 놀랐음
사진을 10개까지만 올리게 만들어놔서 여기서자른다 나쁜
아마 앞으로 2~3개정도 더 올릴듯
후쿠시마현 여행3-타츠다역
이제 조반선 열차를 타고 원전 17km떨어진 타츠타역으로 이동한다.
타츠타 역은 남쪽에서 접근 시 원전으로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이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있는 여행 경보 지도에 따르면 히로노역 및 키도 역, 타츠타역 부근은철수권고지역이라고 한다.

원래는 원전 23km의 히로노 역까지만 조반선 전차가 운행했지만 최근 2정거장 더 떨어진 타츠타역까지 운행을 시작했다.
그래서 3번 승강장에서 타는 조반선은 타츠타역까지만 간 후, 약 8~10분 정도 정차한 후 다시 이와키 역으로 돌아온다.
사실 이 죠반선도 하루에 그렇게 자주 있는 편이 아니라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특히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와키에서 우에노 역으로 출발하는 특급 히타치를 타기 위해서는 더욱 시간을 신경써야 한다.

조반선 전차.
나는 아예 아무도 안탈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한 칸에 5~6명 정도는 탔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인 것 같았는데, 그 사람들은 어떤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타츠타 역 까지는 약 25분정도 걸린다.
약 10분가량 달리다보면 우측 도로너머에 태평양이 보인다.
파도가 아주 멋있게 넘실거려서 수영을 하고 싶어졌지만, 저곳은분명히 제대로 된 방사능탕일 것이다.

지진 및 쓰나미로 개작살 난지 수년이 지났지만 군데군데에서는 계속 공사를 하고 있었다.
복구 작업은 웬만치 완료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무슨 공사인지 궁금했다.

주위에는 폐기물들을 모아놓은 듯한 장소도 있다.
아마 쓰나미로 인한 잔해폐기물로 생각되는데, 당연히 방사능에 많이 오염되어 있을 것이다.
웃긴건 저런 폐기물들이 생각보다 철도선에 가깝게 있다는 것..

한때 가장 원전에 가까운 역이었던 히로노 역
여기서 사람들이 미친듯이 많이 내렸다. 거짓말 안하고 전차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내린듯.
저렇게 내리는 사람들이 과연 여기에 사는 사람들인지 정말 궁금했다. 아니면뭐 마쓰리라도 있는건가?

드디어 타츠다 역에 도착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여기는 남쪽에서 접근 시 원전에 가장 가까운 곳이다.
어차피 현재는 전차가 여러 대 다닐 일이 없어서 그런지 선로 중앙에 간이 다리를 설치해두었다.
뭐...소감은 그냥 시골이다. 원전에서 가깝게 있다는 생각에 신기하면서도 꽤나 두려워졌다.

더 재미있는건 여기에 캐리어를 가지고 온 사람이 있다는 것.
지인이 있는건지 여행을 온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숙박의 목적인것 같은데....
또 재미있는건 여기서 한국인을 보았다.
타츠타역에 사는 한국인 아주머니였던것 같은데, 그 사람을 젊은 여자들이 찾아온 것 같았다. 친척인가 싶기도 했다.
마중나온 듯한 그 아주머니는 '아유 왜이리 살이 빠졌어~'하면서 자신을 찾아온 여자들을 반겼다.
그거보니까 기분 묘했다.
저 한국인 아주머니는 왜 여기 머무르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했고, 여기 방문한 여자는 참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나는 나쁜 생각이 없는 거고.
지금 생각해도 밥은 어떻게 먹었을까 궁금하다.

원전에 더 까깝게 갈 수 있는 철도선
지금은 폐쇄되어 있지만 일본이 하는 짓을 봐서는 아마 조만간 폐쇄된 곳도 다 뚫릴 것 같다.
이런거 보면 참 대단한 나라이다.

내가 타고온 조반선 전차
이 전차는 약 8~10분간 정차한 후 빠르게 되돌아간다.
또한 여기서 전차승무원이 교대한다. 여기 있어야 되는 직원은 같을듯
만일 더 타츠타에 머무르고 싶다면 90분 후에 다시 도착하는 열차를 타고 돌아가면 된다. 90분동안은 아주 미친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함

다시한번 말춤춰서 방사능정화 시도했는데마트에서 김치사와서 먹으면서 추는거깜빡해서 실패한듯 ㅠㅠ
아무튼 느낀점은 후쿠시마현에 있을 때에는 기분탓인지 두통이 심했음 피폭당했나보다.걍 방문하지 마슈휴가끝나서같네나쁜
도쿄로 돌아오는건 생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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