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일상생활(둘레사람) 23-12 언제든지 와도 돼요.
오늘부터 휴가인 국도 씨는 아침부터 사장님 만나러 간다고, 밥 같이 먹는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식사하러 가는 게 맞는지, 인사만 하고 오는지 확인을 하고 식사하시려면 증평으로 가는 11시 15분 휠체어버스(저상버스)를 이용하시면 된다고 설명드렸다.
핸드폰에 버스가 오기 전 나갈 시간 알람을 맞춰드리고 울리면 가시도록 말씀드렸지만 불안한지 나가기 전까지 여러 번 물으셨다. 그렇게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꽃집에 도착하셔서 잘 왔다고 전화를 주셨다. 전화 주신 김에 식사 대접하시려면 먼저 밥 사드린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리라고 했다.
오후 1시가 조금 안 돼서 국도 씨가 전화를 하셨다. 식사를 했고 본인이 냉면을 샀다고 한다. 누구와 드셨는지 여쭙자 서울화원 사장님을 바꿔주셨다.
"여보세요? 사장님. 국도 씨 사는 곳 직원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국도 씨가 휴가인 오늘도 그렇고 매 주말마다 사장님 찾아뵙는 게 낙인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아유 네, 언제든지 와도 돼요. 저도 좋아요"
사장님과 통성명하고 국도 씨와 정겹게 지내주심에 감사인사드렸다.
"식사 누구와 하셨는지 궁금해서요."
"네, 저희 전에 회원 중에 택시 하면서 국도 씨 차 몇 번 태워주셨던 분 부부와 같이 네 명이 식사했습니다"
"아, 예전 재무님이요?"
"네"
"국도 씨가 밥 사신거지요?"
"네, 저희가 계산한다니까 자기가 사야 한다고 계속 그래서 얻어먹었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국도 씨가 인사하고 함께 식사할 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매번 쉬는 날이면 사장님 뵙겠다고 찾아가는데 갈 곳이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닙니다. 덕분에 저희가 맛있는 식사 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오세요."
국도 씨가 출근하지 않는 주말이면 매번 찾아가 인사할 수 있는 곳,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음에 한번 더 감사인사 드렸다. 사람 좋은 사장님은 국도 씨 덕분에 맛있는 식사 했다며 오히려 고맙다고 하셨다.
전화를 다시 건네받은 국도 씨와 돌아오는 방법 이야기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국도 씨가 출근하지 않는 날이면 보고 싶다고, 차 한잔한다고, 밥 먹자고 찾아갈 곳이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온전히 함께하는 둘레사람 1명만 있어도 삶이 얼마나 풍성해지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3년 8월 3일 목요일 임영아
국도 씨를 지원할 직원이 부족해서 염려했죠.
국도 씨가 사장님과 관계를 잘 이어갔네요.
전 직장과 마라톤 동호회의 관계가 주는 의미가 참 큽니다.
국도 씨 정말 멋져요.
언제든지 오라고 말씀해 주신 사장님 고맙습니다. -다온빌
첫댓글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이 국도씨 에게 힘이 될 듯 합니다. 입주자가 당당해 보입니다.
국도씨와도 함께 하시는 사장님께도 감사하네요
이른아침 저멀리서 인사하고 출근길 나서는 모습이 당당하고 활기차 보입니다.
휴일에 뭐할지는 모든 직장인들의 고민이죠! 휴일에 가장 먼저 생각난다는 건 그 분이 국도 씨에게 참 소중한 사람이라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