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이 남녀 한 반씩, 전교생이 총
6개 반뿐인 시골 중학교를 나왔습니다. 제가 입학할 때 학교는 개교한 지
1년밖에 안 되었습니다. 휴전선이 가까운 전방 지역이라, 음악, 미술, 체육 같은 과목은 교사들이 발령을 받아도
부임을 꺼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체능 수업은 거의 운동장에 나가 산사태로 밀려온 돌을 캐내어 옮기는 작업으로
대체되곤 했습니다. 그래도 그 지역에 하나뿐인 군인 극장에 좋은 영화가 들어오면, 시험이 끝난 후에 전교생이 줄지어 걸어가 영화를 보곤 했던 좋은 추억도 있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벤허’ 같은 영화의 인상 깊은 장면들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특히 벤허에서 보았던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 경주는 손에 땀을 쥐며 몰입하게 만들었던 명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읽은 요한계시록 6장에도 네 마리의
말이 은유적으로 등장하여,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부터 진행되고 있는 세계정세를 한 폭의 그림처럼 압축해서 회화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보니, 흰색 말이 있고, 그 위에 탄 이는 활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에게 면류관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복하며 나아갔고 또 정복하려고 나아갔습니다(계 6:2).
사실 성경에서 계시록만큼 해석의 편차가 크고 다양한
책도 드물 것입니다. 따라서 나와 다른 해석을
접할 때, ‘저렇게 보는 견해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면 좋습니다.
그럼에도 하나의 원칙이 있다면,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영 안에서 본 계시들’(계 1:1, 10-11, 4:2, 17:3,
21:10)을 기록한 것이므로, 우리의 거듭난 영, 즉 계시의 영 안에서 읽고 마음의 눈이 밝아져야 그 실재를 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엡 1:17-18).
계시록 5-6장은 어린양께서 보좌에 계신 분에게서 두루마리를 받아 드신
후에, 그 두루마리를 봉인했던 일곱 개의 봉인을 하나씩 떼실 때마다 피조물에 관한 하나님의 경륜이 이 땅에서
전개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처음 네 봉인은 위 벤허의 전차 경주와 유사하게, 네 마리의 말과 그 기수들을 등장시킵니다. 그런데 이 네 명의 기수들은 모두 진짜 사람이 아니라 인격화된 어떤 것들입니다. 아래 내용은 이에 대한 간략한 해석입니다.
흰색 말: 넷 중 나머지
세 말들은 본문 자체가 비교적 명료하여 해석에 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흰색 말 부분은 적그리스도 혹은 그리스도 혹은 복음 전파를 가리킨다는 식으로 의견이 나뉩니다.
그런데 위 본문의 면류관은 왕이 쓰는 관인 ‘디아데마’(1238,
계 12:3)가 아닌 ‘스테파노스’(4735,
면류관, 월계관)입니다(빌 4:1, 고전 9:25, 계 2:10
참조). 즉 복음이 그리스도의 영광의 면류관으로 관을 쓰게 됨을 상징합니다(고후 4:4). 따라서 적그리스도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여기서의 흰색 말 탄 분을 그리스도로 유추할 수 있지만(계 19:11),
하늘에 있는 군대들도 똑같이 흰색 말을 타고 있기에 설득력이 떨어집니다(14절).
한편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장에서 밝히신 말세의 징조에 따르면, 전쟁과 기근과 서로 미워하고 죽이는 일과
함께 왕국 복음 전파가 징조의 중요한 항목으로 언급됩니다(마 24:3, 14).
따라서 네 마리 말 중 하나는 반드시 복음이어야 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복음은
거대한 로마제국이나 공산 국가 등의 온갖 박해에도 불구하고 마치 요원의 들불처럼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또
지금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붉은색 말: 두 번째 말인 붉은색 말을 탄 기수는 전쟁(계 6:4),
검은색 말: 세 번째 말인 검은색 말을 탄 기수는 기근(계 6:5),
연녹색 말: 네 번째 말인 연녹색 말을 탄 기수는 죽음(계 6:8)인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신약성경 회복역 각주는 이 대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직후에 이 네 가지인 복음, 전쟁, 기근, 죽음은 말을 탄 기수들처럼 달리기 시작했는데, 그것들은
그리스도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계속 달릴 것이다. 복음은 1세기 때부터 시작하여 20세기에
걸쳐 지금까지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인류 가운데 전쟁도 진행되어 왔다. 전쟁은
항상 기근을 초래했고, 기근은
죽음을 가져왔다. 이 모든 것은 이 시대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계 6:2, 각주 2).
사실, 위 흰색 말이 복음을 의미하는 것은 오래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아침 묵상과 추구를 통해, 그 복음의 성격과 복음 전파에 대한 저의 그동안의 태도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아래의
“이 왕국 복음”(this gospel
of kingdom)은 그 앞의 문맥을 볼 때 “끝까지 인내하는 그 사람”(13절)이 구원을 얻는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은 죄 사함 혹은 이신칭의의 복음을 포함하되, 그 이상입니다.
“이 왕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민족에게 증거가 될 것이며, 그때에야 끝이 올 것입니다”(마 24:14).
요약하면, 위 ‘이 왕국 복음’은 1) 아버지의 뜻을 행해야 천국에 가는 복음(마 7:21), 2)
기름을 준비해야 혼인 잔치에 들어가는 복음(마 25:10),
3) 거듭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전해진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복음(롬 1:1-4, 15),
4) 화목된 자가 더욱 그분의 생명 안에서
구원받는 복음(롬 5:10 하)을 합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음에 관한 추구 과정에서 ‘주님, 세상의
끝을 가져올 이 왕국 복음 전파를 위해 자신을 새롭게 헌신합니다.’라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첫댓글 흰 말은 복음전파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미혹자들이 활동하리라고 예언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1장)
8 이르시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 하겠으나 그들을 따르지 말라
9 난리와 소요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이 일이 먼저 있어야 하되 끝은 곧 되지 아니하리라
10 또 이르시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11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1인 = 미혹
2인 = 전쟁
3인 = 기근
4인 = 온역.지진(죽음)
5인 = 순교.
6인 = 대환난 계시.
흰색 말을 미혹자들로 보시는 군요.
그렇다면 그들에게 주어진 '면류관'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김바울 스테파노스는 계9장에 황충도 씁니다.
@김바울 .....금과 비슷한...
(KJV) it were crowns like gold,
@새하늘사랑 예 위 'as it were'를 잘 뜯어 보아야 할 거 같습니다.
Net Bible의 경우 이것을 'something like crowns similar to gold' 라고 번역하여
원문의 의미를 그대로 살렸네요.
@김바울
악령의 세계에도 계급이 있고, 권세의 순위가 있습니다.
악령계의 사탄은 보좌에 앉아서 통치하며, 머리에는 디아데마를 쓰고 있지요^^
그 뜻은 사탄이 부하들에게 스테파노스를 하사하는 권세가 있다는 뜻입니다.
스테파노스(면류관)이 나오는 문장이라고 무조건 긍정적인 해석을 하면 안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새하늘사랑 그럴 수도 있겠네요.
오해를 배제케 하고
네 명의 기수를 살펴보려는 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지금은 살펴보는 것에만 멈춰있으면 안됩니다^^
올바른 해석을 해야 되지요.
마지막때가 가까운데 아직도 살펴만 보고 있으면, 망합니다
@새하늘사랑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올바른 해석과 바르게 적용하는 자가 복 될 것입니다
김바울님의 견해에 동감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자기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는 의미였습니다.
제가 오해가 되도록 댓글을 달았나 봅니다
@나그네365 그러시군요^^
포용력있는 넓은 마음이 부럽습니다. ㅎㅎ
형제파들의 해석은 동키호테식 해석입니다.
흰말이 복음이면 다니엘서 예언은 모두 버려야 되겠군요.
일곱인을 무조건 심판이나 재앙으로 보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4대병마가 보이지요
미혹이니 전쟁이니 하는것은 그 다음에 분별해야지요
성경 말씀은 오직 성경의 말씀으로 해석을 해야 가장 정확합니다.
사람의 생각은 오류가 있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스가랴6장)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네 병거가 두 산 사이에서 나오는데 그 산은 구리 산이더라
첫째 병거는 붉은 말들이, 둘째 병거는 검은 말들이,
셋째 병거는 흰 말들이, 넷째 병거는 어룽지고 건장한 말들이 메었는지라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다가 나가는 것이라 하더라
계시록 6장의 네 말도 마찬가지.....
"하늘의 네 바람"입니다.
@새하늘사랑 인간 역사 속에 있는 하나님의 신성한 역사를 보는 눈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세상이 큰 성 바빌론으로 발전했다가 폭삭 주저 앉지만 그와 함께
일곱 금등잔대인 교회들이 어린양의 신부인 새예루살렘이 되는
신성한 역사도 있음을....
면류관은 승리을 의미하죠
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 소리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2 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흰말을 탄자가 면류관을 받은 것이고..
그 흰말을 탄자가 이긴다는 것이죠.
복음이 아니고. 재앙입니다.
인간 사 이면에는
늘 하나님의 신성한 역사가 있습니다.
말탄자는 그리스도복음을 전파한
자들입니다
이긴자들이죠
그다음부터는 복음에 순종치않는
자들을 심판한다
심판할때
기근 칼 전염병 사망으로 친다는
뜻입니다
큰 틀에서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