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와 꼴찌 롯데가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현대는 5연승의 고속 행진 속에 선두를 굳게 지켰고 롯데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대는 8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처음 톱타자로 나선 이택근이 역전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7-4로 이겨 5연승을 내달렸다. 현대 선발 마일영은 6이닝동안 10안타 2사사구를 내줬지만 3실점으로 막아 LG선발 이승호와의 좌완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고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롯데는 사직 한화전에서 3·9회를 빼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4-1로 패해 7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봉중근은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네트워크 어소시에이트 콜리세움에서 벌어지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특급 좌완 배리 지토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번째로 선발등판한다. 플로리다 말린스의 최희섭은 9일부터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시카고 화이트삭스,텍사스 등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떨어지는 아메리칸리그 팀들과의 인터리그에서 홈런 사냥에 나선다.
현대는 LG 좌완선발 이승호를 대비해 이택근을 톱타자로 첫 기용해 2회 결승 만루홈런을 뽑아내는 용병술의 묘미를 보여줬다. 9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2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16세이브(5승1패)로 세이브부문 2위 그룹에 4개 차로 달아났다. LG 이승호는 4.1이닝동안 5탈삼진을 추가해 79삼진으로 '삼진왕' 두산 박명환(81개)에 2개 차로 추격했지만 11안타를 맞고 7실점(6자책)해 방어율이 2.37에서 2.89로 뚝 떨어져 방어율 1위의 자리를 현대 김수경에게 내줬다.
●기아-삼성
삼성은 대구 기아전에서 박종호 진갑용 김한수의 홈런포와 선발 김진웅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이겨 기아전 3연승과 홈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김진웅은 선발 6이닝동안 3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2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1-0으로 뒤진 2회 1사 1·2루에서 결승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린 강동우가 3타수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3이닝을 안타없이 1볼넷 4탈삼진으로 막은 권오준은 첫 세이브(4승4패)를 올렸다. 기아는 3안타의 빈공 속에 3연패에 빠졌다.
●한화-롯데
한화는 사직 롯데전에서 장단 15안타를 폭발하며 4-1로 승리해 롯데를 7연패로 내몰았다. 선발 송창식이 5회 초 롯데 박남섭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하는 위기 속에 구원 투수들이 뒤를 잘 받치고 1-1이던 6회 1사 1·3루에서 이범호의 3루 땅볼로 리드를 잡은 뒤 7회 제이 데이비스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이비스와 함께 신경현이 5타수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권준헌은 2이닝동안 6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12세이브로 세이브 공동 2위에 올랐다.
첫댓글 방어율1위를 빼앗겼네...다시 차자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