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상복(賞福) 이 터졌습니다.
지난주엔 강원도 우수중소기업상이라고 김진태한테 상을 받았고,
오늘은 사회공헌했다고 '참 좋은 중소기업상'을 추경호한테서 받았습니다.
다음주엔 무슨 수출탑인가 하는 것을 통상산업부장관한테 받아야 한다고 해서 안간다고 했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요즘 회사 분위기가 썰렁하니까(구조조정) 회장을 상받게 하면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웃기는 얘기지.
김진태는 내가 절대 볼 수 없다고 우겨서 직원이 대신 가고,추경호는 무슨 본인인증을 안하면 추천인(기업은행 본부장)이 입장
이 엄청 곤란하다나 해서 63빌딩에 가서 네시간 기다리고(그 사이 예행연습시키고),줄서서 기다리다 나가서 절 꾸벅하고 상받
고 악수하고 사진찍고 왔습니다.
보나마나 다음주 정도에는 어느 신문 혹은 잡지기자라고 찾아온다고 하겠지요.
이번에 나를 상받게 한 놈은 우선적으로 모가지 대상입니다.
이게 언제쩍 얘긴데 요즘 써먹는 것인지.
장관,국회의원 인사에 저출산 얘기하고,기업애국이네 하고,윤통 받들어모시는 얘기하고.
제발 좀 가만 놔두면 알아서 일 할텐데 불러서 둘러리 세우려고.
허기사 그렇게 둘러리 서는 일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기는 합디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배배 꼬였는지 모르겠는데 왜 그렇게 꼴보기 싫은 놈이 많을까요.
니 이재명이 좋아하나 물으신다면 '고마 팍 죽어삐모 좋것다' 고 답할랍니다.
와이라 속이 부글거리고 자꾸 헛배만(마누라는 산달이 다됏다고 하지만) 불러오고 그럴까요.
이러면 오래 못살낀데.
꽃다발도 두어개 안겨줘서 갖고왔더니 마누라 엄청 좋아하네요.
내가 평생 집에 꽃 사다주는 사람이 아니라 순간 반성을 좀 했습니다.
얘기 나온김에 서운한 얘길 하나 하면,
내가 엄홍길재단에 8년동안 한 1억 정도 기부를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정말 처음으로 다음달에 하는 우리 재단 겨울캠프에 엄대장이 강의를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일정을 잡아보겠다 했는데 사무총장이 강연료를 500에서 700 사이 준비하라고 하네요.
에이씨 안한다 했습니다.
그 돈으로 우리 장학생들 1인당 10만원씩 주면 눈물이 글썽글썽 할텐데.
내가 주긴 쉬우나 보상을 바래서는 안되는 거겠지만 그냥 좀 허하네요.
주곤 잊어버려야 하는데.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라 했는데.
에이 나도 별볼 일 없는 소인인 모양입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상은 많이 받을수록 좋은 겁니다.
그냥 막 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뭔가 상 받을 일을 했기 때문에 받는 겁니다.
앞으로도 상 받을 일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한 번 더 축하드리면서 건강하시길^^ㅎ
잘했소.
그냥 해주겠다해도 맨입에 보내지는 않을낀데.
사무총장인가 뭔가 하는자 꼴보기 싫고__
축하해 드리는 것이 당연한데,본인이 쌍시옷과 입이 댓발 나와 있으니 원."머라캐야 되건노"
그 사무총장이라는 넘,지 무울라꼬 그라는 거 아이가? 저 재단 기부하신 분께 말이야.그것도 같은 고성사람보고...
엄홍길이라는 사람을 저는 개인적으로 잘 모릅니다.
그런데 내가 경상대 근무시절 고성향우회 회장하던 강모 교수가 엄홍길이 유명한 고성사람이라고 초청 강연을 부탁했더니 터무니 없는 강연료를 요구해 못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은 엄대장이 시키는 대로 하는 직책이지 본인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죠.
아무튼 사람은 잘 안 변하는 듯 합니다.
암튼 마음 쓰지 마이소. 더 좋은 강사도 많이 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