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하니 길지만 한국말 대화는 다 빼고 영어 대화부분을 가급적 모두 해석해서 적었어요.
준일님의 영어 단어 하나라도 안놓치려고 귀 쫑긋 듣다보면 매번 감탄을 합니다. 심리학이나 철학을 하신 분 같아요. 오늘도 힐링이 되는 대화였어요. 이 대화 속에서 위로도 받으시고 우리의 방향도 잃지 않기를 바라며 홧팅입니다!
JIY: 다시 스쿱에 와서 영광입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는게 가능하다면 그렇게하면 좋겠어요. 어떤 문장, 단어는 한 언어에서 표현이 안되는것이 있잖아요.
예) ‘황당해’를 영어로 하면? 정확한 뉘앙스의 영어 단어가 없어요.
콘서트에 대해
JIY: 노래를 혼자 하는것과 팬들 앞에서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현실이에요.
MC: 팬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거죠?
JIY: 네, 서핑할때와 같아요.
팬들 앞에서 얻는 에너지는 마치 서핑 할 때 파도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움직이게 되는 그런것과 같아요.
노래를 혼자 부르는 것은 서핑 할때 팔로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야 하는 (패들링) 노력과 같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무대에서는 팬들이 부어주는 에너지로 마치 파도에 몸을 맡겨 저절로 나아가는 그런 것과 같아요.
저는 서핑을 딱 한번 해봤어요. 짧은 순간이라도 파도를 탔을 땐 정말 신나죠. 서핑에 열광하며 즐기는 사람들은 새벽 6시 파도를 타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바다로 향하고 7시에 직장으로 출근을 한다고 들었어요.
MC: 완벽한 (좋은) 파도를 만나기 위해서죠.
JIY: 네, 그 에너지가 하루 온종일 함께 한데요.
이것이 바로 제가 무대위에 섰을때와 같은 느낌이에요. 단지 무대 위에서만이 아니구요, 무대 밖에서 환영해주실 때, 지속적으로 피드백 해주실 때 계속 파도를 타는 듯한 느낌이에요. 집에 도착해서도 이 흥분으로 잠이 쉽게 안와요.
강아지와 아이가 함께 뛰어놀때 심장 박동수 Sync
JIY: 순간에 집중하는 것. 아무 노력 조차 없이도 집중을 할 수 있어요. 모두가 같은 그루브를 타기 때문에. 베스트 프렌드와 파도를 함께 타는 느낌. ‘그때 함께 탔던 그 파도 기억해?’ 라며 함께 그 짜릿한 순간을 나눌때 느낌은 영원히 남아요.
그래서 계속 그 순간으로 들어가기를 함께 갈망해요.
우리가 젊었을때 콘서트 등에서 함께 이런걸 자주 느꼈고 그게 젊음이죠. 지금 나이가 좀 더 들었을지라도 우리는 이것을 경험 할 수 있어요. 그 그루브의 느낌을 찾고 함께 할 분들이 있으면 나이가 상관없어요.
김*준님과의 공연 이야기
MC: 컨셉이 팬들의 예전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었군요
JIY: 네, 별 걱정이 없었던 21살이었을 때로요.
매번 약간씩 다른 퍼포먼스로 공연하는 이유는?
JIY: 콘서트 후 유튜브에 올린 제 공연 영상을 마치 친구들(팬들)이 현장에서 즐기듯이 봐요. 계속해서 보다보면 저도 그 순간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또 사로잡히게 되죠 . 계속계속 보다보면 "오케, 지난여름에는 산타모니카 비치에서 서핑을 했으니 이번엔 하와이로 가고 싶어! 다른 곳에서도 파도를 타야지!" 와 같은 생각을 해요. 이미 경험했던 느낌과 함께 새로운 경험도 동시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라 그래요.
친구들이 제 라이브 공연을 재방송 처럼 보게하고 싶지 않아서에요.
제 자신도 새로운 공연을 할때 더 신나요. 이 모든 것을 (그 전 경험 + 새로움) 함께 조합하는 것. MC님이 좋아하는 어떤 노래가 리믹스 된 곡으로 나온다면 더 신나고 신선한 느낌을 받잖아요?
예를들어 프라이드 치킨을 좋하지만 다른 가게, 다른 스타일의 프라이드 치킨을 먹는 것과 같은. 핵심은 치킨이지만 약간씩 변화를 준 치킨이면 훨씬 더 흥미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신곡 Shut up, I love you에 관해
MC: 어떤 노래인가요?
JIY: 사람들이 처음 제목을 들었을때 마초같은 남자가 여자에게 강하게 어필 하는 말이라 생각하셨지만 그 반대에요. (웃음)
한 남자가 강하게 보이고 싶어하지만 이내 '나는 뭘 해야하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내 가족을 부양하지?' 라고 고민하고 있죠. 그때 여자가 '자신의 방향을 잃지마!, 당신이 누구인지 잃어선 안돼', '당신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우리는 항상 당신과 함께 할거야. 그 부정적인 생각은 그만해. 왜냐구?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까!'
이게 이노래의 핵심이에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간의 대화이고, 한 사람이 상황(현실)을 말할때 상대방이 Shut up! 하는.
상황마다 생각은 바뀌어요. 코로나 상황도 자꾸 바뀌고 이 상황이 영원히 계속 될 것같고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느껴지지만…
'상황아 그만 닥쳐! 너 상황, 너는 진짜가 아니야. 너는 계속 바뀌잖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당신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주는 우리의 사랑이야'
제가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영원히 바뀔것 같지 않은 상황, 바로 제가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에요. 지속적인 압박(스트레스)는 여러분 주위를 맴돌뿐만 아니라 심지어 여러분 자신이 그 곳에 스스로를 자꾸 데려다 놓기까지 해요. 이게 가장 힘든점이죠.
(한국말로 추가 대화, 이어서… 영어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 그 곳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요.
MC: 왜냐하면 그 감정이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죠
JIY: 맞아요. 그곳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죠. 이 생각과 상황들에 대해 도전해야해요(맞서야해요).
MC : 너무 새롭고 깊은 개념의 곡이라 특별히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더 좋은 노래라고 생각돼요.
발 가이너에 대해
발은 유명한 기타리스트에요. 러시아에서는 비틀즈보다 발의 음반이 훨씬 더 많이 팔렸죠. 전 생애에 걸쳐 항상 유명해왔던 사람이에요.
기이했던 일이, 발의 스튜디오에 아는 형이 녹음하러 갈때 같이 갔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가본 스튜디오였는데 발이 녹음 중 저에게 어느 소절의 노래를 부탁했었어요.
제가 노래를 했고 발이 저의 지인 형에게 '당신 음반이 아니라 JIY음반을 녹음해야해요." 라고 했어요.
저는 What?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 Val, 제게 뭘 본거에요?' 질문했어요.
발은 락커였고 저는 특징 없는 목소리인데 발은 '나도 모르겠어요. JIY 음반을 녹음해봐요'
아는 형은 'No, No, JIY 목소리는 성숙되질 않은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에요' (웃음)
발은 '바로 그거야! 여전히 목소리가 아이와 같아!!", 그리고 '목소리가 순수해 (진실돼)! 어떤 가짜스러움이 없잖아''JIY는 자신의 음반을 녹음해야해'
형 "음성이 갈라지는데… 더 성숙해져야해요' 등등 말했죠.(웃음)
제가 음반준비를 하게 될 기회가 생겨 (V2때) 데모 테잎을 만들어야했을때 발을 떠올렸고 그 전에 만났던 적이 있었다고 그에게 설명했어요. 발이 저를 기억했고 흔쾌히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답을 줘서 함께 일을 시작했어요.
발은 단지 훌륭한 뮤지션일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훌륭한 분이에요. 제가 발을 좀 어떤 특수한 상황으로 밀어넣었죠. 발이 파트너와 함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파트너는 투자금이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발은 '난 JIY와 작업하고 싶어. 내 시간을 JIY에게 투자할거야' 라고 해서 우리 사이에 형제애와 같은 것이 생겼어요.
20년 후(V3), 발의 연락처가 없었는데 다행히 생각해낸 것이 페이스북이었어요. 발이 현재 다른 아티스트의 작업을 하고 있어서 기다려 줄 수 있으면 저와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기다렸고, 다시 함께 작업할때 V2 작업했던때가 마치 어제 처럼 느껴졌어요. 우리는 함께 같은 그루브 안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발이 곡 몇개를 주었고 저는 작사를 했어요.
Val과 함께 콘서트 할 계획이 있나?
네, 그럼요.
두 사람의 아티스트 적 공통점 한국말로 대화.
Val은 락커, 헤비메탈 사운드를 하는 아티스트인데 저의 댄스, 라틴음악 등등 각 장르의 모든 음악을 요청하는대로 만들어줘요. 음악을 아는 사람이에요!!
발과의 만남은 운명적인것 같아요.
팬들의 질문 & 대답
텀블러 속에 뭐가 들었나?
물, 따뜻한 물이에요.
물 많이 마셔요. 특히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를 마시다보면 목이 말라요. 잠 자기 전에도 목이 말라요.
팬들의 질문 & 대답
메이비 2 북콘써트 할 계획이 있나?
네! 아마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거 같아요. 이런 저런 의미를 함께 나누는… 정말 그런 시간 갖고 싶어요.
굿바이를 무대에서 불러 줄 계획은?
합동 공연에서 제 시간에 제한이 있어요. 팬들이 리듬을 탔을때 그걸 멈추게 하고 싶지가 않아요. 점점 리듬이 빨리지죠^^ 시간이 충분하다면 느린곡도 할 수 있지만 제한된 시간이라.
준일님의 고향은 어디신가요?
아마도 천국? 천사시라^^ (함께 웃음)
여기(지구)는 놀이터(운동장)에요. 우리는 집을 찾아가죠. 만약 화성에 도착해 1주를 살고 집(지구)으로 돌아와 50년을 산다해도 모두 집(Home)이 아니에요. 단지 여행의 연장일 뿐. 어디에 살든 우리는 삶의 놀이터(playground)에 있을 뿐이죠.
올해 남은 계획은?
나의 제니님들, 친구,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행복은 나눔 & 나눔이 행복이니까요.
감사합니다!
**불펌 금지이고 카페 내에서만 즐겨주세요^^**
준일님과 함께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원더님 덕분에 주닐님께 한 발자욱 더 다가갑니다~♡
네~ 손잡고 함께 더 다가가요^^
글로 하나하나 집어서보니
준일님의 심오한 세계관이
더 선명하게 보이네요
넘 감사해요 ~*^^*
이번 메이비 2에는 또 어떤 세계관이 들어있을지 엄청 기대가 돼요^^
원더랜드님 너무너무 잘봤습니다.
라이브영상을 못봐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섬세하게 해석글까지 올려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라이브영상을 못봐서 아쉬우셨겠어요.
팟빵에 올려준다 했는데 음성만 나오는거라^^;;
그래도 나중에 한번 들어보세요.
저도 감사해요 ♥️
원더랜드님 이 해석 중 일부ㅡ콘서트때 느낌과 관련해ㅡ 인스타피드로 올려도 될까요? 몇줄 인용할까 해서요
오~~ 네 물론입니다^^
@in the wonderland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