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 봉, 거스를 봉, 만날 봉 이끌 봉(夆)자는 발의 상형인 뒤에 올 치(夂)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우거질 봉(丰)자가 합쳐진 형성문자이다. 우거질 봉(丰)자는 풀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는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봉(夆)과 비슷한 글자로는 받들 봉(奉)자가 있다. 받들 봉(奉)[봉사(奉仕)]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글자 아래에 손 수(手→扌)자, 글자 중간에 두 손의 상형인 손 맞잡을 공(廾)자, 소리를 나타내는 우거질 봉(丰)자가 합쳐진 형성문자이다. 세 손으로 무언가를 받드는 형상이다. 받들 봉(奉)자는 다른 글자 내에서 소리 역할도 하는데, 녹 봉(俸)[봉급(俸給)]자와 몽둥이 봉(棒)[곤봉(棍捧)]자가 그러한 예이다.
▶ 峰,峯 : 봉우리 봉, 뫼 산(山) + [이끌 봉(夆)] 산 봉우리니까, 뫼 산(山)자가 들어간다. - 만학천봉(萬:일만 만 壑:골 학 千:일천 천 峰:봉우리 봉) : "만개의 골짜기와 천개의 봉우리"라는 뜻으로. 많은 골짜기와 산봉우리. ▶ 蜂 : 벌 봉, 벌레 충(虫) + [이끌 봉(夆)] 벌도 곤충의 일종이므로, 벌레 충(虫)자가 들어간다. - 양봉(養蜂) : 꿀벌을 치는 일 ▶ 烽 : 봉화 봉, 불 화(火) + [이끌 봉(夆)] 봉화는 불이므로, 불 화(火)자가 들어간다. - 봉화(烽火) : 횃불 ▶ 逢 : 만날 봉, 갈 착(辶) + [이끌 봉(夆)] 갔던 사람을 만나니까, 갈 착(辶)자가 들어간다. - 상봉(相逢) : 서로 만남 ▶ 縫 : 꿰멜 봉, 실 사(糸) + [만날 봉(逢)] 실로 꿰메므로, 실 사(糸)자가 들어간다. - 봉제(縫製) : 재봉틀 따위로 박아서 만듦 - 천의무봉(天:하늘 천 衣:옷 의 無:없을 무 縫:꿰맬 봉) : "천인의 옷은 바느질한 흔적이 없다"는 뜻으로, 시가나 문장 따위가 매우 자연스럽게 잘 되어 완전 무결함을 이름. 중국 송(宋)나라 학자 이방(李防) 등이 편찬한 설화집인 태평광기(太平廣記)에 나오는 곽한(郭翰)의 이야기에서 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