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울 가두었다가 필요 할때 꺼내 쓰는 시설이 저수지 이다
그 규모에 따라 작은 곳 을 못 이라고 하기도 한다
연못이 그렇다
그곳에는 붕어도 살아 있고 물고기의 생활의 터전이 되고
그들은 그곳에서 안전 하게 번식을 하고 일생을
살아 가게 된다
그들이 유유자적 할수 있는 깊은 구덩이에
많은 물을 저장 하게 되고 그 저장된 많은 양의 물로
농토에 물을 공급하게 되어 농사를 지을수가 있다
저수지 인근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조성 하게 되면
아름다운 경치로 하여 많은 사람들의 쉼터로 조성이 된다
그 쉼터 에는 나무와 아름다운 꽃들이 향기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기쁨을 더해 주는 역할도 한다
저수지에는
여름철의 동네 꼬마들이 발가 벗고 목욕을 즐길수도 있고
달 뜨는 밤이 되면 저수지 안에 떠오른 달과
내 맘속의 달을 생각 하면서 청춘 남녀의 만남의 장소가
되어 지기도 한다
그 뚝방을 거닐면서 아름다운 꿈을 노래 하고
두손을 맞잡고 나무 밑에 앉으면 사랑의 밀어를
많이도 만들어 내고 뜨거워진 마음으로
스르르 러개 위로 손을 얹게 되고
가까이에서 더 가까이로의 뜨거움을 나누는
그런곳이 저수지의 뚝방이 되어 진다
우산만한 연잎이 피어 나는 한여름
빗방울이 또르르 흘러 내리는 연꽃잎 위로
봉긋한 연꽃이 피어 오른다
그래서 수중중지 연화 라고 했는가?
썩은 흙을 이겨 내고 연꽃이 잎새를 내어놓고
이런저런 이유를 담아 꽃을 피워 낸다
아름다움은 그 곳에도 있다
봄이면 개구리 울음소리로 얼음이 녹아 내림을 알게 되고
한여름 장마로 인해서는 뚝방의 경계선을 조절 하는
물꼬로 폭포를 이뤄 내곤 하여 환호 하는
많은이 들에게 기쁨을 더해 주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꽁꽁 얼어 붙은 어름판 위로 쌩쌩 썰매가 달리고
어름에 구멍을 뚫어 피래미를 걸어 올리기도 한다
귀마개를 단단히 여미고
털 장갑을 끼고 쌩쌩 달리는 썰매의 속도는
아마 번개 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게 아닐까 싶다
그때가 되면 썰매에 걸터 앉아 두손으로 꼬챙이를
휘저으면 저 멀리 있던 여학생의 궁둥이가
갑자기 내 눈앞으로 다가와 부딪치며
온갖 엄살을 떨고 히히덕 거릴수 있어서 좋았다
저수지에 물을 가두어 둔다
아랫논에 못자리를 만들때 부터 벼베어 내기전 까지
물을 대어 주는 역할을 저수지는 충실히 해 내는데
그를 통해 우리는 생명의 양식을 얻을수 있다
물을 통해 잘 여문 벼 이삭을 탈곡 하고
방아간을 거쳐 하얀 쌀밥을 밥상에 올릴수 있도록 하는 힘
그게 바로 저수지의 힘이 된다
우리들의 마음에 저수지는 어떤가?
가물어 물이 마르지는 않았는가?
나의 마음의 저수지에 물을 많이 저장 할수 있도록
넓고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마음의 저수지에
물고기들이 살아 낼수 있는 맑은 물로 채워져 있는가?
아니면 흙탕물이 되어 물고기가 탁해서 살수 없는 그런
물로 채워져 있어 갈길을 알수 없는 시야를 흐리는
흐린물로 채워져 있는가?
어떤 저수지로 내맘이 이뤄져 있는지 헤아려 봐야 할것 같다
농사에 필요한 물은 담고 있는가?
오염된 물로 채워져 있어 물고기도 살지 못하고
그 물을 논에 대어 주었을때 우리의 생명을 이어 주는
벼가 잘 자랄수 있는 그런 물인가?
물의 성분을 알아 보고 정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뚝방이 터져 홍수로 인해 논밭을 망가트릴수 있는지
두더지 구멍도 세심하게 살펴 봐야 할것 같다
이웃들과 떼어서 하루도 우리는 살아 갈수 없다
그 이웃들 에게 내가 담아논 물의 양과 뚝방
그리고 물의 성질은 어떤건가를 돌아 봐야 할것 같다
내가 걸어 가는 모습을 뒤에서 보고 있는 이웃들
그들이 나의 걸음 폼새를 보고 나를 다라 올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지나간 그 길에 향기가 날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오늘의 나의 저수지의 물을
잘 간직 하고 맑고 향기로운 물로 갈아 넣어 주는
그런 나의 저수지를 돌아 봐야 할것 같다
저수지 뚝방에 꽃을 심어야 한다
향기가 진한 꽃을 심어야 한다
저수지 높은 벽 에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벤취를 하나 장만해 두어야 한다
오가는이
그곳에 들려 자신의 한을 풀어 낼수 있어야 한다
맑은 저수지 물에 농삿일로 굳어진 손의 흙을
말끔히 씻어 낼수 있도록 물을 맑게 유지 해야 하겠다
맑고 푸른물
향기롭고 아름다운 뚝방
그런곳에 저수지는 오늘도 말이 없이
조용히 나를 오라고 부른다....
첫댓글 넓은 저주지는 낚시터로도
많이 찾는곳이던데
참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이들을
불러 들이는 곳이네요~~ㅋㅋㅋ
어디 예쁜 저주지 찾아 친구들과
하루 소풍이라도 다녀올까 싶은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