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살고있는 도시 코랏(나콘라차시마)에 와서 처음 현재의 학교땅을 본것이 2007년이었습니다. 온통 논으로 뒤덮인 그땅을 처음 본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10년간 살던 방콕생활을 정리하고 3시간 반이나 떨어진 낯선도시로 이사하는것이 마치 귀양을 가는것과 같은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그 후 3년에 걸쳐 학교부지 6300평을 구입하고 2013년 처음 땅 둘레를 막는 담장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땅이 도로보다 낮아서 1.5미터 높이는 복토공사를 해야했고 전기와 수도가 없어서 전신주를 설치하여 전기를 끌어오고 지하수를 파는 공사도 해야 했습니다.
담장공사후 어렵게 은행대출을 얻어 유치원과 오피스 공사를 하다가 건축업자가 부도가 나서 잠적해 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2015년 8월에 교육부의 허가를 받아 학교를 개교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유치원 학생들이 초등학교를 갈 나이가 되니 초등학교 건물이 필요해서 2016년에는 초등학교 건물을 짓고 2017년이 되니 중학교 건물이 필요해서 다시 건축을 시작하고 농구코트와 수영장을 그리고 기숙사와 사택을 짓는 공사를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니 2013년부터 시작했던 건축을 2023년 12월까지 10년간 거의 쉬지않고 이어온 셈이 되었습니다. 올해 초 이제 당분간은 좀 쉬고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몇일전 아직까지 공터로 남아있는 학교부지를 보니 잡목과 풀들이 가득차서 마치 정글과도 같았습니다. 트랙터를 하루 불러서 잡목을 제거하고 풀을 자르고 보니 제법 그럴듯한 땅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땅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주님이 그 동안 잘 쉬었으니 이제 다시 시작해야 되지 않겠니? 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학교에는 아직도 더 많은 시설들이 필요합니다.
더운 나라이기에 학생들을 위한 실내체육관이 필요하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늘어나면 고등학교 건물도 지어야 합니다. 전교생이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거나 졸업식과 같은 행사를 할 수 있는 채플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숙사도 한동 더 지어야 하고 교사숙도도 필요합니다. 적지않은 건축비가 들어갈 공사가 아직도 여러가지가 남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이제 다시 시작해보자 라고 말씀하시니 힘과 위로가 됩니다.
웨슬리국제학교가 테국의 모든 사람들이 보내고싶어하는 명문학교가 될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사진은 2007년 처음 학교부지를 방문했을때 논이었던 땅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지난주 잡초와 잡목을 제거한 후 보여지는 남아있는 2500평의 부지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구글맵으로 본 학교의 모습인데 기존의 건물과 앞으로 지어져야 할 건물들의 위치를 표시하였습니다.
남은 건축의 순조로운 진행과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위하여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