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지어서 부른 노래를 아들 따위가 왈가왈부 해선 안 돼]
"아름다운 강산, 박사모 따위가 불러선 안 돼"라고 기염을 토했길래, 신대철이 지은 줄 알았다. 알고보니, 전설적 뮤지션 신중현의 곡이었네... 아들이 애비의 노래가 불리는 상황에 대해, 교통정리 하겠다고 완장질 한 거네..에고...
(아래는, 신대철이 지은 줄 알고 쓴 글이다. 이제 이 글 마저도 신대철에겐 과분하다. 아버지의 유물에 대해 완장차고 나대는 아들.... 한 꼴값 한다)
[노래 혹은 상징의 공공성]
신대철 "친박단체,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 부르지 마라"....미친 도라이 같은 소리다.
대신 이렇게 말했어야 한다. "친박단체,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 부르는데, 그 노래 만든 나는 그에 대해 반대한다" 혹은 "그 노래 트는 음향업자들, 제대로 음악사용료 내고 틀었나?"--이렇게 말했어야 한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 그 아이가 내 뜻대로 사는 '에이전트'인가?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 그 노래가 내 뜻대로 불리는 '에이전트'인가?
노래는 상징이다. 상징은 한 번 만들어져 돌아다니면,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된다. 제대로 된 음반을 제대로 돈 주고 사서, 제대로 틀으면, 즉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으면 노래 만들어 부른자는 그에 대해 감히 '금지' 따위의 의미로 이야기해 서는 안 된다.
더더욱, 일반인이 그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노래 만들어 부르는 자는 더더욱 시비해선 안 된다.
이를 두고 시비하는 자는, 지 아이에 대해 "넌, 내 꺼야. 내가 설계한 인생을 충실히 사는 에이전트가 돼야 해!"라고 말하는 자와 다름없다.
가수가 이 지경의 정신병자적 착각을 하는 것을 두고, 사람들이 말한다.
"딴따라가 간이 부어 돌았구나!"
뱅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