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차우 수컷 중성화 안하신 분들께...
아마 대부분 차우를 기르시는 분들은 중성화를 안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중성화 하신분들께서는 이 글과 상관이 없을 듯 하군요.
아니 그래도 중성화 안한 다른 수컷은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부부가 한돌이를 데려오면서 고민했던 가장 큰 부분이 중성화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성화를 하는 자체도 마음에 꺼려졌고 나중에 장가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중성화를 안하게 되었죠.
하지만 요새는 그 부분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더군요.
한돌이가 6~7개월쯤 수컷으로서의 성징이 보이면서부터 발생한 문제였는데
요 며칠째 두번이나 진돗개 중성화 안한 숫컷에게 물리는 사건이 발생하여 다소 조언이 될까 하고 글을 올립니다.
저도 수컷은 처음 키워 봐서 인터넷상에서 읽은 글들과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 한돌이를 교육 시키고 통제해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아무리 잘해도 타인의 개가 갑자기 달려들어 무는건 정말 불가항력적인 일이네요.
우선 중성화 안하신분들께서는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산책이나 애견까페, 애견운동장에 동반할 시
반드시 앞에서 오는 개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그리고 애견까페나 운동장 같은 경우는 들어가시기 전에 먼저 안에 중성화 안한 수컷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신 후 들어가시는 편이 사고를 막는 길입니다.
만약에 수컷이 있다면 목줄을 잡고 가까이 서로 다가갔을때의 반응을 살피시고 서로 적의가 없을때 들어가시고,
들어가시더라도 만약을 위해 항상 주시하셔야 합니다.
또한 새로 들어오시는 개가 있다면 암컷 수컷을 확인하시고 중성화 유무를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차우 중에도 성격이 있어서 먼저 달려드는 녀석도 있지만,
저희 한돌이 같은 경우는 먼저 달려들어 무는 경우는 없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 중성화 안한 수컷끼리 만나면 반응은 거의 두가지 입니다.
무조건 달려들어 물어 버리는 녀석이 있고, 물지는 않지만 뒤로 올라타 붕가붕가를 하면서 서열을 잡으려고 하는 경우.
첫번째 경우는 대부분 한쪽이 피를 흘리거나 싸움이 나지만, 두번째 경우는 올라탈때까지는 가만 있다가 올라타면서
사고가 나는 경우입니다.
정말 약한 녀석 같으면 반항 안하지만, 대부분 반항하며 물려고 덤벼 싸움이 납니다.
한돌이도 동네에서 순둥이라고 할 정도로 작은개가 물어도 가만히 있고,
다른 개들이 위협을하거나 이빨을 드러내도 짖거나 으르렁 거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수컷인지라 저보다 작은 수컷이나 어린 수컷을 보면 슬그머니 가서 올라타고 서열을 잡으려 하는 경우가 있어
늘 저희도 풀어 놓더라도 따라다니며 다른 개들에게 혹시 해를 끼치진 않을까 하고 주의 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운동장에서 풀어 놓더라도 행여나 불의의 사고가 날까 우려스러워 늘 눈을 떼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말라뮤트가 수컷들끼리 서열다툼이 유명한 견종이라는데,
애견까페 운동장에 리트리버 중성화 안한녀석이 울타리 안에서부터 한돌이에게 으르렁거리고 입질을 해대서 못들어가다가
그 옆 운동장에 말라뮤트들이 놀고 있어 놀기를 폭하고 있었는데,아는 지인이 말라뮤트들이 있는 곳에 오라 해서 갔더니 중성화 안한
수컷 두마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돌이를 건들거나 위협하지를 않더군요. 물론 한돌이도 그 녀석들에게 서열을 잡으려 올라타려는
시도조차 안하고...
정말 아는 견주덕에 못놀고 돌아 갈뻔하다가 재미있고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말라뮤트 수컷 두마리가 교육을 잘 받은것인지 아니면 천성이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견주분을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내 개가 소중하면 타인의 개도 소중하다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하지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것이 견주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느냐 하는겁니다.
내개 편하게 놀자고 다른 개들 들어오지도 못하게 이빨을 내밀어도 멍하니 있는 견주도 있고
그런 개가 오면 일부러 자리 피해주며 혼자라도 뛰어놀게 하는 견주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대로 교육받은 중성화 안한 수컷은 다른 수컷에게 달려들지 않고 다른 개에게 피해도 주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암컷에게 올라타는 경우는 있지만 그 또한 제재를 가하면 바로 알아듣고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순한 수컷이라도 잠시라도 눈을 떼셔서는 안됩니다. 어떠한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문제견은 대부분 개가 문제가 아니라 주인의 가르침이 잘못되서 문제견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저희 까페 여러분들께서도 혹시 자신의 차우에게 문제가 있으면 내가 돌보는 방법이 잘못된건 아닌지 돌아 보시고
혹 나는 정말 너무 잘해준다고 생각 하시는 분도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문제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저 또한 한돌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한돌이를 교육시켜 그 문제를 고치려고 하기 보다 어디서부터,
왜 저렇게 되었을까를 늘 되짚으며 나부터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쉽지 않더군요^^;;
남에게도 사랑받는 수컷차우는 견주님께서 만드시는 것이니 항상 사랑과 보상으로 예쁘고 멋지게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때리거나 무리하게 초크체인으로 교육하시라는 것이 아닌것은 다 아시죠?^^;;
요새 그런 교육 거의 안하시더라구요...
차우까페 여러분들도 타인에게도 사랑받는 차우를 만들기 위해 항상 주시하고 신경쓰고 관심을 가지셔서
수컷들 끼리의 사고도 방지하고 항상 즐거운 산책 즐거운 나들이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반려견에 관해 이렇다할 지식이 없는 제가 한돌이가 진돗개에게 물린 이후
혹시라도 수컷 키우시는분들께 도움이 될까하고 써놓은 글인데
부산에 레오견주님께서 중성화에 대한 질문을 올리셨길래 이제야 올립니다.
혹이라도 개에대하 잘 모르는 제가 잘못 쓴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고 서로 좋은 교육방법 공유했으면 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강원도 펜션에 가서 노래 감상하는 한돌이 사진과 신나게 뛰어노는 사진 서비스로 올립니다~
첫댓글 다치진 않았나요? 순둥이가 엄청 놀랬겠네요 서로 조심해야하는데 잘 안되는것같아요 늘 조심해야지 또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쁜 한돌이의 노래감상하는 한돌이 모습에 웃음이 나요.
오른쪽 입술에 아래위로 구멍이;;; 지금은 거의 아물었어요...애견운동장 울타리를 뛰어 넘어 오는데;;;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많이 놀래셨겠어요 다 나아간다니 다행이구요 한돌아 화이팅이다!
감사합니다~ 애들 맞고 들어올때의 기분 이해할거 같아요 ㅜㅜ
참고해야겠네요~~~^^
아직까지~다온이는~큰사고가없었던지라~
항상~밖에나가면~주의깊게
관찰해야할듯하네요~~~!!
온이녀석은~중성화하든안하든~
체구가작던크던~다좋아라해서~~ㅠㅠ
성격이좋은건지~~덩치값못하고~ㅠㅠ
암튼~좋은경험담~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한돌이는~괜찮은거죠??
한돌이도 보는 애들마다 인사해야 지나가요 ㅋㅋㅋ 어릴때부터 다온이 교육 잘 시키시면 괜찮을 거예요...한돌이도 서열 잡는거 모르다가 어릴때 스탠다드 푸들 두마리가 같이 올라타서 그때 배웠더라구요...
순둥이 한돌이가 에그 ㅉㅉ 우린 레오가 너무 사나워요 그래서 항상 조심조심 산책할때 사람들한테는 관심이 없지만 개에게 으르릉거리며 달려들어요 ㅜㅜ
미리 제압하고 못하게 해야합니다 .
내린이 한테는 꼼짝못하는 녀석이 ㅋ
ㅋㅋㅋ 레오는 엄마들 한테 밥이네요^^;;;
우리 행복이도 개한테는 사나워요 조금한 강아지가 목줄없이 산책하면서 울강아지 앞에서 짖고 장난하다 행복이가 물은적있어요. 다행이도 안다친것 같다고 견주분이 넘어가 주셔서 다행이지 조심해야해요.
좋은 정보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참고해서 저도 교육잘시켜야겠어요. 한돌이처럼 착하게 컸음 좋겠네요. 한음악 감상하는 모습 넘 귀엽네요ㅋㅋ
아...네...몇주전에 썼던글인데 중성화 글 보고 이제 올렸네요...중성화를 해도 다른개가 달려들면 어쩔 수 없어요...그렇디만 저도 중성화 반대쪽이라^^ 문제는 중성화 안하면 암컷을 보면 졸졸;;;
ㅎㅎ인상좋은사장님..노래두하시나봐요..
한돌이...너무귀엽네요...
이뿐한돌이..물려서속상하시겠어요...ㅠㅠ
전음청열받을거같은데..그견주랑싸울거같아요..
암컷은괜찮나요?
저희얘들두순둥이라..일주일에한번은애견운동장다니구있어서요...
암컷은 발정기때는 다른 개들이랑 어눌리기보다 산책이 좋구요(수컷들이 따라다녀요;;) 다른때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원래 성격있는 녀석들은 암수 안가려요...늘 조심...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희도 사전 지식없이 다니다 한돌이가 고생을 많이해서 ㅜㅜ
전 정말 데려올때부터 신경썼어요 ㅠㅠ차우가 좀 큰종이고 저는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정말정말 다른사람들과 그사람들의 반려견들에게 피해 안주려고 늘 밖에 나갈때마다 조심하는데..저번에 산에 갔다가 정말 식겁한 경험 했네요..정말 상근이만한 크기의 개가..아시죠 얼마나 큰지. 초대형견이잖아요. 세상에 목줄도 안하고 주인이랑 등산을 하고 있더라고요 ㄷㄷㄷㄷ전 그래서 성격이 워낙 순해서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려다가 그 개가 저희개한테 다가오더니 냄새맡고, 아 안싸우는구나. 라고 생각하는순간. 상대방 개가 이빨 드러내고 저희 개한테 덤비더라구요..저 진짜 그순간 눈이 깜깜해지면서 진짜 다끝난줄 알았어요 ㅠㅠ
근데 그걸 말리려다가 상대방 개한테 제가 밀려 넘어지면서 엉덩방아 찧고 저희 개를 잡고 있던 줄을 놓쳤는데..놓치는 순간 제가 "가!!" 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진짜 쏜살같이 뛰어서 밑에 사람들 있는 곳에 앉아서 절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ㅠㅠㅠ진짜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열받고..가슴떨리고..그런일 겪고 난 후로 정말 더더욱 조심하고..웬만하면 진짜 큰개같은 경우는 ,인사시킬 수가 없을것 같더라고요..ㅠ.ㅠ저희개는 곧 중성화 시킬거긴한데...계속 커다란개 보면 먼저 섬찟섬찟하고 그럴것 같네요 ㅠㅠㅋ무튼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한돌아빠 같으신 견주분이 많아져야 정말 더욱 행복한 반려문화가 조성될텐데 말이죠 ㅠㅠ
지금 몇개월이죠? 6개월 이후에 중성화하시는 거면 해도 똑같은 상황 벌어질겁니다. 수컷 성징이 나타나기 전에 하셔야 해요...
너무 예쁘네요 저도 이제 1살 된 아가가 있는데 중성화는 안했습니다. 원래 소형견들이랑 생활하던 애라 자기보다 덩치 큰 애들을 보면 엄청 경계했었지만 먼저 물고 그런적은 한번도 없는 순둥이거든요. 너무나 공감되는 글이네요.
네~ 멋지게 잘 키우세요~ 저희 한돌이도 순딩이라 작은 개들이 덤벼도 피합니다 ㅜㅜ
이빨을 드러내고 사나움 떠는 개를 자랑스러워 하는 견주가 문제입니다. 미개한 견주라고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