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法句經)
법구경(法句經)〉은 팔리어로 담마파다(Dhammapada)라고 한다. 담마는 ‘인간의 진리’ 파다는 ‘말씀’을 뜻하는 것으로 인생에 지침이 될 만큼 좋은 시구(詩句)들을 모아 엮은 경전이다. 〈법구경〉은 전체 423편으로 이루어진 시집이다. 그 경은 단독의 게(偈)로 되어 있지만 때로는 두 개, 또는 여러 개의 게가 한데 묶여져 있는 수도 있다. 이러한 시들은 부처님이 직접 읊은 것은 아니지만 부처님의 중요한 뜻이 시의 형태로 엮어져서 초기불교 교단 내에서 널리 유포되고 있었는데 3~4세기경에 사람들이 각각 달리 편집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법구경〉은 전 26장 423개의 시를 수록한 팔리어본의 국역과, 전 39장으로 구성된 한역본의 국역 등 두 가지가 있다. 한역본과 팔리어본은 장수라든지 시구의 배열 및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한역본의 원전은 팔리어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법구경〉은 방대한 불교성전 가운데 불교의 도덕관과 사회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처님의 참뜻을 비교적 원초적인 형태로 전하고 있다. 따라서 예부터 불교도들에게 가장 널리 애송되어 왔고 가장 오랫동안 읽혀진 불교 교훈집으로 가치가 높다. 특히 〈법구경〉은 번뜩이는 지혜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하는가하면, 부처님의 투철한 종교적인 인품을 느끼도록 하기도 한다. ‘동방의 성서’로 불릴 만큼, 출가자와 재가자 사이에 반드시 읽어야 할 교양서적으로 손꼽힌다
‘어떻게 믿어야 하나’와 ‘어떻게 살아야 하나’로 귀결 일반적으로 대승불교권의 불자들은 대승경전을 중심으로 신행생활을 하고, 테라바다 불교권의 불자들은 근본경전을 의지하여 수행한다. 심지어 후자의 경우 대승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하야나 불자나 테라바다 불자들은 물론 심지어 동서양의 수많은 비 불자들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읽는 경전이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경전으로 묶은 것 가운데서, 가장 널리 애송되는 것은 두말 필요 없이 ‘진리의 말씀’, 〈담마빠다〉이다. 〈담마빠다〉의 성립 시기는 대개 서력기원 전 4세기 내외로 추정한다. 일부분은 그보다 더 오래전에 이루어졌으리라고 짐작되는 내용도 있다. 이 경전은 오래된 순서로 빨리어, 산스크리뜨어, 간다라어 등 여러 인도어 판본이 현존한다. 또한 한문, 티벳어, 몽고어, 만주어 등 고전어로 번역되어 오랜 세월 동북아시아 불자들에게 애송되어 왔으며, 지금은 영어, 일본어 등 수 십종의 현대어로 번역되어 세계인들이 널리 읽고 있다. 독일의 비교언어학자 막스 뮐러(Marx Mu¨ler)에 의해 1881년에 영역된 이후 서양 사람들은 이 경전을 ‘불교의 바이블’로 여기고 있다. 빨리어 〈담마빠다, Dhammapada〉는 꾼다까니까야(Khuddakanika-ya, 小部)에 전체 26장 423게송으로 편집되어 있다. 한역경전으로는 법거(法炬).법립(法立) 스님이 4권으로 공역한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이 있고, 오(吳)나라 유기난(維祇難)은 26장 500수의 게송으로 번역하고 여기에 13장 250수의 게송을 덧붙여 총 39품 750게송으로 재편집한 뒤 〈법구집경(法句集經)〉이라고 하였다. 이후 동북아시아 불자들은 〈담마빠다, Dhammapada〉를 〈법구경〉이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거듭하여 읽고 있다. 이 경전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오한 이론으로 체계화시킨 사상서도 아니면서 세계의 양식 있는 사람들에게 이토록 애송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첫째, 읽기 쉬운 짤막한 시구 형식의 소박한 구성, 둘째, 간결한 표현과 평이한 내용, 셋째, 일상생활의 구체적 지침, 넷째, 명쾌한 비유와 잠언, 다섯째,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생활의 감동 등으로 판단된다. 〈법구경〉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교리상의 문제나 계율적인 쟁점이 아니다. 〈법구경〉의 요지는 ‘어떻게 믿어야 하나?’와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고 하는 두 가지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부처님을 초월적 존재보다는 ‘선구적 구도자 혹은 스승’으로 믿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출가수행자나 재가신자를 막론하고 자신의 마음을 닦으며 살아야 한다로 요약된다. 마음공부,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따라 사는 삶의 근본이다. 마음을 닦아 모든 욕망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이것이 불자들이 살아가야할 길이다.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210) “험한 말을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성난 말은 고통이다. 그것은 채찍이 되어 오히려 내게 돌아온다.”(133) “모든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하고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깨달은 이들의 가르침이다.”(183) “원수의 하는 일이 어떻다 해도 적들이 하는 일이 어떻다 해도 거짓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이 내게 짓는 해독보다는 못하다.”(42) 〈법구경〉의 몇 줄이라도 직접 읽어 보면 이 경전이 왜 지역과 시대와 신앙을 막론하고 세계인들에게 가장 널리 읽히는 지 금방 분명한 해답이 보인다.
법구경(法句經)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처세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말씀으로 dharmapada 또는 법구집경(法句集經), 담발게(曇鉢揭)라고도 한다. 1세기경 인도의 논사(論師) 법구존자(法救尊者)가 4아함(四阿含) 12부경(十二部經)에서 석가모니의 금언을 모아 기록한 책을 224년 오(吳)나라 유기난(維祇難)등이 번역한 것이다.
법구경에는 남전(남전)과 북전(북전)의 두 종류가 있으며, 남전은 파리어로 번역한 법구경으로 26품 422송으로 되어 있으며, 북전은 범어를 번역한 것으로 39품 752송으로 되어있다.
제1 무상품(無常品)으로부터 제39 길상품(吉祥品)에 이르는 법구경은 문장이 간단명료하기는 하지만 불교 전체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로 인간생활의 여러 분야에 걸친 모든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인간의 미망과 깨달음, 죄악과 미덕, 깨달음과 열반을 이야기하고 있는 법구경은 불교의 요의를 다른 경전에 비해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불교국가에서 이 책은 인도의 기타(Gita)와 같이 출중한 대우를 받는 책이며 불교인들의 기타(Gita)라고도 불려지며 크기나 형태에 있어서 매우 유사하다. 1885년부터는 덴마크 사람이 파리어 원본을 출판하면서 라틴말로 대역(對譯)함을 시작으로 해서 서양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며 번역작업이 시작되었다. 불교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경시될수 없는 이 법구경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통용되고 중요시되는 경전중의 하나다.
법구경에는 한역본과 피아리본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피아리본인 담마·파다(Dhama Pada)를 가르친다。담마·파다는 진리의 말씀 또는 진리에의 길이라는 뜻이 있다。부처님 경전 가운데 아마도 가장 널리 읽혀진 것 중에 하나이리라。남방불교권에서는 불교신도는 항상 반복 독송하는 기본된 경전이 되어 있고 이 전통은 옛부터 끊임이 없다。서양 사회에서도 법구경은 힌두교의 바가바드 ·기타와 함께 널리 읽히어진 성전이다。이 경은 먼저번 소개한 숫다니파아타와 함께 불교성전 중 가장 오랜 것에 속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언행에 접근하는 데는 첫째가는 중요한 문헌이 된다。우리에게 전해지는 오늘의 법구경은 전문이 423의 싯귀로 되어있다。숫다니파아타가 그런 것처럼 까다로운 교리가 보이지 않고 전체가 불교의 근본 교설에 입각한 일상생활의 지혜라든가, 인생의 바른 길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아주 쉽게 적절한 비유를 써서 해탈에 이르는 길을 설명해 준다。전체가 26장으로 나위인다。담마·파다는 불교 교리를 설명할 목적으로 편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계있는 교설이라고는 할 수 없지마는 기호에 따라 말씀하신 부처님의 설법을 싯귀의 형태로 정리한 것으로서 거기에는 공소한 이론이 없고 수행의 체험을 뒷받침하는 실천적인 길이 순박하게 담겨져 있는 것이다。그런 데서 옛부터 많은 사람에게 끝없는 감명을 주고 깊은 마음의 양식이 된 것은 당연하다。<원한은 원한에 의하여 결코 풀어지지 않는다。원한은 원한 없는데서 없어진다。이것은 영원한 진리이다。><잘 다듬어진 집에는 비가 새지 않는 것처럼 잘 수련된 마음을 탐욕은 침범하지 못한다。><잠 못이루는 자의 밤은 길고 피로한 자의 길은 멀다。바른 진리를 모르는 자의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윤회의 길이 길다。>< 자기만이 자기의 주인이다。다시 누가 나의 바른 주인이 되랴。자기 스스로를 잘 다스린 사람이라면 반드시 얻기 어려운 주인을 얻는다。><성내지 마라。교만하지 말라。모든 얽힘을 뛰어 넘어라。명상에 집착하지 않고 걸림이 없는 자는 모든 고뇌가 따르지 못하느리라。><어리석은 자는 여름에는 이곳에 살고 겨울에는 저기에 산다고 생각하면서 죽음이 닥쳐오는 것을 모른다。> 이와 같이 법구경 전체에 흐르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는 마치 보석을 주렁주렁 매어달은 꽃다발이라고나 할까。참으로 진리의 꽃다발이라는 말은 수긍이 간다。우리들은 법구경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오직 마음을 비우고 경건하게 진리의 말씀에 귀를 귀울이면 족할 것으로 생각한다。읽고 다시 또 읽어 갈때 거기에서 따뜻한 감동이 넘쳐 오는 것을 누구나가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