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경사’…고진영·임성재, 미국 남녀골프 동반 우승
입력 2021.10.11 (19:22)수정 2021.10.11 (19:44)뉴스 7
[앵커]
한국 골프에서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이 쓰여졌습니다.
임성재와 고진영이 오늘 나란히 남녀 미국프로골프투어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한국 선수가 같은 날 남녀대회를 동반 제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임성재의 뒷심은 무서웠습니다.
1번 홀부터 버디로 출발한 뒤 6번 홀 버디로 선두를 따라잡은 임성재.
결정타는 9번 홀부터 시작된 연속 버디 행진이었습니다.
[중계 멘트 : "와우! 임성재 불이 붙었어요. 세 홀 연속 버디입니다!"]
13번 홀까지 무려 5홀 연속 버디를 펼치며 사실상 경쟁자들을 따돌렸습니다.
3라운드 약 77%였던 그린 적중률이 무려 94.44%.
한 홀만 빼고 다 그린 위에 올린 높은 적중률로 임성재는 마지막 날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아 대역전으로 PGA투어 2승째를 올렸습니다.
[임성재 : "정말 신기한 게 첫 우승을 50번째 대회에서 하고, 두 번째 우승을 100번째 했는데 하늘에서 결정해 준 것 같아요. 우승하게 돼 기쁘고 뿌듯한 것 같아요."]
임성재의 우승 약 4시간 전 LPGA투어에선 고진영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파운더스컵 첫날부터 줄곧 선두를 지켰던 고진영.
마지막 날 궂은 날씨에도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완벽 우승을 거뒀습니다.
[고진영 : "10번째 우승이라서 더 특별한 것 같고요. (부담이 있었지만) 우승해냈고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고진영과 임성재가 나란히 같은 날 미국 프로골프투어 우승을 휩쓸어 한국 골프 최초의 같은 날 남녀 동반 우승이란 기록을 썼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