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1년 만에 역전” 현대차-SK온, 美 배터리 투자 재개로 전기차 판도 뒤바뀐다
현대차-SK온 조지아 배터리 공장
전기차 수요 둔화로 멈췄던 현대차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가 1년 만에 전격 재개됐다.
뜻밖의 LG에너지솔루션 한국인 구금사태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현대차에게 SK온이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1년 만의 반전, SK온이 현대차 구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2일 협력사에 현대차 조지아 합작공장 4개 라인 장비 반입을 공식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전기차 수요 감소를 이유로 중단했던 투자를 전격 재개한 것이다.
현대차와 SK온은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원래 8개 라인을 계획했지만 전기차 시장 급냉으로 4개 라인만 우선 구축하기로 했었다.
갑작스런 투자 중단으로 자재를 구매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들은 1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대차와 SK온의 투자 재개 결정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SK온 배터리 생산 공장
LG에너지솔루션 공백, SK온이 메운다
투자 재개 시점이 흥미롭다.
현대차-SK온이 재개를 결정한 지 사흘 후인 9월 5일, 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 합작공장에서 한국인 구금사태가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은 한국 엔지니어들의 귀국으로 최소 2~3개월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비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언제 건설을 재개할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반면 SK온은 단기 상용 B-1 비자 소지자의 현지 업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르면 이번 주 현장 인력 재투입을 준비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지연에 따른 SK온과의 협력 확대”를 언급한 바 있어,
SK온의 역할 확대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생산라인
현대차 공급망 재편, SK온 비중 급증
현재 현대차는 미국 내 배터리 수요의 약 60%를 SK온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이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온 조지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1개 라인은 연내에, 나머지 3개 라인은 내년 1분기에 완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둔화로 멈췄던 투자가 오히려 경쟁사 공백을 메우는 기회가 됐다”며
“SK온이 현대차 북미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합작공장은 미국 전역에 총 6만 28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11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본 기사는 2025년 9월 17일 기준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