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강연자 톰 우젝이 했던 ‘마시멜로 챌린지’가 있습니다. 이 챌린지는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지요. 그 챌린지는 이렇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스파게티 면과 실, 테이프를 이용해서 18분 안에 탑을 최대한 높게 쌓고 맨 위에 마시멜로를 꽂는 게임입니다. 그 팀은 대기업 경영자 팀, 변호사 팀, MBA 학생 팀,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치원생 팀이 있었습니다. 이 중 어느 그룹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을까요?
놀랍게도 유치원생 팀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다른 팀은 시작하면서 먼저 계획을 세우거나 전략을 짜면서 제한된 시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유치원생은 마시멜로를 맨 위에 올려놓고 그에 맞춰서 탑을 쌓았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그냥 쌓은 것입니다. 도중에 탑이 무너지면 다시 쌓았을 뿐입니다. 일단 시도하고 실패를 반복하면서 아이들은 원하는 목표에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삶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지요. 신앙생활의 변화도 생각만, 계획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최종 목표인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그냥 실천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가 염려와 걱정만 하면서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소금과 빛은 이 세상에서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소금은 예부터 아주 귀하게 여겨서 고대와 중세에는 화폐나 임금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임금을 받는 이들을 흔히 ‘샐러리맨’이라고 하는데, ‘샐러리’라는 말이 소금(이탈리아어)에서 나왔을 정도로 중요했습니다. 또한 음식의 맛을 낼 뿐 아니라 썩는 것을 막아줍니다. 바다의 염분은 모든 것을 정화해 주고 생명의 원천으로 돌려주기에 중요합니다.
빛도 중요합니다. 어둠을 환하게 밝혀줘서 길을 잃지 않고 앞으로 잘 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대로 보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빛 역시 소금과 같이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하는 사람’ 되어야 합니다. 즉, 세상에서 필요한 존재, 또한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 아버지를 세상이 찬양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납니다.
오늘의 명언: 낱말 하나가 삶의 모든 무게와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그 말은 바로 사랑이다(소포클레스).
첫댓글 빠다킹(조명연 마태오)신부님 강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