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관련 '미투 카톡'의 진실…알고 보니 '프리허그' 행사서 촬영된 것
권력과 지위를 악용한 성추행, 성폭행 가해자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에 편승해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사진)을 겨냥한 악의적인 루머가 퍼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미투 운동과 관련해 떠도는 카톡(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는 문 대통령이 한 여성을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문 대통령이) 5년 뒤 성추행범으로 고발당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쓰여있다.
누군가 99명 이상이 대화하고 있는 메신저를 통해 마치 문 대통령이 여성을 성추행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등 허위 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것.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선 해당 사진은 지난해 5월6일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촬영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진행된 '투표 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 참여해 사전 투표율 25% 달성을 축하하는 프리허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부산에서 온 여고생은 무대에 올라 작곡가 김형석의 반주에 맞춰 더클래식의 노래 '마법의 성'을 열창했다. 노래를 마친 여고생은 문 대통령과 포옹(사진)을 했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등을 쓰다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인증사진을 촬영한 여고생은 문 대통령과 관중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문 대통령은 프리허그 행사 취지에 맞게 포옹을 한 것이며, 여고생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였다. 성추행과 전혀 관련 없는 것. 그럼에도 문제의 카톡 사진은 원본 속 카메라맨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 악의적인 편집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최근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성폭력 피해 폭로 미투 운동이 연예·정치·교육계 등 사회 전반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관련한 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지만, 이처럼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누리꾼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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