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오를
4학년을 위한 다섯 빛깔 맞춤 동화집
1~3학년을 지나며 학교 생활에 완벽 적응한 4학년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의욕적으로 학교 생활에 임하는 시기이다. 관심사도 많아지고 친구 관계도 다양해지며 새로운 고민이 생겨나는 때이기도 하다. 『라이징 4학년』에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4학년을 위해, 「사람을 찾습니다」’ 「4학년이 되면」’ 「우주 브로콜리는 지구를 정복하지 않아」’ 「우리는 둥글게 둥글게」’ 「너는 나의 우렁」’ 등 다섯 빛깔의 맞춤 동화를 담았다.
목차
사람을 찾습니다
4학년이 되면
우주 브로콜리는 지구를 정복하지 않아
우리는 둥글게 둥글게
너는 나의 우렁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김혜진
붉은 벽돌 틈의 이끼와 오래된 물건에 난 흠집을 좋아한다. 이야기가 거기 꽁꽁 숨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작고 평범한 것에서 시작하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1979년에 태어나 대학에서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와 끝없이 펼쳐졌다가 휘휘 감아 펑 터트리는 이야기를 번갈아 쓰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과 조용히 숨겨진 마음에 자리 잡은, 결국엔 벅차게 펼쳐질 이야기를 찾아 문장으로 옮기고 싶다.
청소년 소설 『집으로 가는 23 가지 방법』, 『프루스트 클럽』,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 『오늘의 할 일 작업실』, 『밤을 들려줘』, 『가방에 담아요, 마음』, 『귀를 기울이는 집』, 그리고 『완벽한 사과는 없다』와 판타지동화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 시리즈인 『아로와 완전한 세계』, 『지팡이 경주』, 『아무도 모르는 색깔』, 『열두째 나라』 등을 썼으며, 그림도 조금 그렸고 『지붕 위에서』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을 번역했다. 『가족입니다』를 함께 썼다.
글: 이재문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훨씬 많은 ‘학교’라는 나라에서 ‘어른’이라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이들을 유심히 살피고, 이해하고,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이 나라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이야기로 쓰기를 좋아한다. 『어린이 시장 돌프』로 교보문고 동화공모전 대상을, 『식스팩』으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몬스터 차일드』로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언니는 외계인』, 『히든: 꼴까닥 섬의 비밀』을 썼으며, 『바깥은 준비됐어』, 『친구의 친구』, 『장난이 아니야』에 단편소설로 함께했다.
글: 문이소
걱정 많은 뻥쟁이. 어릴 적 만화책으로 한글을 뗐다. 떡볶이를 사랑하고 라면 없이 3일을 못 버틴다. 강아지랑 같이 살고 동네에 아는 고양이가 많아 심심할 새가 없다. 삐삐 롱 스타킹과 앤 셜리를 흠모한다. 때때로 그림을 그리고 가르치는 일도 한다.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다정함이 지구를 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야기를 쓴다.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소설 앤솔러지 『극복하고 싶지 않아』, 『희망의 질감』, 『외로움의 습도』, 『마구 눌러 새로고침』과 SF 앤솔러지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나의 슈퍼걸』에 참여했다.
글: 이나영
대학에서 생물학과 문예창작을, 대학원과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아동문학과 동화 창작을 공부했다. 2012년 『시간 가게』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상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붉은 실』, 『그림자 아이』, 『블루마블』, 『상처 놀이』, 『열세 살의 덩크슛』, [변비 탐정 실룩] 시리즈, [와글와글 프레리독] 시리즈, [소원을 들어주는 미호네] 시리즈 등을 썼다.
글: 채은하
1981년 울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로 일하다 그만둔 후 동화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와 동화창작모둠에서 어린이문학을 공부했습니다. 2021년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작 『루호』가 첫 번째로 펴내는 책입니다.
그림: 메
일러스트레이션 학교 아크AC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작가 공동체 ‘사파’와 아티스트 북 그룹 ‘바캉스’에서 활동하며 독립 출판물을 만들기도 한다. 여러 권의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미지의 영역』, 『오늘 넘긴 페이지』, 『나의 프랑켄슈타인』, 『Roundabout』이 있다.
출판사 리뷰
반짝이는 호기심과 첫 발짝의 두려움
막 고학년이 된 아이들의 고민을 담다
‘학교’라는 사회에 발을 들인 지 꼭 3년. 이제 어느 정도 학교에 적응한 4학년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바깥으로 눈을 돌린다. 다른 사람의 세계와 만나는 경험을 하기 시작하며 단짝 친구가 생기고, 교우 관계가 넓어지니 자연스럽게 그로 인한 고민도 늘어난다. 그런 4학년을 응원하고 다독이기 위해 김혜진, 이재문, 문이소, 이나영, 채은하 작가가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 다섯 편을 준비했다.
『라이징 4학년』의 주인공들은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넓은 세상으로 한 발짝 내디뎌야 하는 두려움을 품고 있다. 「사람을 찾습니다」의 박채이는 별로 친하지 않은 유겸과 둘이서만 수수께끼 풀이를 하게 된다. 「4학년이 되면」의 강솔은 자신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아빠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고, 「우주 브로콜리는 지구를 정복하지 않아」의 하이랑은 사소한 일로 멀어진 친구 때문에 고민이다. 「우리는 둥글게 둥글게」의 리안이는 어쩐 일인지 잘하던 수영을 할 수 없게 되고, 「너는 나의 우렁」의 여울이는 또다시 따돌림을 당할까 봐 두렵다.
다섯 아이는 이처럼 풀어야 할 자신만의 숙제를 안고 있지만, 결코 혼자는 아니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 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함께 어려움에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4학년 친구들의 여정에 함께하고 싶다면, 『라이징 4학년』을 펼쳐 보자.
오직 ‘천사 학년’을 위해 뭉친
다섯 작가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이야기
라이징 4학년은 기획 단계부터 오로지 4학년만을 위한 맞춤 동화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많은 선생님이 “4학년은 호응도가 높고 성실한 ‘천사 학년’.” “본격적으로 단짝이 생기고 친구 관계에 고민이 많아지는 학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 “자신만의 가치 판단 기준이 생긴다.” 같은 답변을 주었고, 이를 통해 4학년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빚어 낼 수 있었다. 여기에 메 작가만의 감성을 담은 발랄한 그림으로 ‘천사’ 같은 4학년만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김혜진 작가의 「사람을 찾습니다」에서는 『레벨 업 5학년』에도 등장한 친구들의 4학년 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박채이는 서한결에게서 동생 한빛이의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 준 사람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런데 하필 함께 수수께끼를 풀게 된 친구가 왠지 어색한 사이인 유겸이다.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와 단 둘이 ‘범인’을 찾아야 한다니, 채이는 어쩐지 걱정이 되지만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유겸이 어떤 아이인지 알아 간다.
이재문 작가의 「4학년이 되면」은 몸에 인공 뇌를 이식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인공 뇌는 무척 편리하지만, 강솔은 ‘키즈록’ 모드 때문에 불편하기만 하다. 그런 솔에게 한 가지 희망은 바로 해킹 어플. 솔이는 첫 업데이트 때 해킹 어플을 깐 뒤 ‘사랑 제한 모드’를 해제하고 첫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솔이 몰랐던 게 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솔이는 첫사랑을 겪으며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문이소 작가의 작품 「우주 브로콜리는 지구를 정복하지 않아」의 하이랑은 사소한 일로 단짝인 영혜와 멀어지게 되었다. 이랑은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있지만 영혜와의 의견 차를 좁히기가 어렵다. 그런 이랑 앞에 제멋대로인 외계 생명체, ‘콜리’가 나타난다. 콜리 때문에 영혜, 준수와 한바탕 소동을 겪으며 이랑은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이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친구가 되는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이나영 작가의 「우리는 둥글게 둥글게」에서는 생존 수영 수업 시간을 엿볼 수 있다. 수영을 무척 잘하는 리안은 어쩐 일인지 수영 수업이 내키지 않는다. 물에 들어가도 수영을 할 수 없어서 마음이 자꾸만 쪼그라드는 데다, 자신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친구 유민이마저 자꾸만 거슬린다. 리안은 왜 수영을 할 수 없는 걸까? 두려움을 극복하고 친구의 손을 잡는 리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채은하 작가의 「너는 나의 우렁」은 우렁이와의 우정을 그린 판타지 동화다. 지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 때문에 괴로운 여울이는 친구 관계가 조심스럽기만 하다. 마니토 게임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마저도 자기 이름을 뽑는 바람에 쓸쓸하다. 그런 여울이에게 아무도 모르는 아주 특별한 마니토가 나타난다. 과연 여울이는 상처받은 마음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