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먹으면서 반주로 소주 세잔
내일 뭘 들고가지?
한 분이 산행인원이 적다고 내렸다 ㅠㅠ
혼자라도 가야지 한 주 빠지면 힘들던데
근데 허걱 백산님이 꼬리를 달았다
그래 둘이서라도 가자 혹 한 분이 다시 오실지
약을 먹고 누웠다
멀뚱멀뚱
이리 딩굴 저리 딩굴
시간이 새벽 세 시 ㅠㅠ
일어나서 막걸리랑 오징어포
'그래 한 잔 마시고 서너 시간만 자고 가자 '
근데 막걸리를 다 마셨다 ㅠㅠ
메주 니가 그렇지
어쩌다 잤는데 8시20분
온 몸이 찌부둥
내릴까? 좀 늦게 혼자 갈까?
열시 집합이니 갈려면 시간이 빠듯한데
근데 백산님 오심 우짜지? 혼자 일건데
ㅠㅠ
에이 가자
일단 샤워
쥬스 갈고
밥 앉히고
계란 삶고
냉장고 열어서 단배추 손질하고
배낭에 어리굴젓 단배추 반숙 계란 두개씩 지퍼팩에 넣고
계란용 일본 소스 한 스픈씩 넣고
(계란후라이에 밥 비벼서 이 소스 넣고 참기름 깨소금 넣어비벼서
김치만 있어도 맛있어요^^)
술은? 백산님표 막걸리 가지고 오겠지 ㅎㅎ
물 하나 사서 대천공원으로
백산님 와있고 다른 분은 안오시고
둘이 가자 둘다 산행대장 ㅎㅎ 합의 하에 잠도 설쳤고
호숫가 옆 계곡 옆으로
날이 꽤 더워서 가다가 옷 벗고 체육공원으로 임도로
억세밭까지 .......
여기서 판 깔고 먹자
백산님표 소백산 막걸리
삶은 계란 어리굴젓 단배추
막걸리 안주로 단배추에 어리굴젓 죽이네요 ㅎㅎ
이런 저런 이야기
삶의 이야기
과거의 이야기
현재의 이야기
톨스토이가 이런 말을 했어요
현재의 삶은 최고의 축복입니다
우리는 다른 때 다른 곳에서
더 큰 축복을 얻게 되리라 기대하며
현재의 기쁨을 무시하고는 한다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라고.....
코카콜라 전 CEO는 또 이런 말을 했어요
과거나 미래에 집착해 당신의 나날의 삶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게끔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삶이 단 하루뿐인 것처럼 인생의 모든 나날들을
살아가십시오
비록 둘만의 산행이였지만 흐르는 땀에
맛있는 안주에 막걸리 한 잔에 어제는 또 하루
즐거웠습니다
날이 차가워져서 다시 하산
내려오는 길에 석태암에 들렀어요
본존만 계시다가 지장보살 관음보살님의 삼위일체가 되는 날
큰 행사였나봐요
절 세 번 하고
아버지 위폐에 절 올리고
여 보살들이 정성껏 만든 오방실이 들어있는 작은 기분 좋은
봉투도 하나씩 받고
재래시장 와서 오붓한 하산주로 마무리 했습니다
술을 기분좋게 마시면 약이 되는건지 기분이 좋네요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오늘은 선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present'를 '선물 present'이라고 합니다
오늘 일요일 남은 시간 다들 선물같은 시간 보내세요^^
첫댓글 두 분이서 잘 다녀 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코난님도 같이 하셨음 더 좋았을건데 담에 봐요^^
토요일
이번주는. 결혼식 있어
토요일을 패스
창고마다 보화가득
많이 가졌어도
많이 누렸어도
현져 ㅡ선물로 받은 오늘
운동하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신 장산후기
열심히 걷는 2분께
수고의 박수를 보냅니다
헬렌켈러는 그랬죠 사흘만 볼 수 있다면
하루는 자연에 흠뻑 취하고싶고
둘째 날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그 전율어린 기적을 바라보고싶고
셋째날에는 도심으로 가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어요
보지도 듣지도 말도 못하는 헬렌켈러를 가르친 설리번 선생도 대단하죠?
그런데 사지 멀쩡하게 아름다은 자연을 벗 삼아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산을 오를 수 있다는건 헬렌에게는 기적일겁니다
새삼 이 아침 고마움을 느낍니다^^
보약 한 첩 드시고 오셧네요~^^
맞습니다.. 산은 이렇듯 나를 웃게하고
나를 살게하고 우리 삶의 원동력이죠~~
이렇게 행복을 주는 산을 생각하면
문지방능선 넘기전부터 설레설레
어떨땐 밤세고도 우리는 오른다~ㅎㅎ
메주님 산행기 즐감요 ~~👍
보약 한 첩 먹고
막걸리 두 첩 먹었지만
내 몸은 에너지가 넘치는건 분명한듯
신비님도 늘 건강하시고 자주 봐요^^
두분이서 오붓하게
잘 다녀오셨네요^^
혼산은 혼산대로
여럿이 가면 그대로
둘이든 서이든 산을 오른다는 자체가 좋은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