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간의 노래교실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노래교실에 가는 날이 됐다. 오늘은 노래교실 끝나고 장순자 회원님과 점심 약속도 있는 날이다. 박*동 님은 오늘을 많이 기대하며 지루한 방학을 견뎠다.
노래교실에 도착한 후에 박*동 님은 오랜만에 만난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거 봐유” - 박*동 님
“뭘 봐유!” - 노래교실 회장님
“내가 잘랐어유 손톱” - 박*동 님
“혼자 손톱 자르는 거 연습하셔서 이제 혼자 자르실 수 있게 되셨거든요! 그거 자랑하시는 거 같은데요?” - 직원
“대단하네! 멋져! *동 씨!” - 노래교실 회장님
“짝꿍이 안 해줘도 내가 할 수 있어유!” - 박*동 님
박*동 님이 손톱을 스스로 자른 것이 많이 뿌듯했는지 회장님께 자랑을 했다. 자랑하는 박*동 님의 표정에 많은 생각이 든다.
잘한 일, 고마운 일, 강점을 둘레 사람에게 알리기도 합니다. 둘레 사람이 알아주면 더욱 고무됩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가 좋아집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에게 두루 유익합니다.
-복지요결 44p 중에서-
노래교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쉬는 시간에는 지난 번 박*동 님이 일 주년 기념으로 샀던 빵과 우유가 간식으로 나왔다. 회원 분들과 박*동 님은 서로 간식을 나누며 대화와 함께 쉬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 약속 잊지 않으셨죠 선생님?”
“네 오늘 마치고 요 앞에서 만나요”
장순자 회원님과 노래교실 마치고 난 뒤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점심 약속이 있기에 오늘은 노래교실 중간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회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어디로 갈까요?”
“저번에 순대 괜찮다고 하셔서 주변에 순대국밥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어떠신가요?”
“네 좋아요”
노래교실을 마친 뒤에 박*동 님, 장순자 회원님, 직원은 주민자치센터 주변에 있는 순대국밥 집으로 향했다. 점심시간 보단 조금 이른 시간이었기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가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술 안 먹어? 술? 맥주!” - 박*동 님
“아이고 아저씨 술도 먹어?” - 장순자 회원님
“맥주 좋아유!” - 박*동 님
“선생님도 한 잔 하시죠” - 장순자 회원님
“저는 일 중이라서요 두 분이서 한 잔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맥주 한 잔 하시겠어요?” - 직원
“좋죠 술 먹으면 맛도 좋고 기분도 좋고” - 장순자 회원님
각자 메뉴를 고른 뒤에 박*동 님의 제안에 두 분은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오랜만의 외식에 박*동 님이 기분을 내고 싶었던 것 같다.
“짠~!”
경쾌한 건배 소리와 함께 식사가 시작 되었다. 서로 근황 이야기도 나누고, 방학 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이야기했다. 박*동 님은 장순자 회원님에게도 손톱 자랑을 했다.
“앞으로 박*동 님과 연락하시고 싶은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 주시면 됩니다. 아저씨가 휴대폰이 없으셔서 저에게 연락하는 게 아저씨에게 연락하시는 거라 생각하시면 되요!”
“네 알겠어요 하하 저는 혹시나 선생님 전화번호가 기관으로 연결되는 걸까봐 먼저 전화하기 어려웠거든요”
앞으로 종종 서로 연락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서로의 생일도 공유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식사를 마쳤다. 그리곤 차 한 잔 마시러 카페에 들어갔다. 좋아하는 커피를 주문하고 마시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장순자 회원님께서 ‘문화누리 카드’ 이야기를 꺼내셨고 박*동 님도 그 카드가 있다는 것을 직원이 알리니 반가운 듯이 얘기하셨다.
“그럼 그 카드로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같이 하면 좋겠네요”
박*동 님과 장순자 회원님은 서로 웃으며 앞으로 이것저것 어떤 걸 할지 이야기를 나눴다. 부디 함께 문화누리카드 쓰며 즐거운 시간 다시 한 번 보내셨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버스 시간 다 돼서 일어나 봐야겠어요”
장순자 회원님이 버스 시간이 다 되었다고 하시며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박*동 님과 직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장순자 회원님을 배웅했다. 박*동 님은 맥주를 한 잔 해서 그런지 기분이 굉장히 좋아보였다.
“다음에 또 놀자구 아저씨!”
“네 잘가유~”
두 분의 작별인사를 끝으로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했다. 그 뒤에 박*동 님은 이발도 하고, 커피도 사고 한 뒤에 피곤이 몰려왔는지 집에서 좀 자야겠다고 하며 귀가했다. 앞으로도 두 분이서 우정을 잘 이어나가셨으면 좋겠다.
2023년 8월 9일 수요일 최승호
아저씨가 손톱 자르신 거 자랑하시니 회장님께서 멋지게 반응해 주셨네요. 아저씨와 장순자 회원님과의 관계를 잘 주선하니 식사도 함께 하시고 카페도 가시고 참 좋습니다. 문화누리 카드로 무엇을 하실지 기대됩니다. 정겹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