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시 누군가의 목자입니다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1-18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양과 목자, 유목민들의 삶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일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양이며,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은 억압이 아닌 진정한 사랑, 이해와 배려, 희생의 사랑으로 양들을 돌보십니다.
이해의 사랑
배움을 통한 이론적 사랑이 아닌 마음으로부터의 사랑, 사람들은 사랑할 때 아주 작은 소리와 미세한 움직임, 영혼의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세심해집니다.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영혼의 소리를 듣고,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영혼 깊숙히 숨겨진 것까지 보고 느끼고 알게 됩니다.
“나는 내 양을 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양인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 현실과 내면의 갈등, 짊어지고 있는 짐이 무엇인지 등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며 그 고통을 같이 공감하십니다.
우기가 고통받을 때 영혼 속의 주님도 함께 고통받으시고, 우리가 상처받을 때 그 분께서도 그 상처에 괴로워하십니다.
배려의 사랑
깊은 이해는 배려에서 비롯되고 배려는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사랑이 있어야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있어야 그가 무엇을 필요로하는 지 알수 있습니다. 즉, 배려란 상대방이 필요한 것을 알 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유하는 사랑은 이기적인 사랑입니다. 독립적인 성장, 자유를 저해하는 보살핌은 독단적이고 구속적인 배려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우리가 나약함과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도록 도움을 주십니다.
희생의 사랑
희생보다 더 확실한 사랑은 없습니다.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기꺼이 희생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양을 아시기에 고통받을 때 위안을 주시고 돌봐주십니다.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주님이 계시기에 지금 우리는 이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받은 행복들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주님과 같은 선한 목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목자이며 형은 동생들의 목자입니다. 학교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목자이며 기업과 공동체의 대표는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의 목자입니다. 이처럼 우리 역시 누군가의 목자입니다. 주님의 뜻을 이어 목자의 책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간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하신 영적인 삶을 돌보는 하느님의 사업을 이어나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이러한 연유로 교회에서는 성소의 날을 정하고 있습니다. 환자에게는 의사가 필요하고 학생에게는 교사가 필요하듯 신자들에게는 사제가 필요합니다. 기쁨과 슬픔, 아픔을 같이 공감하고 나누기 위해, 다음 삶을 위한 영적인 삶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목자가 필요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사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권유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사제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사제들이 예수님과 같이 나의 양을 알고, 양들의 마음을 알아, 그 양을 사랑으로 돌보고,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선한 목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
저희에게 주님을 닮은 선한 목자를 보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희가 가족과 이웃, 사회의 선한 목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예수님께서 양떼를 이끄는 모습에서 느낀 점을 묵상해 보십시오
2. 나 역시 어느 누구의 목자입니다. 어떻게 나의 양떼를 돌보고 있는 지 생각해 보십시오.
3. 사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까? 본당신부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바랍니다.
<사진 설명>
Tam Dao 돌 성당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시간 반 정도 가면 해발 900 높이에 땀다오 성당이 있다. 1906년 첫삽을 뜬 후 1937년 완성된 돌 성당으로 팟지엠, 사파, 나트랑 돌성당과 함께 베트남 4대 돌성당으로 꼽힌다. 평균 기온 18-25도 정도의 시원하고 성당이 있는 산을 오르는 길은 일년 내내 안개가 자욱하다. 아름답고 시원한 날씨로 프랑스 식민지 시대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https://www.vietnam.vn/nhung-hinh-anh-tam-dao-vinh-phuc-dep-dam-long-du-kh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