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즈와의 1라운드, 로켓츠와의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너깃츠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을 거쳐 드디어 우리 레이커스가 2009년 NBA 파이널의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쉽게 쉽게 올라갔던 작년 플레이오프와는 달리, 올 플레이오프는 피튀기는 혈전을 거듭하며 어렵사리 파이널까지 오게 되었군요.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파이널 무대가 귀중하게 느껴집니다.
이로써 코비 브라이언트, 데릭 피셔는 무려 6번째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되었고... 나머지 파우 가솔, 라마 오덤, 트레버 아리자, 루크 월튼, 사샤 부야치치, 조던 파마등의 멤버들도 2번째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앤드류 바이넘을 비롯해 섀넌 브라운과 조쉬 파월, DJ 벵가등의 선수들은 개인 첫 파이널 무대가 되겠구요. 개인적으로는 레이커스의 심장이라고 생각했던 로니 튜리아프가 지금 우리와 함께 하지않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쉽습니다.
한편, 레이커스의 상대론 14년만에 파이널 무대로 올라온 매직이 결정되었는데요. 이들은 2명의 포워드를 모두 외곽 중심으로 운용하는 변칙적 라인업으로 시즌 내내 주목을 끈 팀이지요. 그 기반에는 리그 최고의 센터 드와잇 하워드가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구요. 시즌 내내 우리를 지독히도 괴롭혔던 자미어 넬슨이 부상으로 빠져있다는 것이 레이커스 입장에선 천만 다행일 정도로 정규 시즌동안의 2경기에서 레이커스는 매직에게 그리 강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전 이 시리즈를 어떤 팀이 자신의 페이스로 가져오느냐의 싸움으로 봅니다. 우선 그런면에서 저쪽 팀의 감독이 스탠 밴 건디이고, 우리팀의 감독이 필 잭슨이라는 점이 우리가 가지는 비교우위중 하나라고 봅니다. 2004년 래리 브라운에게 수싸움에서 철저하게 밀리며 머리싸움이 안된다는 비판도 받은 잭슨이지만, 스탠 밴 건디 짬이나 지략으론 아직 필 잭슨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기 내의 adjustment는 뛰어나지 않아 보일지는 몰라도, 시리즈 전체를 내다보는 통찰력에 있어서는 필 잭슨은 누가 뭐래도 대단한 감독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1차전을 잡은 시리즈 42번을 모두 잡아냈다는 데이터가 증명하지요. 그만큼 이기는데 익숙하다는 것 또한 잭슨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잭슨은 Big Picture를 짜는데는 누구보다 일가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에서 자신이 부르지 않은 타임아웃 상황에선 코비가 잭슨 대신 작전 지시를 하기도 하고, 또 자신이 타임아웃을 부른 상황에서도 세세한 패턴보다는 농구의 격언등을 상기시키는 것이 필 잭슨 스타일입니다.
우리 팀은 아직 우리의 모든 실력을 모조리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개선의 여지... 혹은 플레이의 질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매직은 이미 몇차례의 시리즈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며 정규시즌 보다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을 만큼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잭슨에게는 5일이 주어졌습니다.
04년의 패배가 잭슨에게는 큰 약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물론 저는 굳이 소속되어있는 곳이라면 잭슨 해고파에 소속되어있다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인정할건 해야합니다. 지난 파이널은 '라인업의 변화'가 화두가 아니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굶주림, 투지가 화두였던 시리즈였죠. 그것에서 우리가 뒤졌기 때문에 2-4로 준우승에 그쳤던겁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다르죠. 실질적인 라인업의 변화가 시리즈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치업입니다.
매치업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팀은 기본적인 라인업으로 매치됐을때, 어느 한쪽에서 비정상적인 매치업이 나옵니다. 이를 매직의 라인업에 따라가면서 변화를 주느냐, 아니면 기존의 라인업으로 힘싸움을 벌이느냐에서 천차만별의 결과가 도출될겁니다. 여기에서 저같은 일개 범인은 도무지 필 잭슨의 속을 알 수 없게 되는거지요. 필 잭슨의 힘은 시리즈 전체를 자신이 주도한다는데 있습니다. 한 두게임 빼앗기더라도 자신이 의도한 플랜을 변화시키지 않고 밀어붙이는 힘이 대단하지요. 04년처럼 불리해보이더라도 쉽게 플랜을 바꾸지 않습니다-_-;
말씀드렸다시피 일개 범인인 제가 경기를 보고 분석하는 것이면 모를까, 매직 경기는 몇 경기 보지도 않았는데 여기가 유리하고 저기가 불리하고를 말씀드리는 것은 상당히 주제넘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부팀과의 경기라면 모를까, 그래서 동부팀과의 경기(특히 몇경기 안본 팀과의)는 예측하지도 않고, 또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여태까지 보아왔던 매직의 일원들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해 볼 수 있지요. 히도 터콜루도 그렇고, 라샤드 루이스도 그렇고, 레이퍼 올스턴 역시 같은 서부에서 오래동안 봐왔던 선수들이니까요.
우선 가장 큰 화두라면 라샤드 루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선수를 과연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텐데요. 어차피 우리 수비시스템이야 좀처럼 예상하기가 힘든관계로 몇가지 후보군을 대조해서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예상을 해보아야 할 듯 합니다.
우선 가솔이 라샤드 루이스를 막는 경우.. 슬쩍 보면 서로 공격에서 못막을 것 같지만 의외로 가솔이 수비에서 손해보는 것 만큼 공격에서 챙겨가기가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루이스는 하루이틀 4번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애틀 소속일때부터 4번으로 종종 플레이 했습니다. 전통적 의미에서 수비력이 그리 좋게 평가받지는 못했지만, 매직에 와서는 그 이야기가 조금은 다르지요. 바로 뒤에 드와잇 하워드라는 거목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가솔은 4번 포지션으로 뛸때 인사이드보다는 퍼리미터 게임을 위주로 가져가야 승산이 있습니다.
허나... 올 플레이오프 들어와서 가솔의 미드레인지 샷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제가 쭉 지켜본 결과 가솔은 심리적 압박이 있을 경우 대부분 중거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평소보다 확률이 확 떨어져서 거의 못 쓸 수준까지 옵니다. 아마 파이널 무대라면 그 압박때문에 쉽사리 미드레인지 점퍼를 쏘지 못할겁니다. 가솔이 센터로 출장하는 것이 더 나을것 같다는 이유중 하나죠. 수비시는 라샤드 루이스를 막는데 물론 어느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겠습니다만 눈에 띄는 손해는 아닐겁니다. 의외로 가솔이 밖에서 수비를 하게되면 문제가 되는 것은 밖이 아니라 안쪽이 될 테니까요.
그럼 오덤이 루이스를 막는 경우를 생각해 볼까요? 오덤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 루이스 최적의 수비 무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루이스와 신장도 거의 비슷하고, 팔이 길고 날랜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퍼리미터 수비에 능한 선수입니다. 가솔이 퍼리미터 수비에 힘을 쓰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나, 리바운드에 약점을 드러낼 것을 감안한다면 오덤이 루이스를 막는 것이 더 좋은 대안일 것입니다. 또한 바이넘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가솔은 그리 큰 위협이 아니나... 가솔이 공을 가지고 있을때의 오덤은 매직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오덤이 공격에서도 더 도움이 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바이넘은 주전 센터로 출장하기 보다는 벤치에서 나와 최대한 가솔의 체력을 보전하고 하워드를 괴롭히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하워드는 혼자 막는 작전으로 가되, 나와있는 시간동안 총력을 다해서 체력을 소진시키는 작전으로 가야 좋을겁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가솔/바이넘/벵가라는 7푸터가 무려 3명이나 있고, 이들의 파울 18개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이번 시리즈는 공격보다는 수비가 화두가 되리라 봅니다. 가솔/오덤/바이넘이나 코비/아리자의 공격력은 아마도 up&down이 있을지언정 평균적으론 제 역할을 해주리라는데에는 추호도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 수비가 과연 매직의 화력을 온전히 견뎌낼 수 있겠느냐가 변수가 될텐데요.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왈가왈부 하기엔 저에게 주어진 데이터가 극히 미미하기에 확정적인 말씀은 못 드리겠고...
다만 코비-아리자-오덤-가솔-바이넘의 장신 라인업이 한정적인 시간이라면 수비에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클리블랜드와 올랜도간의 대결에서 올랜도 슈터들이 점퍼를 매우 손쉽게 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저 라인업이 물론 공격에서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는 것에는 백번 동의하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 매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매치업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캡스와 매직 두 팀중 매직이 올라온 것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소한 퀴큰 론 아레나에서 4경기를 하지 않아도 되리라는 사실에 거듭 감사하고 있습니다. 경기력으로 압살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만... 최소한 심판의 농간에서는 어느정도 자유로워 진다는 것이 반가운거지요.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의 승패는 둘째치고, 괜찮은 시리즈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우승을 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요:)
첫댓글 저도 상성 뭐 이런거보다는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작년처럼 첫 두판을 내주고 홈에서 한 경기를 내주면 시리즈는 거의 끝난다고 봐야죠..그런 의미에서 우선 첫 두판을 잡는 데 집중을 하고 원정 3경기 중 코비가 한 경기는 터질 것이므로 그 한 경기를 잡는다면 남은 6,7차전 중 한 번만 이겨서 우승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제가 금보라님하고 채팅할때 캐브스랑 결승에만나서 또한번 준우승하고 만다면 다시는 농구를 안보게 될거 같다고 말씀드린적이 있는데...올랜도가 올라오니까 적어도 그런 상황까지는 안갈거 같네요...지더라도 그냥 어느정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할까요...^^ 이번에 올랜도를 상대로 홈코트어드벤티지 까지 가지고서도 우승을 못한다면 그때는 정말로 이팀은 리빌딩에 들어가야 겠지요..아마도 잭슨도 스스로 관두고 팀도 공중분해 될게 분명하겠죠...
네. 캡스와 만나는 것 보단 마음이 편하다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매번 클블과의 파이널 얘기가 나올때마다 심판 농간판정을 끊임없이 언급한다는 건 캡스 팬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너무 잦습니다. 레이커스도 심판콜에 불편을 겪은 팀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이익도 본 팀입니다. 각설하고, 전 가솔이 식스맨으로 나와도 좋다고 봅니다. 오덤-바이넘 라인으로 하워드를 일단 상대하고 주전들 체력이 빠졌을때 가솔이 나와서 공격을 주도해도 좋다고 봅니다. 고탯이 상대라면 가솔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속적으로 관련 이야기를 하는건, 매번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찜찜한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기고 지고가 문제가 아니라 이겨도 찜찜, 져도 찜찜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지요. 매직에게라면 져도 그리 찜찜한 기분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제 솔직한 심정이고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단 말씀드리겠습니다.
불쾌하실 수도 있지만, 캡스와 레이커스의 퀴큰 론 아레나에서 있었던 엄창난 편파판정 경기를 레이커스팬들은 상기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경기 돋영상은 이곳 레이커스포럼 게시판에서 클리블랜드로 검색해보신다면 찾아보실 수 있구요. 그리고 가솔에 대한 의견은 동의하냐/ 반대하냐 를 떠나서 최소한 이번파이널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일 같습니다.
그러기엔 코비가 고립될 확률이 너무 크고 위험부담이 장난아니죠.저렇게 하면 바이넘은 순식간에 파울트러블 공격에서 하워드를 별로 괴롭힐 건덕지가 없다는게 일반적 예상일겁니다.어차피 10분이상 출전하기 힘든 고탓과의 매치업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작주전싸움에서 밀리는 악수를 둘필요도 없고 제 생각에 바이넘을 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여태하던대로 가솔-오돔라인을 돌려야 될것 같습니다.클리블랜드와 달리 레이커스는 올랜도에게 미스매치나는 라인업은 아니기에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레이커스도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팀이 전혀 아닙니다. 물론 심판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지 말란 얘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그 횟수가 잦다는 건 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마치 르브론은 심판등에 업고 경기한다는 얘기인데,,르브론팬입장에선 충분히 기분나쁠 수 있죠. 르브론이 정녕 그렇다면 올시즌 레이커스에게 스윕당했을리도 없고, 올란도에게 떨어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거꾸로 올해 가장 심판콜로 게시판에 오고간 팀이 어디인가요? 레이커스입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매번 레이커스 얘기할때마다 심판농간을 등에 엎고 농구하는는 팀이라고 하면 랄팬은 인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얘기입니다.
르브론이 심판을 등에 업었다 와 심판의 농간이 싫다... 는 굳이 연관 지으려면 연관지을 수도 있지만 저는 별개로 생각하는 개념입니다. 르브론 잘하는건 굳이 언급안해도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고, 심판의 콜 까지 르브론이 책임지는건 아닐테니말입니다. 제가 자꾸 퀴큰 론 아레나의 심판을 언급하는건 그만큼 레이커스 팬들이 그곳에 쌓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이고 아니고는 2차적인 문제라고 보구요. 그렇게 감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자꾸 언급이 되는거에요. 얼마나 치를 떨면 조던황제님께서 그리 우려하실만큼 자주 언급이 되는걸까요. 그런 관점에서도 한번 생각해주세요. 저도 한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레이커스가 심판콜로 가장 많이 게시판에 올라왔다구요? 그건 정확히 모르겠지만...만일 그랬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레이커스의 승리를 심판덕으로 얘기한다 해도 그걸 가지고 레이커스팬이 기분나쁘다고 그사람들한테 쓰지마라 어쩌라 할 권리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면 뭔가 심판들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겠죠...
그냥 레이커스팬들이 피해의식이 있어서라고 보기엔 이렇도록 퀴큰 론 아레나에 대한 감정이 유독 특별한 것이 설명이 안됩니다. 지난 15년간 레이커스를 응원하면서 많은 원정 경기장을 봐 왔지만, 이런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된 곳은 퀴큰 론 아레나가 유일합니다. 05-06시즌 원정 같은 게임은 분해서 거의 눈물까지 날 정도였으니... 그 이후의 게임들도 약하면 짜증, 심하면 울분이 터지는 경기들이 꽤 있었구요.
여긴 레이커스 포럼이고 물론 많은 타팀 팬들이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지만, 레이커스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공론화의 의도는 전혀 없고 글의 뉘앙스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레이커스팬들에게 이야기 하는 글입니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고 잘못된 것 같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면 수정할 용의는 있습니다.
제가 랄팬이 아니라서 그 심정을 이해할순 없긴 하군요. 심판 얘기는 사실 답이 없는 얘기긴 합니다. 정말 속에 뭐가 들어서 고의적으로 그런건지..아니면 심판이 잘못봐서 그런건지..저도 가끔은 르브론에게 심판들이 밀어주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비율로 보면 확실히 좀 우호적인 면이 있긴 합니다. 레이커스는 코비에겐 심판콜이 비율로 보면 짤때가 많지만 팀전체로 보면 좀 밀어줄때도 있는 것 같고..여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 사람이 모인 알럽인 만큼 서로 얼굴 붉힐 일 없이 응원했음 하는 마음이고, 혹시나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들하고요. 이번 파이널은 레이커스에 불리함없이 공정하게 콜이 불려졌음 합니다.
아닙니다. 기분 나쁠게 뭐가 있겠어요. 커뮤니티 생활하면서 생긴 내성 운운하기엔 조던황제님의 이의제기는 지극히 정당했고 또 납득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깨끗한 시리즈가 되기를 누구보다 기원합니다.
사실 저부터도 근래에 들어서는 심판콜 얘기 자체를 꺼내는거 자체가 아무런 득도 없는 부분이라는걸 알기때문에 별로 언급을 하지않고 그냥 안고 가야 하는 농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ㅜㅜ 제가 비록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타팀과 타팀선수가 우리팀선수보다 심판덕을 더 본다고 해서 그책임을 심판이 아닌 그 누구에게도 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하며 그런 경기가 심판판정까지 포함해서 결과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코비와 르브론의 플레이스타일도 큰요인일겁니다.선이 굵은 르브론의 돌파는 누가봐도 파울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피지컬한 돌파보단 테크닉과 페인트를 이용한 코비의 돌파는 느린화면으로 보면 파울이지만 아무리 심판이라도 그순간에 잡아낸다는게 쉽지는 않죠.심판의 성향이 다를지라도 르브론은 누구나 파울을 불만한 플레이를 한다면 코비같은경우 접촉을 어느정도 용인하는 심판이라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겠죠.그런부분들이 쌓이고 특정심판과 코비와의 안좋은 관계등으로 레이커스팬들이 심판들에 대해 부정적인 부분들이 늘었다고 봅니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코비는 돌파할때 파울 안불어주는 것은 경기력에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돌파의 비중을 줄여도 무시무시한 전가의 보도인 극강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있기 때문이지요. 헌데 문제는 점퍼를 날릴때도 파울을 안불어준다는 겁니다. 한 4년쯤 된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그때부터 점퍼 던질때 손을 쳐도 잘 안불어주더니 팔을 쳐도 안불어줍니다. 그 이후로 괴성을 지르며 팔을 휘두르는 코비는 자주 볼 수 있게 됐죠. 하도 안 불어주니 그런 것으로 어필하기 시작했으니까요.
필 잭슨 감독은 오덤-가솔-바이넘의 장신 라인업을 버린 걸로 아는데 이런 변칙적인 라인업을 파이널에 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오덤이 터클루를 막는다면 리딩을 하는 터클루에겐 과감한 페너트레이션으로 따돌리기가 쉬어집니다. 오덤은 디펜스 푸트워크에 문제를 많이 들어냈기 때문에 이 장신 라인업을 돌리게 된다면 그만큼 리딩을 하는 터클루가 이 장신 라인업을 깨는 공격이 좀 더 수월해지죠. 아리자와 코비는 잘 커버하겠지만 오덤과 가솔이 문제입니다. 오덤을 상대팀 에이스에게 붙여주는 꼴이죠. 성공 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이 많이 따라오는 라인업이라 생각합니다.
터클루가 돌파도 좋은 선수이지만 스피드를 장점으로 돌파를 하는 선수는 아니지요...오덤의 풋웍크로 충분히 막을수 있는 수준의 스피드라고 생각합니다...
매직의 공격 형태는 한 두 선수가 돌파로 뚫어버리고 그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주가 아니라, 픽앤롤이나 스크린등으로 빈틈을 만들어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이 메인이지요. 그런면에서 장신 라인업을 구축하면 상대의 패싱레인을 어느정도 저지해줄 수 있다는 점. 거기다 잦은 로테이션에 이은 스위치 이후에도 미스매치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지역방어를 쓰는 우리팀이기에 빠른 장신 수비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라인업이 된다는 점에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다만,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공격에서 꼬이면 답이 없기 때문에 장시간 돌릴 순 없죠.
터클루를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라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다만 터클루는 리딩이 왠만한 PG보다 좋습니다. 알스턴보다는 비교할 수 없이 좋으니까요. 돌파중에 빼주는 플레이도 상당히 잘하고 경기 조율이 누구보다도 탁월한 선수입니다. 터클루의 돌파도 아리자에 비해서 오덤이 더 따돌리기가 쉽지 않겠습니까? 괜히 터키의 조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수를 오덤에게 맡긴다는 건 위험 부담이 매우 큽니다.
오히려 터콜루에게 사이즈와 운동능력 모두 밀리지 않는 오덤이 붙는다면 그 리딩능력이 더 반감된다고 봐야죠. 오덤의 퍼리미터 수비능력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오덤의 외곽이 정규시즌의 아리자 수준만 됐어도 진작에 주전 3번으로 뛰고 있었을겁니다. 오덤은 지난 몇년간 외곽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아예 버려두는데도 불구하고 3할 될까 말까하는 성공률을 보이고 있기에 3번으로 못 쓰는것이지 수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 3번으로 못 뛰는게 아닙니다.
오돔의 재능은 공격에만 국한되있는게 아니죠.공격은 특유의 기복으로 롤로코스터를 타지만 수비와 리바운드는 항상 꾸준한 선수였습니다.적어도 터콜루던 루이스던 오돔이 매치업된다면 레이커스가 꺼낼수 있는 최고의 조커로써 그역할을 다할것입니다.
물론 매직의 공격 형태는 금보라님이 말씀하신대로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형태지요. 하지만 터클루는 돌파 능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그가 혼자서 리딩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4쿼터가 되면 터클루에게 반드시 공이 가게 되거든요. 이때는 터클루가 원하는대로 자신이 리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패싱레인, 미스매치, 지역방어를 거론하셨는데 이게 좋은 효과 가지고 갈 확률도 있지만 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게 전의 견해입니다. 무엇보다 오덤은 외곽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이 들어났기 때문에 상대 매치업이 터클루라면 터클루 자신에게도 많은 기회가 생기게 되지요. 패싱레인을 차단하는 라인
업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라인업이 많이 있습니다. 지역방어 역시 장신 라인업에서 이득을 보는 정도지 기존의 라인업보다 더 좋은 이득을 보는 건 아니니까요. 한가지 효과가 있다면 미스매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신 라인업은 정규시즌에서도 들어났듯이 성공보단 실패할 확률이 많다는 게 극명하게 들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오덤은 외곽 수비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경기 내내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레이커스에선요. 대부분 스크린 타고 온 가드들을 막는 게 전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즈에 비해서 사이드스텝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 가드들 역시 한정된 시간동안은 잘 막는 편입니다. 하물며 터콜루가 키에 비해 빠르다곤 하지만, 오덤에 비해서 스피드에 강점이 있다고 보기는 매우 힘듭니다. 때문에 한정적인 시간동안 장신 라인업을 돌려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는것이지요. 장신 라인업이 실패한다면, 그것은 수비 때문에 아니라 공격 때문입니다.
그리고 패싱레인차단, 미스매치 활용, 지역방어 전술은 레이커스가 100경기 동안 내내해왔던 것들입니다. 새로운게 아니라:) 물론 이해하셨겠지만, 한번 더 말씀 드리면 제 말은 아예 스타팅 라인업을 장신으로 가져가자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라인업을 쓰되, 수비가 필요한 순간에는 장신라인업을 가져가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가령, 쿼터 끝날때 상대방의 공격시 수비의 용도로 투입할 수도 있는거구요.
그 3가지 전술을 레이커스가 100경기 내내 하지 않았다고 얘기한 건 아니고요. 이 효과를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라인업은 장신 라인업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물론 저 3가지 전술은 모든 팀들의 기본 전술 중에 하나죠. 그리고 오덤이 레이커스에서 외곽 수비라는 걸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그의 3번 기용에 대해서 더욱 의심하는 것이지요. 또 간혹 보이는 퍼러미터 수비도 좋은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필 잭슨 감독은 확실한 카드를 좋아합니다. 무엇인가 변화를 원하지 않는 보수적인 스타일이지요. 저 역시 저런 변칙적인 라인업은 위험 부담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올랜도의 장점은 무엇보다 패스
사실 레이커스가 터콜루 루이스에 대해 꺼낼 수비카드는 리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아리자와 오돔을 붙였다가 승부처에서는 코비가 터콜루를 전담할수도 있으니까요.문제는 넬슨에게 탈탈 털렸지만 레이커스에서 막을카드가 전무했다는건데 넬슨의 부재는 레이커스에게 천군만마와 같은겁니다.하워드야 물량공세와 바이넘의 초각성외에는 뚜렷한 파해법이 없지만 터콜루와 루이스의 수비에 대해서는 레이커스만큼 최적화된팀도 거의 안보이네요.
웤을 통한 유기적인 볼 흐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만큼은 리그 최고라고 생각하고요. 적절한 픽을 사용해서 볼 흐름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걸 볼 수 있는데 무척이나 깔끔하게 볼이 잘 돌아갑니다. 그 볼 흐름을 통해서 오덤과 가솔을 공략하기가 기존의 라인업보다 더 쉬워질 거 같다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상대팀이 올랜도고 1-4번의 양궁부대가 가능한 팀이면 오히려 장신 라인업은 돌아오는 이득보단 손해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의 견해입니다. 전 필 잭슨 감독이 저런 장신 라인업을 쓰지 않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더군다나 플옵내내 저런 장신 라인업을 단 한번도 써보지도 않았고요. 높이보단 조화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원론적으로 볼 무브먼트를 방해하는 제 1요소는 장신의 가드/포워드진들이 패싱 레인을 차단하는 수비방법입니다. 코비-아리자-오덤의 백코트라면 패스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을겁니다. 특히 트랩 디펜스 이후나 페네트레이션에 이은 킥 아웃 패스등을 상당히 많이 끊어먹을 수 있구요. 더군다나 인바운드 패스시에도 장신 라인업이 유리하다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구요.
무엇보다 라인업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신 라인업을 통해서 패싱 레인을 방해하기가 수월해질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라인업에 비해서" 떨어지는 오덤과 가솔의 퍼러미터 디펜스 때문에 패싱 레인의 효과가 큰 빛을 발휘할지는 의문점이 남습니다. 브라운 역시 PG치고는 6피트 4인치로 비교적 장신에 속해서 브라운-코비-아리자-오덤-가솔의 라인업이 더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의 주관적인 견해라 제가 틀리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신 라인업은 절대 안했으면 좋겠네요. 토론에 빠지다보니 본의 아니게 긴 댓글을 단 거 같은데 긴 시간을 뺐은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좋은 토론 감사합니다.
레이커스, 올란도 모두 기존의 주전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겠지요. 레이커스는 스타팅에 바이넘-가솔-아리자-코비-피셔가 나올 것이고, 올란도는 하워드-루이스-히도-리-앨스톤이 나올 것입니다. 레이커스는 바이넘의 파울트러블로 ‘가솔-오덤’라인을 자주 볼 것이고, 올란도는 코트니 리 대신 피에추러스가 중용될 것입니다. 결국 4쿼터 마지막에는 가솔-오덤-아리자-코비-피셔 VS 하워드-루이스-히도-피에추러스-앨스톤의 승부라 보여집니다.
올란도의 강점은 하워드가 버티고 있는 골밑입니다. 레이커스가 골밑 수비에서 그를 막기 힘들지만, 반대로 올란도도 레이커스의 ‘가솔-오덤’의 패싱게임을 막기 어려울 것입니다. 즉 수비에서는 서로 위험부담이 있기에 파울트러블에 걸리지 않는 것이 승부의 1차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안정된 골밑은 승리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에 서로 상대에게 줄 것은 준다는 생각으로 레이커스는 가솔, 오덤의 파울관리가 중요합니다. 이 둘중 1명만 있으면 골밑의 무게추는 올란도에게 넘어갈 수 있으나 ‘가솔-오덤’의 골밑이라면 해볼만한 골밑입니다.
레이커스의 문제점은 외각 3점 수비입니다. 수비가 약한 피셔, 월튼이 동시에 코트에 나와있으면 올란도의 양궁부대를 막기 힘들며, 게임의 ‘흐름’을 넘겨줄 수 있습니다. 헬프 수비만 하다가 3점을 허용하는 악순환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즉 2차 관건은 피셔가 얼마만큼 상대 포가와 근접 마크를 하는가, 월튼이 마크할 때는 상대 스포의 활약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될 것입니다. 레이커스의 사샤, 새넌 브란운이 그들의 짐을 덜어줬으면 합니다.
변수는 감독 대결입니다. 필 잭슨 감독이 장점이 많은 명장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게획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으면 대처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 ‘전당포’라인업의 레이커스가 ‘래리브라운의 전술’에 말려 우승을 놓쳤습니다. 이 문제점은 레이커스 선수들이 해결해야만 합니다. 스댄 밴 건디 감독이 래리 브라운감독 만큼은 아니지만 전술에 능한 감독이란 것이 불안 요인입니다. 또한 ‘베터랑을 중용하는 성향’이 위험합니다. 피셔, 월튼의 출장시간이 늘어날수록 레이커스 팬들의 괄약근은 힘겨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슬아슬해도 레이커스가 우승할거라고 '주관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골드앤퍼플님의 글을 기대하고있었습ㄴ디ㅏ:)
전 사실 경기가 접전으로 가면 무조건 레이커스가 이긴다고 생각합니다...접전으로 가면 히도가 공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물론 히도가 클러치 샷과 좋은 패스를 많이 해주지만 가끔 무한 에이스본능을 발휘해 어이없는 레이업이나 3점 난사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클러치상황에서는 리그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 코비가 있는 레이커스가 올랜도보다 한 수 위이죠..
우승하면 우승기념 삼겹이나 꾸워먹으러 -_-ㅋㅋㅋ
저번에 당한 복수를 받으시는 건가요 ㅋㅋㅋ
기쁘게 제가 쏠 생각도 있음 ㅋㅋㅋ 이미 내기에서 승리를 챙겼다는 ㅋㅋㅋ
역시 금보라님의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미리 preview도 해보고 싶었는데...매직에 대해서 아직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엔 정보가 너무 부족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