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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A.T.R] 바이크사랑 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크맨(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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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난생처음 캐리비안 베이를 갔다.
그렇다... 내 성격상 100번은 더 가고도 남았을 캐리비안 베이를 이제야 갔다는 것이 참 의외이기도 했지만,
다녀온 후 더 많이 알고 갔다면 100배 즐겼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올 여름 테마파크가 대세인만큼, 서울에서 거리도 가깝고 규모도 가장 크다는 캐리비안 베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아 몇가지 팁을 드리고자 한다.
일단 캐리비안 베이를 가고자 한다면 할인카드를 반드시 확인할 것!
비싼 가격에 30% 할인이란 꽤 달콤하다. 할인 한 30%의 금액으로 먹는데 투자(?)할 수 있으니 먼저 확인부터 한다.
할인카드 확인하기- http://www.everland.com/caribbean/
준비물을 챙긴다.
일단 수영복은 기본. 이번 여름의 캐리비안의 대세는 단순 비키니가 아니다.
비키니 위에 덧입는 상하의, 간단한 랩스커트나 미니팬츠, 끈 나시 등 다양한 걸쳐입을거리(?)가 대세이니 준비할 것. 물론 몸매에 아주 자신이 있다면 비키니 가능하다. (경험상 슬라이드를 타기 위해 줄서있는 동안 타인에게서 몸매와 수영복 등을 평가받게 되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수영모가 슬라이드를 타기에 편리하지만, 대세는 캡모자. 두건이나 등등 머리를 가릴 수 있는 것을 쓰도록 하는데
사실 선크림은 발라봤자 바로 물에 녹아내리는지라 캡모자를 이용하면 얼굴이 타는 것도 방지하여 겸사겸사 좋다.
모자 안써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당연 나온다.
파도풀을 제외하고 특별히 제재를 받지는 않지만 기분나쁜 말한마디 듣기 싫다면 규칙을 지키자...
(솔직히 물에 온데 머리카락 둥둥 떠다니는 거 서로 싫은게 당연하다 --;)
타월 가져가야 되나? 물론 가져가면 돈을 아낄 수 있다. 어짜피 대여해야하니...
만약 추위를 많이 탄다면 물놀이 중간중간 쓸 것과 나중에 샤워 후 쓸 것 등 넉넉히 가져가도 괜찮을 듯 하다.
준비물을 챙겼으면 출발하자!
성수기에는 대개 8시 반쯤 오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8시 반에서 10시 사이에 대부분의 입장이 이루어진다.
입장하고부터는 베이코인이라는 표시부터 찾는다. 베이코인을 살 수 있는 곳은 얼핏 3곳정도 였는데
3만원부터 팔목에 충전식으로 채울 수 있고 남은 금액은 나갈때 1층에서 정산을 받을 수 있다.
크게 간식을 즐겨먹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3만원 내에서 대게 해결이 가능한 듯 싶다.
식사가 만원 전후, 락카대여, 구명쪼끼 빌리기, 간단한 간식 한두개 기준이다.
락카는 대여2000원, 데포짓 2000원이고 일반 목욕탕 락카처럼 생겼다.
짐이 적으면 두명이 나눠쓰기도 하고 뭐 등등 활용은 자기 마음대로이다.
성격 급한 사람이면 집에서 수영복을 안에 입고 오면 빠르게 슬라이드 쪽으로 먼저 뛰어갈수 있겠다. ㅎㅎ
캐리비안 베이는 넓다.
일단 처음 가는 사람들이라면 혼란스러울 것이며, 다녀왔던 사람도 이번에 새로 슬라이드 오픈하면서
규모가 커져서 조금 정신이 없을 것이다.
목적을 분명히 하자. 슬라이드를 타고 노는 것을 즐긴다면 일단 새로 오픈한 슬라이드의 위치를 파악하여 가자.
단! 슬라이드를 타기전에 구명쪼끼를 먼저 빌릴 필요는 전혀 없다.
슬라이드 탈때마다 구명쪼끼를 벗어야 하는 경우가 꽤 생긴다.
7월 첫째주 토요일 기준으로 슬라이드 하나 타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 반 내외였다.
아니, 그걸 어떻게 기다려...-ㅁ-;;라고 하겠지만, 기다리면서 다시는 안 기다린다고 궁시렁거리다가
일단 타고나면 또 다른데 가서 줄서게 되는게 참..
이제 권장 순서대로 소개한다.
먼저 가야할 곳은 역시 새로 오픈한 '와일드 리버'. 그곳의 슬라이드들은 예술이었다.
특히 타워 부메랑고는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른 평범한 슬라이드에 대한 생각을 완전 잊게 만든다.
타워 래프트는 좀 평범한 느낌 (차라리 부메랑고를 두개 만들지..-ㅁ-;;)
다음에는 기존에 있던 '베이 슬라이드'로 가자.
워터 봅슬레이는 맨몸으로 90도에 가까운 각도부터 빙글빙글 회전하는 것까지 종류별로 골라탈수 있고
튜브라이드도 재미있다.
이정도 타고 나면 아마 정오라서 점심을 먹거나 햇볓을 피해야 할 것이다.
왜 사람들이 빌리지를 빌리는 지 알 것 같다. 토요일, 모든 빌리지는 매진이었다.
5만원 부터 35만원까지 꽤 만만치 않은 금액에도 불구, 쉬거나 물건을 보관하거나 외부 샤워실을 이용하기에
여러모로 편리한점이 많았다. 특히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식사는 여러장소가 있고 가격은 만원 전후로 예상하면 된다.
햇살이 뜨겁다면 실내로 피신하여 실내의 유수풀이나 슬라이드를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놀만큼 놀았다면 파도풀로 가볼까...
파도풀에 들어가려면 구명조끼가 반드시 필요하고 구명조끼가 없다면 들어가도 별 재미가 없다.
구명조끼 대여로가 6000원, 나중에 천원돌려주니 파도풀에서 놀려면 5000원의 입장료를 내는 것과 동일한 기분이다.
그 돈이 아깝다면 굳이 파도풀에서 놀지 않아도 놀 거리는 많으니까...
어떤 꼴인고 하니, 다같이 파도물에 둥둥 떠있다가 (마치 목욕탕을 방불케하는 바글바글함)
파도가 올때마다 다같이 소리를 지르고, 물을 먹고, 암튼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놀이를 즐기는 거다.
파도풀 한가운데로 힘들게 헤엄쳐가 물에 그저 좋다고 둥둥떠있는 꼴이라니 모냐고 하겠지만,
당사자인 우리는 서로가 바보같다며 낄낄대고 즐겁게 놀았다.
마치 재미없는 영화도 극장에서 서로의 반응을 보며 재밌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파도풀에서 한참 놀고나면 살짝 해가 지고 체온도 내려가는 느낌이 들것이다.
그러면 구석구석 마련된 바데풀이나 온탕에서 잠시 몸을 따뜻하게 뎁히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5시반을 전후하여 나갈 준비에 돌입한다.
불행히도 그 사람들을 감당하기엔 아직도 샤워실은 벅차다.
특히 여자 샤워실은 그야말로 전쟁이고 줄서는데 1시간씩 또 소요가 된다.
나는 그리 깔끔한 편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그냥 야외 샤워실에서 물로 대충 씻어내고 집에가서 다시 씻는 것도 방법이 된다.
와르르 모든 인원이 빠져나가게 되면 집에가는 길이 고단하다.
잽싸게 나와서 1층의 베이코인 정산소에서 남은 돈을 돌려받자.
캐리비안은 규모가 큰 만큼 운동량도 대단해서 다녀온 후 근육통에 잠깐 시달리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고 다시가고 싶은 매력이 넘치는 곳임은 분명하다.... 평.일.에.
첫댓글 캐리비언배이 재밌죠 ㅎㅎ 못간지 꽤 됐네요^^;;; 글 보니 가보고 싶긴 하지만 주말 인파의 압박을 어찌할런지;;후-- 글 잘봤습니다 ㅎ
아~ 가고싶따!!!!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