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산골주막》행시
늦가을 산골길에 낙엽은 쌓이고
가을바람따라 그리움도 깊어지네
을씨년스런 산골 주막 처마 밑에
산새도 쉬어가고 나그네도 쉬어가는
골짜기마다 저녁노을 물들면
주막집 아랫목에 따뜻한 정 피어나고
막걸리 한 사발에 인생의 시름도 녹아드네
《한시산책 》
늦가을 산골주막(秋夜山居)/施肩吾(시견오) 당나라.
去雁聲遙人語絶(거안성요인어절)
誰家素機織新雪(수가소기직신설)
秋山野客醉醒時(추산야객취성시)
百尺老松銜半月(백척노송함반월)
하늘 구만 리 기러기 끼룩 울고 사람 내왕 끊겼는데
뉘 집일까 이 늦은 시간 비단 짜는 베틀소리
늦가을 산골 나그네 취기가 깰 무렵
백 척 노송가지 끝에 반달이 걸려 있네
가을이 되면 기러기가 하늘 높이 떼지어 남으로 날고 산골 마을에는 해가 빨리 저문다. 날씨가 썰렁해지면 아낙네들은
겨울 채비하느라 밤늦도록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주막집 나그네는 고향그리움을 달래느라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그리고 술이 깨어 문을 열고 마당에 나서니 산마루 노송가지 끝에 반달이 걸려있다.
당 이백이 "장안 하늘에 조각달 뜨니,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들리네" 라고 읊은 시구가 연상된다.
출처: 하루한수 한시 365
첫댓글
늦가을 붉은 단풍 노란 단풍
가을옷 곱게 차려 입은 산에
을순갑순 색동옷 입은 듯이
산골 곳곳 예쁘게 울긋불긋
골짜기 맑은 물은 졸졸 흐르고
주막 막걸리 한잔에 갸~캬~
막둥이 반갑다고 멍멍 짖으며
꼬리 살랑살랑 흔들어 반기네
늦은 밤 엎치락 뒤치락 잠못들어
가을 밤 행시방을 들러 답글써요
을씨년스러움보다 괜히 쓸쓸하고
산다는게 무언지 인생을 돌아봐요
골짜기 마다 패인 시름에 쓸쓸하고
주말엔 다시 집에서 쉴까 생각해요.
막걸리 대신 소주 두잔에 회포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