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라비린토스
안녕!
오랜만이다.
나란 지방사는 더쿠는 4박 5일로 서울을 다녀왔어.
아가사 류지킬 아가사 52블루 아가사 아가사....
의 일정으로 서울 다녀옴.
아가사 보러가다가 삼일 연속 려욱보고, 김수로 보고, 아브컨 대표 봐서
내적 친분 어마어마한 상태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숙소에서 나와서 홍아센 스벅에서 죽치며
심심해 심심해 8시까지 뭐하나...
하고 있던 와중!1
어느 여시가!!!!!!!!
혼자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간다는거야!
옆자리 한자리가 남는데 못오겠지? 하길래
나나나나!!!!!!!!!!!!나요!!!!!!!!!
혜화서 죽치고 있는 나요!!!해서 무나받아서 다녀왔어 8ㅅ8
고마워.
착한여시여.
친목될까봐 같은 공간안에서도 표는 데스크에 부탁해 준 치밀한 여시여.
고마워 ㅠㅠㅠ
마당을 나온 암탉은
책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작품이야.
다들 한번쯤은 봤잖아요,
모른척하지 말아요.




이건 내가 찍은 캐스팅 보드랑 무대!
무대 이뻥 ㅠㅠ

요건 소개!
심심한데, 우와 공짜공연! 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고
아이들이 드글드글 너무나도 많아서 에휴,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었는데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그저 감탄했어.
배우들이 너무 멋져.
사실 동물이잖아.
닭이고 오리고 개고....
처음에는 뭐야, 동물옷이라도 입어? 이랬는데
사람의 몸짓으로 이걸 표현하더라.
그냥 보면서 아 날개고 부리고 ...우와...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에 감탄했어.
주위가 아가들로 시끄러웠지만,
그 시끄러운거 하나도 신경 안쓰고 그저 무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
스토리 흐름도 매끄럽고,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점도 있고!!
무대도 이쁘고 아기자기하고
넘버도 좋고
(물론 닭과 오리라 반정도는 꽥꽥 꼬끼오 입니다만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기자기하게 무대를 잘 살려서 잘 표현하더라.
감탄하면서 봤어!!
마당이라는 안락하고 평화로운 공간,
하지만 오리들의 날개를 잘라버린 자유가 없어진 공간.
그 공간이 최고라고 느끼고 안주하며 살아가는 오리들의 모습에서
나도 지금 사람들도
도전과 위험이 무서워 그저 먹고 살 수있는 지금 현실에 안주하여 살아가고 있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자유없는 마당에서 세력다툼하는 닭과 오리를 보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그 안에서 좁아터진 곳에서 내가 그래도 조금 더 잘살아보겠다고 바둥바둥
멀리보지 못하고 가까이 있는것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도 들었어.
현실은 전혀 불가능하지만
꿈꾸는 닭처럼,
나도 저리 꿈꾸며 살고싶다라는 걸 느꼈고...
초록머리를 보내주는 암탉의 모습에서
새끼들을 먹이겠다고 죽을동살동 먹이 구하러 다니는 족제비의 모습에서
모성애의 위대함에 감탄했어.
그리고 ..
초록머리 보내주는 암탉의 넘버가 너무 슬퍼서,
너무나도 담담하면서 애절하게 불러서
진짜
펑펑 울어버렸어 ㅠㅠ
흐어엉
좋단다, 이놈아 ㅠㅠ
니 엄마가 지금 어떤 마음인데 ㅠㅠ 이러면서;;;;
허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정말
유쾌하면서도 생각이 많이 들고
배우도 무대도 넘버도 멋진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시간되면 한번씩 보러가.
진짜 좋더라 ㅠㅠ
그리고 다시한번
이 좋은 공연에 초대해준 여시야!
고마워 8ㅅ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너무 좋았어 ㅠㅠ
요건 내가 찍은 커튼콜!!
너무 귀엽지 않아?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