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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민우씨오는날
유튜브에 있던 영상 캡쳐한거라 중국어 자막이 있어!
캡쳐하고 대사는 나중에 적은거라, 간혹 중국어자막이랑 내가 밑에 적은 대사랑 안맞는 게 있을 수도 있음!
25분정도 되는 단편 영화라 짧아!
달리는 버스 안
창 밖 풍경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바르는 연희
줄지어 가는 버스
버스 안에서 책을 보는 연희
연희의 나레이션(앞으로 연희의 나레이션은 ' ' 이 표시로 할게, 말하는 장면은 " ")
'아직도 나는 당신의 모습 보지 못하고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내 집 문 앞을 지나시는
당신의 조용한 발걸음 소리를 들었을 뿐입니다. '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보고 웃는 연희
민우씨 오는날. Awaiting
갑자기 멈춘 버스
구급차가 오고
장면은 전환되어 연희씨 집으로.
소담한 연희네 집 풍경
'미국에 사는 사라의 전화를 받으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연희 - "여보세요"
사라- "연희씨 ! 하우아유!"
사라 - "아침 드셨수? 난 저녁 뭐먹을지 고민중! 설렁탕, 돈까스, 월남쌈중에 뭐먹을지 하나만 골라줘!"
사라와의 통화중에 잡히는 양복, 모자, 시계, 사진들...
'수다쟁이 사라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하루가 짧을 지경이다. '
'사라는 독신주의자다.
자신은 서로를 사랑하지않는 부모사이에서 생겨난 괴물이라고 늘 말한다.
내가 결혼이야기를 꺼내면 죽일듯이 덤빈다.'
사라 - " 결혼이야기하지말라고했잖아!!! 난 연희씨처럼 안살아!"
놀란 연희
집에서 나와 비질하는 연희
김수로- "어우 고객님! 오늘 스타일 너무 광년이다! 헤어 좀 하셔야겠어!"
뒤에 탄 여자-" 오늘 꼭 오세요! 깎아드릴게요~"
연희 - "너희들 머리보고 어디 가겠니?"
다시 비질하는 연희
집안 청소도 하고
꽃에 물도 주고
'사라는 내게 들 불만이다. 자기와 같이 살지 않아서 싫고, 지지리 궁상맞게 이집에 버티고있어서 싫다.'
호호 불어 구두도 닦는 연희
'나는 이 집을 떠날 수 없다. 내가 이 집을 왜 떠날 수 없는지, 왜 사라와 같이 살 수 없는지 사라는 너무 잘 안다.'
양치질 하는 연희
그때 거울에 비치는 모습
의아한 연희, 그때
"연희야!"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
놀란 연희, 다시 들리는 목소리
"연희야!"
달려나가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미련이 남아 계속 문쪽을 보는 연희
'하루가 시작되고 약을 먹을때쯤, 극도로 긴장한다. 알약을 삼킬때마다 어제일들을 하나씩 기억해내 기록한다'
'기억해낼 수 없다면 이 약도 먹지 말아야한다. 여섯알을 먹는동안, 최소한 여섯가지는 기억해내야한다.'
떠오르는 기억들
그걸 기록하는 연희
민우씨
식당에 온 연희
'여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뜨거워서 물컵을 놓치는 연희
황급히 휴지를 뽑아 수습하고...
'이유는, 민우씨가 이집 평양냉면을 너무 좋아하기때문이다.
이 집에는 북한에 고향을 두 실향민들이 많이 오신다.
고향이 그립고, 고향 맛이 그리워서일거다.'
신문에 있는 이산가족 이야기.
'이집 메밀향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내일 민우씨오면 다시와야지.'
식당을 나오는데, 누군가 부른다.
"저기요!"
"저기요, 고향이 어디세요? 혹시 평양여고? "
미묘한 표정의 연희. 대답하지않는다.
할머니들과 춤추는 연희
블럭쌓기를 하는데
여자 - "참 고우세요"
연희는 옆에 있는 할머니에게 말한다.
"고우시대요"
웃는 여자.
"그분말구요. "
손으로 연희를 가르킨다.
버스정류장
오늘 할 일을 기록하는 연희
'매일매일 내 기억들은 항암치료받는 환자 머리칼처럼 무섭게 뽑혀 달아난다.'
'무섭다. 이러다가 민우씨도 사라지는걸까?'
흐릿해지는 시야
되내이는 연희
"숭어국, 오곡밥, 가자미식해"
시장
"숭어 맞죠?"
숭어를 사고
숭어 사기를 지우는 연희
왔다갔다 하다가
"시금치좀 다 주세요"
시금치도 사고
트럭 얻어타고 오는 연희
트럭 속 흘러나오는 노래.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져도
그대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내가 눈감고 강물이 되면
그대의 꽃잎도 띄울께
노래 듣던 연희-"노래 참 좋다"
윤다훈- "오늘도 많이 사셨네요"
연희- "항상 태워줘서 너무 고마워요"
윤다훈- "가는 길인데요 뭘..."
윤다훈- "민우씨 오시면 그때 사셔도 되잖아요. 제가 종류별로 다 외우고있으니까 배달해드릴게요."
연희- "민우씨는 내가 해주는 밥 외엔 잘 안먹어요. 쫄쫄 굶고올텐데 밥도 안해놓고있으면 어떡해요."
그때 들리는 노래 가사
-언제까지 그대를 생각해요
다시 버스
바깥 눈치를 살피는 연희
다시 집
요리하는 연희
수저도 놓고
꽃 정리도 하고
문 밖에 나가 기다리는 연희
바닥에 그어져있는 선대로 움직이며 놀고
수저 두개가 놓여져있는 상은 그대로
날은 서서히 저물고
밤이 됐지만 계속 기다리는 연희
'요즘 남북상황이 영 어수선하다. 아무일없이 무사히 돌아와야할텐데...
이번에 민우씨오면 당분간은 남북경계선을 못넘게 해야겠다'
혼자 잠이 든 연희
그때 들리는 문소리
똑똑똑
바로 일어난 연희
다시 들리는 목소리
"연희야!"
황급히 밖으로 나오는 연희
뭔가를 발견하고는
와락 안는다.
그토록 기다리던 민우씨.
그리고 민우씨 등에서 나오는 피
놀란 연희
뒷걸음질 치자 민우씨는 없어졌다
"민우씨... 민우씨...민우씨!"
잠에서 깬 연희.
옆엔 밥상이 여전히 차려져있다.
손을 확인한 연희는 한숨을 내쉰다.
다시 아침이 되고 비질하는 연희
오토바이는 다시 지나가고
"최연희씨...?"
남자가 연희를 찾아온다.
방으로 들어온 남자.
"음... 어차피 기억못하실거니까 짧게 말씀드릴게요.
내일 아침 7시에 상봉장소인 평양으로 출발할겁니다. 6시에 저희들이 모시러올게요. 6시요. "
의아한 연희
"무슨 말씀인지 잘..."
"김민우씨 아시죠? 김민우. 살아계신답니다. 내일 아침에 뵐게요."
전화 받는 연희
사라- "연희씨. 지금부터 내말잘들어. 헷갈리지말고.
내일 연희씬 김민우씨 만나러 평양에 가는거야.
한국 아침시간 맞춰서 전화할게. 참 징그럽게 민우씨 민우씨 하더니 결국 보게되네.
만나서 누구세요 하지말고 정신 꽉 챙겨. "
연희- "집으로 오면되지 왜 평양으로 오라는거니? 무슨 일 있나보다..."
사라 - "연희씨. 하늘이 두쪽나도 내일 하루는 정신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
너무 지긋지긋하게 기다려왔잖아.
죽어도 벌써죽었을거라해도 절대로 안믿더니 결국 만나네.
민우씨도 연희씨 지지리도 보고싶었나보다.
만나서 멍하니 있지말고 하고싶은 얘기, 묻고싶은 얘기 노트에 하나도 빠짐없이 다 써. "
연희- "사라야. 니가 그사람들 연락되면, 민우씨 그냥 집으로 오라해."
사라- "연희씨. 민우씨가 누군지는 알아? 첫남편!
죽기전에 목소리라도 듣고싶다고 평생 내속뒤집어놓은 첫남편.
내가 그 딸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날 민우씨보듯 얼마나 사랑스러워했을까. "
사라 - "평생 짝사랑만 하다가신 불쌍한 내 아빠. 연희씨만 안만났으면..."
사라- "평생 민우씨만 생각한 엄마 속은 아마 새하얄거야.
남편이랑 딸자식 속 숱검댕이 만들어놓고."
거울을 보는 연희
변하는 연희의 얼굴
사라 - "민우씨 올거라고 그집 60년 넘게 여태 못떠나고 살잖아.
그래도 죽기전에 소원풀었으니까 됐네. 내일 만나면 내가 전하더라고 꼭 전해줘.
내가 받을 사랑 당신이 다 가져갔으니까 죽는날까지 그 사랑만큼 연희씨 사랑해주라고.
참 원망도 많이 했지만 보고싶다고 전해줘."
사라 - "엄마! 철들고는 처음 불러보는것같다... 사랑한다 연희씨."
다시 버스 안
문제가 생긴듯한 밖
남자- "어...제가 지금 군부대 관계자측과 얘기를 해본 결과...
이번... 예정되었던 18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부득이하게 무기한 연기되었음을 통보받았습니다."
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말리는데도 밖으로 나가는 연희
남자 - "그만 가실게요 어르신. 이러시면 안돼요."
연희- "저... 저좀 보내주시면 안돼요? 숭어국이랑 밥 좀 먹이게 좀 보내주세요..."
겹쳐지는 젊은 연희와 늙은 연희
연희 - "안돼요? 정말 안돼요?"
"그럼 이거라도 전해주시면 안돼요?"
난처한 군인들
"이거 꼭 좀 전해줬으면 좋겠어요... "
끌려가는 연희
버스 안에서 들리는 뉴스
-오늘 평양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제 18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 대표단의 의견차이로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그동안 정치적 소용돌이속에 늘 속을 끓여야했던 이산가족의 가슴에 또 한번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휴전당시 천만명이었던 남북 이산가족들은 대부분의 어르신이 고령으로 돌아가시고 현재 7만여명 정도만 생존해있는 상황입니다.
오디오로 계속 나오는 뉴스
-이런 추세로 본다면 3년후에는 3만명, 5년 후에는 극 소수의 이산가족만이 생존할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락 놓치고 다시 끌려가는 연희
아득해지는 창밖
창밖으로 보이는 철책
오디오로 들리는 전화벨소리. 사라.
-"엄마. 왜이렇게 연락이 안돼? 설마 딸까지 잊어먹은건 아니지?"
-사라" 연희씨, 나 곧 결혼해. 엄마가 버티다 두번쨰 결혼한 나이에 난 시작하는거니까 민우씨같은 남자였으면해. 연희씨가 기도해주라. "
연희네 집 모습이 보이고
사라 -"미국이 남북처럼 갈라질 일도 없을거고 난 엄마처럼은 안살게.
기다리지도 않고, 속앓이 안하고. 엄마 질투날정도로 행복하게 살거야. 많이 축하해줘. "
여느때와 다름없는 연희네 집 풍경. 그때
민우 - " 이번엔 오래 안걸려. 토요일이면 올거야. "
"시국이 시끄러우니까 조심히 다녀요. 끼니 거르지 말구요."
" 이번에 오면, 우리 냉면먹으러 가."
끄덕이는 연희
웃는 민우
가는 민우를 보다가
뛰어가서 팔짱 끼고 걷는 연희
민우 - "자, 들어가. 다녀올게."
인사하는 연희
서서히 바뀌는 배경
민우씨가 가던 그날의 모습.
그리고 민우씨와의 마지막 날.
첫댓글 ㅠㅠㅠ아.. 진짜 맘이 너무 아프다..
펑펑우는중이야ㅠㅠㅠ하...진짜슬프다
와 좋다..
와 진짜 눈물났어 맘이 너무 아파서
캡쳐만 봤는데 눈물나네 ㅜㅜ
눈물나 여기 문채원 진짜 진짜 젛았어 진짜로 연희씨 ㅠㅠㅠㅠㅠㅠㅠ
슬프네.. 참.. 왜 이렇게 갈라졌는지 모르겠다 이산가족들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아아아아아아아 ㅜㅠㅠㅜㅜ 너무 마음아파
아 ㅠㅠ 어떡해... 눈물난다
진짜 눈물나 겁나울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마음아파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찡하다ㅠ
넘 슬프다 진짜.. 왜 이렇게 만든사람 따로 고통받는사람 따로인지 모를..ㅠㅠ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정작 가장 절실한 분들이 피해받네.. 짠한 내용이야.. 여시야 덕분에 잘 봤어! 고마워!
이거ㅜㅜㅜ마지막쯔음만 봐도 진짜 슬프다ㅜㅜㅜ
눈물이 막 난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