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나는 나답게"님께서 메일을 주셨더군요..
노래이야기 잘일고 계신다길레..감사의 뜻으로
이렇게 노래이야기 10을 써봅니다, 감사합니다..꾸벅.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은
꽃다지 신곡 발표회에서 입니다. 다른 노래들은 언제 처음
접했는 지, 가물가물하지만 이 노래는 잘 기억합니다.
찬일이가 잠시나마 연애한답시고 깝죽거릴 때여서리..^^;
광하문 근방에 있는 소극장이었죠...
꽤나 비싼 티켓값을 지불하고 들어선 그 곳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득실거렸고..
신곡 발표회 기념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인상깊었던 편곡은 서기상씨가 부른 "강", 그리고 몇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안정현(맞나?), 그리구 그
목소리 굴직하신분이 두엣으로 부른 노래였습니다..
당시로선 정말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춤동작과 함께한
이 노래는 가수의 제시춰와 뇌리에 깊이 밖히는 가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들..."
찬일이는 작년부터 "문학예술 청년공동체"에 속해서 자그
마한 활동들을 하고 있답니다. 올여름까지 이 모임 사무실
이 전대협동우회와 함께사용했었죠...
어느날인가 전대협 동우회 행사에 우리 "아침의 노래"가
축하공연을 했었고.. 그 후로 이 노래의 작사자인 분을
만나게 되었습죠.. 정(장)지연(영) - 이름은 정확히는
모르겠군요..쩝쩝..
사실 인사를 몇번 한 찬일이는 그저 시인으로만 여기고
있었고, 따뜻한 누님이시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
답니다. 하지만 이 노래의 글의 저자라는 것을 알고는
조금더 접근해서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누님은 사석에서 술을 한잔 걸친김에 하신 말씀이겠지
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곡이 맘에 들지 않는다.."
...
자신의 시에 자신이 아닌 다른이가 그 운을 더한 다는 것
이 것처럼 힘든 작업이 어디있을까요? 그래서 혹자들은
자신의 글에 자신의 운을 더한 노래로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여튼, 이 노래는 민가중에서 이상한 경우를 야기했죠..
즉, version이 두개라는 것, 후후..
꽃다지 버전과 안치환 버전..
정박의 칼립소 리듬을 일렉을 이용해서 편곡한 꽃다지..
그리고 ?瘠? 익숙한 칼립소 변형리듬의 안치환판..
(정확한 평인지는 찬일이도 모름..헤헤..)
사실, 대중적인 편곡은 꽃다지꺼겠죠..
안치환판은 조금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느낌..맞나?
하여튼, 편곡이 두가지로 됨으로써 많은 문제제기가
되기도 한 곡입니다... 대중적인 성향을 지닌 안치환의
편곡과 나름의 민중성을 기반으로한 꽃다지편곡..
하지만, 편곡보다는 이 노래는 노래자체 글 자체에서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남는 노래인 듯합니다...
'진정 인간이란 존재, 사람이라는 존재가 뭐 대단한가? '
라는 화두와 동시에 그 답을 형상화하여 나타난 시...
너무나 당연한 말, 인간학(^^;)에서 말하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세가지 특성중, 진보성을 기반으로...
가사와 곡, 두 창작자를 만났던 찬일이에게 새삼,
민중가요의 역영에 대한 나름의 개념들에 대해 조금의
확신을 더합니다...
창작자의 삶, 이 것은 분명 중요하다..
어떠한 창작자인가라는 부분은 우리가 쉽게 망각하는
민중가요의 범주를 잘 정리할 수 있게하는 큰 맥을 이룬
다는 것...
예가 될지는 모르지만,
엇그제 신동엽이라는 한 개그맨이 구속되었다.
그는 최근 아동용 영화를 찍기도 했다...
과연 그 영화를 어느 부모가 같이 보겠는가?
영화속의 인물과 실제의 신동엽이라는 인물은 별개로
생각해야 하는가? 그저 영화속에서는 신동엽이 아닌 등장
인물로서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에 그 영화는
아이들에게, 관중들에게 영화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인식되
어야 하는가? 후후..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래서 찬일이는 이승연을 싫어한다..
사실 이쁘긴 쪼오끔 이쁘지만...^^;
창작자의 삶, 창작자의 고민은 그래서 중요한 듯하다.
대학노래패원들의 창작물들은 그래서 순수하며, 아름답다
... 그들은 싸우고 있기에, 싸움을 준비하기에...
언더그란운드 밴드중 어느 팀이 통일을 노래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땅의 모순을 노래한다고 한다...
찬일이는 그들의 모습이 좋다.
하지만 그 들이 싸우길 바란다.
노래만 부른다손치면, 아이들이 만드는 노래건 누가 만드
는 노래건 그 안에 "통일"이란 단어, 혹은 "사람"이란
단어가 있으면 다 민가라 해야하는가? 후후..
이 것 또한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들의 음악활동이 사회의 모순을 집는 것임에 박수를
보낼 수는 있지만, 그들을 민가를 하는 노래운동가라
할 수는 없다..
그 답은 위에서 들었던 극단적인 예(동요와 민가)를 고민
한다면 쉽게 나올 수 있을 것같다..
우리를 사람이라는 명사로 명했다..
그리고 그런 우리네 사람들이 꽃이라 명명하는 식물의
한 부분보다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것은, 그리고 사람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노래인 듯하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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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이야기 10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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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2.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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