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찾기 822호]
14. 삼서근(洞山三斤)
이렇게도 할 수 없으니 三山은 반쯤 푸른 하늘 밖에 솟아 있고
이렇게도 안할 수 없으니 두 물줄기는 앵무주에서 가운데로 나뉘어졌다.
이렇게도 할 수 있으니 아침마다 붉은 해는 서쪽에서 뜨고
이렇게도 안할 수 있으니 밤마다 밝은 달은 동쪽에서 진다.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지 않으며 다 할 수 있고 다 할 수 없으니
꽃은 붉고 버드나무 푸른 어지러운 산속에
예쁜 새 날아와 맑은 소리로 노래 부르네
어떤 중이 동산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삼서근이니라』
[師云] 소를 잡고 양가죽을 벗기며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는구나
동산 스님이 따라서 경계하여 말하였다.
『말은 일을 벌림이 없고 말은 기틀을 던지지 않으니
말을 따르는 자는 죽고 글귀에 머무는 자는 逑하느니라』
[師云]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고
범을 그리다가 이리가 되었네
원오선사가 頌하였다.
종을 치니 골짜기에 메아리 울리고
못에는 달이 비치고 거울에는 얼굴이 뚜렷하다
일찌기 일을 벌리고 기틀을 던짐이 아닌데
어찌 미리 긁어 놓고 가려움을 기다리리오.
무쇠를 다루어 금으로 만들고
곧은 것은 돌고 굽은 것은 놓아버린다.
한 화살에 수리 한쌍을 맞히고
한번 움켜쥐니 피가 한 손바닥이로다.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성글어도 새지 않음이여
넓고 넓은 하늘 그물이로다.
[師云] 孟嘗君의 집안이요 范丹의 뜰앞이로다.
설두선사가 頌하였다.
금까마귀 급히 날고 옥토끼 빨리 달리니
잘 대응하는지라 어찌 일찌기 가벼운 접촉 있으리오.
일을 벌리고 기틀을 던져 洞山을 보면
절름발이 자라와 눈먼 거북이 빈 골짜기로 들어간다.
꽃도 수북수북 비단도 수북수북
남쪽 땅 대(竹)요 북쪽 땅의 나무로다.
그러므로 장경과 육긍대부를 생각하노니
마땅히 웃을 것이요 울 일은 못된다 함을 알겠도다. 허허!
[師云] 가주의 큰 불상이요 협부의 무쇠 소로다.
두 늙은이의 좋은 잠꼬대여 洞山의 뜻에 맞았는가?
애닯다, 千古의 뒤에 어찌 사람이 없으리오.
벽 사이에서 갑자기 하하 하고 크게 웃는다.
말해보라, 무엇을 웃느냐.
억!
(출처 - 본지풍광 14. 삼서근(洞山三斤) 성철큰스님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첫댓글 2015.9.30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양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