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마지막을 생각한다면] 입니다.
J. G.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의 서두에 '네미'라는 숲의 왕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왕은 밤에도 낮에도 잠을 자지 못하고 빨개진 눈을 비비며 칼을 휘두릅니다.
누군가 자기를 죽이러 올 것이 두려워 두리번거리며 초조한 얼굴로 칼을 휘두릅니다.
그 숲에는 왕이 되는 법칙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칼을 들고 가서 왕을 죽여야 다음 왕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왕도 선왕을 칼로 죽이고 숲의 왕이 되었지만, 바로 그날부터 누군가가 자기를 죽이러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잠도 자지 못합니다.
실체도 확실하지 않은 적과 맞서 열심히 숲속에서 칼을 휘두르며 불안에 떱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권력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왕의 옷을 입은 자를 부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왕의 옷을 입게 되었다 해도, 벗을 때를 생각해 겸손하고 권력을 마구 휘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박수받을 때도, 다 끝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인생 앞에 비굴하지 않습니다.
힘은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람에게 능력이 있는 것 같아도 그는 강철 그릇이 아니라 질그릇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며 세상이 나에게 무엇을 줄까 기대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눈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아무리 유망해 보여도 주님이 주시는 기회가 아니면 받지 말고 주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최병락 著 [바람을 잡는 그대에게]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