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이매동성바오로본당 초·중·고등부 복사단 42명이 관할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배달해 주는 봉사활동을 하였다.
이번 봉사는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본부’ 내 푸른 봉사단이 성남시 내 기초생활수급자(저소득층) 1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연탄을 나누는 활동을 돕는 것으로, 이매동에 있는 4가족에게 한 가정당 300장씩 총 1200장을 전달하는 일이었다.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콧등은 빨개졌지만, 장갑과 앞치마를 두르고 연탄을 나르는 어린 복사단들의 표정과 행동은 연탄불만큼이나 훈훈하고 밝았다.
아이들과 함께 봉사에 나선 본당 보좌 설종권(요한 세례자) 신부의 얼굴도 이미 연탄 범벅. 설종권 신부는 “아이들에게 땀 흘린 자의 노동의 기쁨과,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봉사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어 이번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전했다.
엄마 따라 자주 할아버지, 할머니식사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곤 하였다는 초등부 4학년 이정후 (마르첼로)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며 봉사하니까 기분이 좋다"며 계속 흥얼거리며 연탄을 나르고 있었다.
초등부 5학년 용상호(하상 바오로) 군은 “신도시로 개발된 이매동에 나보다도 훨씬 어려운 이런 가정이 있는 줄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며 “이제부터는 불평불만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봉사활동에 따라나선 한 학부모는 “학원에 간다는 것을 봉사부터 해 보라며 억지로 끌고 왔는데 처음에는 불만스러워 하더니 지금은 아이가 오히려 즐겁게 연탄을 나르고 있어서 돌아갈 때는 뿌듯해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오늘 배달된 연탄은 내년 2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이웃들이 혹한기를 걱정없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김낙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