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리포트/ 아랍에미리트(UAE )
중동 최대 주얼리 시장... 파인주얼리 비중 압도적
e-커머스와 소셜미디어 영향 확대에도 주얼리 구매는 여전히 오프라인 위주
■ 시장동향
2022년 UAE 주얼리 판매액은 31억 9,770만 달러로 전년대비 8.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팬데믹의 여파로 판매액이 급감하였으나 2021년 앤데믹으로 예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였다. 향후 시장 추이도 긍정적인데,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연평균 1.8%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UAE 주얼리 시장은 크게 고가의 귀금속과 천연 보석으로 만든 파인 주얼리(Fine Jewellery) 시장과 모조 소재의 보석이나 스톤, 우드, 플라스틱, 금속을 이용한 커스텀 주얼리(Custom Jewellery) 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파인 주얼리 판매액이 전체의 93.5%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파인주얼리
UAE 파인 주얼리 시장은 현지, 인도, 글로벌 브랜드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며, 팬데믹 이후 결혼식이나 각종 모임이 재개되면서 브랜드의 가격대와 관계없이 소매 판매량, 판매액 모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인식이 반드시 고가제품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방향으로 전환 추세를 보이면서 중가 브랜드 수요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금 제품이 파인주얼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은 제품에 대한 관심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운영을 중단하였던 고급 호텔 내 부티크나 일부 주얼리 매장들이 재단장하며 접근성 향상 노력을 진행 중이나 해외여행 자유화로 외국에서 주얼리 제품을 구입해오는 자국민과 거주민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을 위한 지출을 지향하는 소비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시장 확대의 특별한 호재없이 현 상황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 커스텀주얼리
UAE 커스텀 주얼리 시장은 알도 액세서리(Aldo Accessories) 브랜드를 보유한 어패럴 그룹(Apperal Group)과 글로벌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유통사인 찰룹 그룹(Chalhoub Group), 클레어(Claire’s)와 H&M 유통사인 알샤야(M H Alshaya), 액세서라이즈(Accessorize) 유통사인 자와드(Jawad) 비즈니스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소비자들은 의복이나 신발과 같은 필수재 구입에 더욱 치중하고, 이를 구입하러 방문한 매장에서 몇 점의 주얼리를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새로운 구매 패턴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소규모 주얼리 전문 브랜드의 매출의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빅브랜드들의 시장 주도는 더욱 강화되었는데, 알도 액세서리와 스와로브스키 두 브랜드의 2022년 UAE 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하는것은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하고 있다.
최근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적은 수를 사더라도 더 오래 사용하겠다는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커스텀 주얼리 부문 빅브랜드 시장 주도는 한동안 계속 될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커스텀 주얼리에 대한 수요는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복장이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으며 실용적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나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반응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니치브랜드 또한 꾸준히 소개되고 있는 바 시장 확대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 품목별 동향
2022년 품목별 판매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반지가 전체의 28.1%을 차지, 가장 인기있는 품목으로 나타났으며, 목걸이(24.4%), 팔찌(21.9%), 귀걸이(17.0%)가 그 뒤를 따랐다.
품목별 시장점유율은 지난 5년간 큰 변동이 없이 소숫점 한자리 수준의 변화만을 나타냈다. 파인 주얼리로 한정할 경우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반지로 판매액의 44.2% 비중을 차지했다.
HS Code 711319 기준, UAE 2022년 주얼리 수입액은 103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인도로부터의 수입이 전체의 3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튀르키예(18.1%), 이탈리아(10.9%), 스위스(8.7%), 싱가포르(7.2%)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UAE의 20대 수입국으로 수입액은 전체의 1% 미만으로 파악되었다. HS Code 711319 기준 관세는 5%이다. 우리나라 대 UAE 수출액은 2022년 기준 690만 달러로 전년 546만 달러 대비 26.3% 증가를 보인 바 있다.
■ 경쟁 동향 및 주요 경쟁 기업
역내 최대 주얼리 소비시장이라는 UAE의 명성에 걸맞게 무수히 많은 현지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들이 진출,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예산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마스(Damas), 조이 알루카스(Joyalukkas), 칼얀 주얼러스(Kalyan Jewellers)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데, 금 함유량이 높고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자국민과 인도계 소비층이 두터운 바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세 브랜드의 같은 브랜드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UAE 인구구성을 봤을 때 일반적으로 자국민 비중을 15%-20%로 추산하며 인도 국적자는 28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7% 수준인 바, 4할 이상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상기 브랜드 인기는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표 브랜드인 까르띠에(Cartier), 티파니앤코(Tiffany & Co), 스와로브스키(Swarovski), 판도라(Pandora), 그라프(Graff) 또한 현지 거주 외국인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비 브랜드 제품들의 경우 셰이크자이드 로드의 골드&다이아몬드 파크(Gold & Diamond Park), 데이라 지역의 골드 수크(Gold Souk) 등지의 중소형 상점들을 통해 판매된다.
제조업체는 현지 유통사(Distributor)와의 계약이나 법인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을 통해 주얼리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데 파인 주얼리, 커스텀 주얼리 모두 브랜드 단독 매장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온라인 판매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 시사점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쇼핑문화를 보였던 UAE에도 팬데믹에 기인한 e-커머스 바람이 불고 있다. 현지 유통망들은 앞다퉈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많은 품목의 구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주얼리 구매는 특별한 것으로 여겨지며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바, UAE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유통망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은 현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여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해 보기를 추천한다.
자료제공/ 코트라(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