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산촌 3년차 새내기 귀산촌인이다
처음 농장에 왔을때가
생각난다
산을 좋아하는 분으로부터 산을
가꿀 5명을 모집한다는
글을 읽고 방문 했었다
본업은 별도로 하고 여러명이
긴 안목으로 산을 가꿔나간다는
뜻에 함께 하기 위하여
첫발을 내디뎠었다
지금은 함께 시작하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남았고 나의
삶의 터전이고 전업이 되었다
농촌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고
직장도 농업과 관련된 일로 항시
농업의 주변에 있었다
농협의 직원으로 급여생활자로
다른 삶을 갈구 했었던 같다
귀산촌행 3~4년전부터 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산은 나의 이목을 계속 끌었다
왜 그랬을까?
농사의 효율성을 따져보면
노동력이 많이 들고 소득이
다른 어떤 직업보다 낮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었다
매년 봄마다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수확하고 팔아야 하고..
산에서 작물을 가꾸어 수확하는
작물을 살표 보면 고사리, 두릅,
도라지, 산마늘 등 모두다 한번
심으면 여러해 수확이 가능하여
매년 봄에 파종하는 수고가 없다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라 할
정도로 잡초 제거를 위한
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산속의 산약초든
산채나물이든 풀과의 싸움은
덜하다 아니 싸움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의
먹을 양이 중요하던 때가
지나 이제 건강한 먹거리를
중시하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산에서는 농약을 하지 않는다
아니 할수도 없거나 타산이
맞지 않는 것이다
산에서는 비료를 주지 않는다
비탈진 경사 때문에 작업의
어려움도 있지만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거름이 되어
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밀생하지 않아 잡초와 잡목들과
함께 자라기 때문이다
또한 토양속의 유익한
토착미생물들은 토질의 성질을
좋게 하거나 식물의 양분을
공급하기도 한다
밭도라지가 3년이상 되면
자라지 못하고 죽지만
산도라지는 오랜세월 자라는
이유다
농약도 하지 않는다
농약을 할 필요가 없다
병충해가 좋아하지 않는
환경인 것이다
산은 작물을 가꾸는
사업장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산에 작물을 키워 수확하는
사람 또한 드물고
산에 대한 농사법도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불루오션이라 생각했었다
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도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6.25전쟁 이후 정부는
벌거벗은 산에 대해
보전정책을 써 왔다
공익적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산림은 우거지고
나무들은 벌기령에 도달했거나
지나가기 시작 했다
이제 변화된 임야와
변화한 사회를 반영해야
되는 시점에 온 것이다
공익적인 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산주의 소득을
생각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한 정책으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예전과 달리 벌목하는
산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숲가꾸기나 벌목과 함께
수종생신을 통한 나무의
관리와 더불어 나무 사이로
작물을 재배하는 임간재배가
늘고 있는 것이다
농민들은 농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잘 활용하여
농업경영에 활용 하여야 한다
농민이라면 누구든지
활용가능한 정부의
지원(보조, 융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업의 경우도 농업의
그것에 비하여 결코
적지 않은 것 같다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지원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시 군청의 산림과
담당자로부터 지원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산림작물 재배는 큰 규모로
운영에 도전할 수 있다
산의 거래가는 전답의
거래가에 비해 많이
저렴하기도 하고
굳이 농사 형태를 물으면
조방적 경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며
규모에 비해 적은 노동력으로
관리가 가능한 것 등이다
초기 작물 재배단지의
조성에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나 한번 가꾼
재배지는 오래오래 적은량의
관리로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농협에 근무하던 때를
돌아보면 소득에 있어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급여를 받아
불편함이 없었다
경제적 측면은 만족할
수 있었다
반면에 성격이나 나의
스타일로 보면 조직원으로의
삶은 부족하다 느꼈었다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는
늘 수반되었었다
그런 때문인지 나이 50을
넘기면서 인생 후반기를 다시
설계하고 싶은 욕망이 커갔다
산은 삶을 살아가는 경제력을
충족하고 여유롭고 건강한
노후에 적합한 곳이라는
믿음은 커졌다
어릴적 동네 형 아우들과
몰려다니며 놀던 놀이터중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근본적으로 산을 좋아하고
산을 가꾸는 일을 내가
좋아한다
귀산촌을 하게된 가장 큰
이유일지 모른다
귀산촌을 선택한 이유를
돌아 보았다
산은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나
어려운점도 많다
귀산촌 이후
알지 못했던 난관이나 단점들은
다음 기회에 등재하기로 한다
10년후에 과거 직장동료들과
재회하여 그 때 과감하게
명퇴하고 그간의 삶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의 선택은
신의 한 수이었다고 회상하는
그런 인생이 되고 싶다
그리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카페 게시글
임업귀농모임방
산을 선택한 이유
청라면
추천 1
조회 1,181
19.01.17 00:03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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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읽었습니다~
블루오션일 듯하네요~~
감사합니다
@청라면 저두 용인 서리에 임야 좀 가지고 있는데......
그간은 개발만 기대했죠.
조그만 집이 있으니 귀산촌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네요...
멋집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바다보다는 산이 신선해서 좋더라구요.
가족이 함께한다면 어디든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어정쩡한 안성시골이라서 많이 아쉬운데 풀냄새 산의 공기가 좋은 곳이 좋습니다. 건강은 걱정없겠습니다.
도시에 가까운 산은 소비시장과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요
공감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극복하시고 잘 적응하셔서 부럽습니다
저는 앞에 바다 뒤에 산이 있는대를 찾고 있는데 산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귀산촌하신걸 환영합니다.
환영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그저 부러울뿐 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청라면님 그간 노고에 진심을담아 치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글오려주세요~
매일매일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소서!^^
님께서도 좋은 날만 있기를,,,
저와 같은생각^^화이팅~~~
응원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가고 싶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응원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좋은결과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화이팅요
응원 감사합니다
참 건전한 사고를 지니셨군요!.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결과 잇길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귀산인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좋은 글과
인간미 넘치는 글....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결실 맥기을 바랍니다...
솔직히 삶이 중요한 것이지요 나의 삶을 사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