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한강> 김세영 글, 허영만 그림, 가디언.
해방부터 1987년까지 반백년을 다룬 대하만화다.
1987년 안기부의 반공만화 요청으로 시작되었는데, 1989년
남북 이데올로기를 넘어 민주화로 이르는 도정과 실존을 담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한 일이 가능했다.
허영만 선생과 김세영 선생의 작가적 치기가 놀랍다.
만화가 대하소설처럼 장대하고 박진감 있다.
그 뒤 광화문촛불까지 다시 30년을 다뤘으면 하는 바람까지 생긱 정도로
잘 쓴 작품이다.
처음에 허영만 선생의 그림체가 너무 상투화되어 있어서 사실
눈에 익는 데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다.
허영만 선생의 그림체가 상업만화에 단련된 까닭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업적 대중성을 채우면서 자신의 관심과 주제를 천착해나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결코 가볍지 않다.
21세기 접어들어 우리는 자꾸 역사의식이 휘발되어가는 것 같다.
작품의 마지막에 남겨진 통일의 과제가 그렇다.
이제 윤석열 시대를 겪고 난 뒤에는 6.25세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사라질 것이다.
남북국시대가 70년이 지나고 100년을 바라본다는 것은
아무리 주변과 외세를 탓해도 민족의 무능일밖에 없다.
= 차례 =
작가의 말_2019년 3월
작가의 말_1995년 12월
1_해방
1화 몽상가
2화 양반과 머슴
3화 삼득이의 죽음
4화 큰아씨의 선물
5화 혁명이 뭐랑가요?
6화 행운의 여신
7화 탁상공론
8화 결심
9화 미 군정
10화 월북
부록 오! 한강 현대사 강토가 월북을 결심했을 때
오! 한강 연표 1945~1957년
2_6·25 전쟁
11화 평양
12화 위험한 장난
13화 남조선 해방의 꿈
14화 낙동강 전선에서 압록강까지
15화 혁명가와 정치가
16화 도피의 선구자
17화 포로
18화 허수아비
부록 오! 한강 현대사 6·25 전쟁과 강토의 시련
오! 한강 연표 1948~1953년
3_전쟁 이후
19화 가족
20화 과거의 실패
21화 결혼
22화 엄마, 철학이 똥이야?
23화 통일 방법론
24화 위험한 발상
25화 자본주의의 맹점
26화 국가보안법
27화 정치재판
28화 죽산 조봉암의 죽음
부록 오! 한강 현대사 혼돈의 전후 시대
오! 한강 연표 1954~1959년
4_독재
29화 원점
30화 자유주의자
31화 아들의 시대
32화 가난한 사람
33화 단.속.
34화 예술지상주의
35화 낭만
부록 오! 한강 현대사 군사 독재 시대의 서막
오! 한강 연표 1960~1980년
5_투쟁
36화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37화 위화감
38화 휴가병을 위하여
39화 투표
40화 참여 의식
41화 학생운동
42화 공허
43화 푸른색 암흑
부록 오! 한강 현대사 아들 석주의 20대 시절
오! 한강 연표 1981~198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