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예전에 저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면서 넋을 빼앗긴다는 말이 무엇인지를 알겠더라구요. 그 미인도를 떠올리며 어제 폭염에 익을 각오를 하고 매월 '우리들의 해방일지' 글쓰기 모임을 지도하는 작은책 출판 대표님이신 유이분 선생님의 초대로 이곳을 다녀왔습니다. 미아리 고개의 미彌 사람 인人 길 도道 '미인도彌人道'는 하부차도에 쓰레기가 쌓여서 주민들이 지나다니기가 어려울 정도인 우범지역으로 방치된 곳이 마을과 사람을 잇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름을 지을 때 진짜로 신윤복의 미인도를 뜻하는 중의를 포함하고 있다는군요. 10인의 작가 중에 콕 집어서 두 명을 빼라고 행정가들이 말도 안 되는 갑질(?)인 간섭이 있었던 과정으로 긴 준비 시간과 엎치락뒤치락 하면서도 시민들의 의견(반론)을 모아서 어렵게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사연을 담은 작품이 녹아내린 의자로 표현이 되어 있어 쉽게 바로 공감이 되더라구요. 왜 하필 '의자'였을까? 라는 궁금증이 일어났고, 공지영 작가의 <의자 놀이>가 연상되었습니다.
함께 감상한 분들에게 울산에서 왔다고 저를 소개하셔서, 故노옥희교육감님과 자연스레 더불어숲작은도서관과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서울과 울산이 이어지는 활동들이 언급되기도 해서 기대하게 되는 가을과 연말이 될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