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프랑수아 밀레
(Jean-François Millet)
/ 1814년~1875년
장 프랑수아 밀레는 프랑스의 농부를 가장 프랑스적으로 묘사한 화가라는 평가를 받은 화가다. 농촌 출신인 그는 “일생을 통해 전원밖에 보지 못했으므로 나는 내가 본 것을 솔직하게, 그리고 되도록 능숙하게 표현하려 할 뿐이다.”고 말할 정도로 풍경 속에 있는 농부들의 모습을 주제로 한 작품을 여럿 제작했다. 풍경이 주가 되고 인물을 그리더라도 작게 점경으로 처리하던 바르비종파 화가들과 달리 밀레는 농민을 주로 그렸다.
밀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만종〉은 황혼녘에 한 남자와 여자가 삼종기도를 올리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삼종기도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모 영보를 알리는 상황을 상기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서 기도한다. 1865년에 밀레는 “〈만종〉은 옛날에 할머니가 들에서 일하다가도 종이 울리면 일을 멈추고, 죽은 가엾은 이들을 위해 삼종기도 드리는 것을 잊지 않았음을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이다.”라고 하여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룬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감자를 캐고 있었고, 주변에는 갈퀴와 바구니, 자루, 손수레 같은 농기구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