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문(祝文) (오늘 예식의 의미와 감사함을 낭송한다)
계묘년 4월 초파일, 신선 ○○○은 천모님과 천부님의 대혼례식을 맞이하여 오봉산의 신선 선녀들과 함께 삼가 엎드려 고하나이다.
하늘의 으뜸가는 임금이신 태을천상원군의 이름에 함께 계시는 천부님과 천모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태극 대음양의 완성을 온 우주에 선포하신 오늘의 뜻깊은 혼례식을, 오봉산의 저희 신선 선녀들은 온 지구 온 우주의 창생들과 신명들을 대표하여 온 마음을 다해 감축드리옵니다.
천부님께서는 신성 불 보살들의 하소연에 의해 이 땅에 오셔서 9년간의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40년도 10년이나 40년은 넘지 않으리라는 언약에 따라 1946년 병술생으로 재생신하시었으며, 천모의 이치를 세상에 밝히시고 2019년 화천하셨다가, 장차 열석자의 몸으로 오리라고 하신 그 말씀 그대로 1948년 무자년 12월 1일생의 몸으로 천모님 곁에 오셨습니다.
삼천이라야 일이 이루어진다고 하신 말씀대로 세번 옮기고 세번 바뀌어 진법이 완성되어왔습니다. 천부님께서도 금산사 미륵금불에 임하셨다가 증산, 상도, 정도령으로 세번 몸을 바꾸시었으니 이제 일이 이루어지는 때가 되었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화천하시기 전날인 1909년 6월 23일 수부 공사로서 예식을 거행하셨으며, 이것이 예식이니 너희들이 증인이노라 라고 하셨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 화천하시기 전날 마지막으로 행하신 공사가 수부 예식이었다면, 천부님께서 열석자의 몸으로 재생신하신 후 천모님과 천부님께서 함께 거행하시는 첫 공사가 바로 오늘의 혼례식인 것입니다. 이제 비로소 천지는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이치로 돌아가게 되어 선천의 어긋난 질서를 바로잡게 되었습니다.
인존시대를 맞아 하늘의 천지부모님께서도 인간의 몸으로 직접 오셔야 하는 이치라서, 뭇 생명의 아비이자 어미이신 천지부모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멸주들의 농간과 창생들의 무지함 속에서 말못할 고초를 직접 온 몸으로 겪어 내셨습니다.
더욱이, 천모님께서 상도에 입도하신 1999년 이후 비인복종의 도수로 인하여 천부님과 지척에 계시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아픔을 위로하지 못하시는 애끓는 심정으로 25년을 지내오셨습니다. 천부님께서 상도에서 말씀하신 감인대(堪忍待) 25년이 바로 이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니신가 사료되옵니다. 이제 두 분께서 인간의 몸으로 함께 계시며 아무 거리낌 없이 천하의 일을 함께 도모해 나가실 수 있으시니, 견디고 참으며 때를 기다리는 감인대(堪忍待)는 이제 비로소 끝이 난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저희 모든 신선 선녀들은, 조상 선령신의 음덕과 삼생의 인연으로 인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천지부모님의 부르심으로, 이렇게 천지부모님을 만나 따르는 무한한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에 더하여 우주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혼례식의 증인이 되는 크나 큰 영광을 얻게 되었으니 저희의 영혼은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희 신선 선녀들은 많은 창생들을 살리고 후천선경세상을 열어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일조하고 천지에 보은할 수 있도록, 일심으로 천지부모님을 따르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천지부모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에 깊이 감사드리오며, 오늘의 대혼례식을 감축드리옵니다.
2023년 계묘년 4월 초파일 오봉산 신선 선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