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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기원과 구성 요소
1. 시의 기원
시의 나이는 몇 살? 시의 출발은 언제부터일까?
시의 출발은 노래였지. 원시 시대 사람들은 기쁨이나 슬픔을 춤이나 노래로 나타냈다. 그리고 힘든 일을 쉽게 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함. 또 농사나 고기잡이가 잘되게 해 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도 노래를 불렀음. 이렇게 부르던 노래에서 노랫말을 따로 분리해서 계속 발전시킨 결과 오늘날과 같은 시의 양식이 만들어짐.
2. 시의 형식과 내용에도 규칙이 있어
시는 줄글(산문)처럼 길게 풀어 쓰는 것이 아니라 짧은 형식 속에 깊은 생각과 느낌을 담아내는 것. 자세한 내용이 생략되고 표현이 함축적임.
3. 시의 형식을 이루는 요소
1)행 : 시의 한 줄.
2)연 : 여러 행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덩어리.
4. 시의 내용을 이루는 요소
1)주제 :시에 담겨 있는 글쓴이의 중심 생각.
2)소재 :시의 내용을 이루는 재료.
3)제재 :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
4)심상 :시를 읽을 때 마음속에 떠오르는 그림.
5)시어: 시에 쓰이는 언어. 생략되고 함축된 언어.
5. 시의 운율
1)운율: 시에서 느껴지는 말의 가락(내재율과 외형률). 시를 읽을 때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은 가락을 느낄 수 있음. 이런 말 의 가락을 '운율'이라고 함. 시가 음악과 같은 부드러운 흐름을 갖는 건 바로 운율 때문임.
2)운율을 이루는 요소
-같은 음의 반복: 종달종달 새소리/ 담장위로 날고, /도란도란 친구 소리/담 장 너머 들린다. - 모음 'ㅗ, ㅏ'의 반복
-글자 수의 반복: 산 너머 남촌에는(7자) /누가 살길래(5자)/ 해마다 봄바람 이(7자)/ 남으로 오네(5자) - 7자와 5자의 반복
-흉내 내는 말: 살랑살랑 봄바람/ 솔솔 불어오네.-바람이 가볍게 부는 모양 을 흉내 내는 말 사용
-비슷한 문장의 짜임 반복: 나무는 한들한들/ 춤을 추고/ 우리는 깡충깡충 뜀을 뛰고 - '~는, ~을, ~고'의 반복
3)내재율과 외형율(외재율)
시를 읽을 때 운율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외형률이라고 함. 반면에, 일정 한 규칙이 없이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운율은 내재율이라 고 함. 시조와 같이 형식이 정해져 있는 시는 외형률, 우리가 흔히 아는 자유시는 내재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됨.
6.시의 종류
시는 형식과 운율, 내용, 시를 쓴 목적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음
1)시의 내용에 따라
▶서정시 : 개인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한 시.
▶서사시 : 역사적 사실이나 신, 영웅의 이야기를 쓴 시.
▶극시 : 연극의 형식을 사용하여 쓴 시.
2)시의 형식에 따라
▶자유시 : 정해진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쓴 시.
▶정형시 : 시조와 같이 형식이 정해져 있는 시.
▶산문시 : 시적인 내용을 연과 행의 구별이 없는 줄글로 표현한 시.
7.여러 가지 표현 방법 : 비유법, 변화법, 강조법
▶비유법 : 느낌을 팍팍 살려주는 표현. 다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을 비유라고 함. 어떤 사물의 모양이나 상태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그것과 비슷한 다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이 '비유적 표현.
<예>'보름달'을 표현하기 위해 '동그란 쟁반'이나 아기의 동그란 얼굴'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처럼.
▶원관념과 보조관념 :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어야 함. 비유에서 원래 표현하려고 하는 대상을 '원관념'이라고 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끌어온 대상을 '보조관념'이라고 함.
표현하려는 '둥근 보름달'이 '원관념'이 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끌어온 '동그란 쟁반'이나 '아이의 동그란 얼굴' 등은 '보조관념'이 됨. 원관념'을 표현하기 위해서 아무거나 가져올 수는 없음.
보조관념은 원관념과 모양, 색깔, 성질 등이 비슷해야 함. 노랗게 핀 개나리(원관념)를 표현하기 위해 색깔이 같은 노란 전구(보조관념)를 끌어와 빗대어 표현했고, 파란 하늘(원관념)을 표현하기 위해 같은 색깔의 도화지(보조관념)를 끌어와 빗대어 표현함.
▶상징: 상징은 추상적인 사물, 관념, 사상 등을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내어 머리 속에 떠오르도록 하는 표현 방법. <예>'비둘기'라고 하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의 종류로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평화'라는 의미도 떠올리게 됨. 상징은 보통 '평화', '자유' 등과 같이 눈으로 볼 수 없는 정신적 내용이나 추상적인 관념 등을 '비둘기'와 같이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나타냄.
상징은 보통 시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시에서의 상징은 시인의 개인적인 상상력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 많기 때문에 담겨 있는 의미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 시의 상징은 의미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넌지시 보여 줌.
1) 비유법 종류 : 직유법, 은유법, 활유법, 의인법, 대유법, 풍유법, 흉내말
➊직접 비유하는 직유법 :
비슷한 성질이나 모양을 가진 두 사물을 '~처럼, ~같 이, ~같은, ~듯이, ~양' 등으로 연결하여 직접 빗대는 방법. 활짝 핀 벚꽃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뭉글뭉글-벚꽃을 솜사탕에 빗대어 표현.
➋바로 연결하는 은유법
직유법과 달리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바로 연결하여' 무엇은 무엇이다'와 같은 형태로 표현하는 방법이야. 우리 엄마는/ 시골에 홀로 계신/ 외할머니의 봄눈입니다. -왔다가 금방 떠나는 엄마에 대한 외할머니의 아쉬움을 봄눈에 빗대어 표현.
➌살아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활유법
살아 있지 않은 무생물을 살아 있는 생물처럼 표현하는 방법이야.'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라는 구절을 보면 어둠을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체인 것처럼 표현. 이때 단순히 살아 있는 것처럼 표현하면 '활유법'이 되고, 사람인 것처럼 표현하면 '의인법'이 됨.
➍사람처럼 표현하는 의인법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식물, 사물을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도록 나타내어 표현하는 방법이야. 나무들이 살아난다./ 집들이 일어선다./ 멀리/ 산들이 걸어온다.
달빛이 나무와 집, 산들 위에 비치는 모습을 나무, 집, 산들이 마치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
➎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대유법(제유법)
직접 그 사물의 이름은 쓰지 않고 사물의 일부분이나 특징으로서 전체를 대신 나타내는 방법. '난민에게는 우선 빵 문제가 시급하다.'고 말할 때 '빵'은 원래 밀가루로 만든 음식의 한 종류이지만, 여기서는 사람들이 먹는 모든 음식을 나타냄.
➏속담이나 격언을 이용하는 풍유법
본뜻은 숨기고 비유하는 말만으로 숨겨진 뜻을 암시하는 표현 방법. "빈 수레가 요란하다."와 같은 속담이나 격언 따위.
➐흉내말(의성법과 의태법)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을 '의성어)'라고 하고, 모양을 흉내 내는 말을 '의태어'라고 해.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의성어나 의태어를 적절히 사용하면 똑같은 말도 더 재미있고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음.
'꾀꼬리가 노래를 부릅니다.'를 '꾀꼬리가 꾀꼴꾀꼴 노래를 부릅니다.'라고 표현하면 더 재미있고 실감난다. 또 '나뭇잎이 굴러갑니다.'를 '나뭇잎이 떼구르르 굴러갑니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의성어나 의태어는 시에서도 많이 쓰여. 의성어나 의태어는 반복되는 리듬을 가지고 있어서 시의 운율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시각적 심상이나 청각적 심상을 표현할 때도 의성어와 의태어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2) 변화법 종류 : 도치법 인용법, 대구법, 생략법, 문답법, 현재법, 반어법.
글의 지루한 느낌을 없애거나 무의미해지기 쉬운 내용을 전개시키고, 읽는 이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하여 문장의 논리적 순서를 바꾸어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는 내용을 강조하는 일면도 있어 강조법과 쉽게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애매한 점도 있다.
➊도치법 :보통의 말(문장)의 순서를 바꾸어 변화를 주는 방법.
<예> 너는 모르지. 고향 떠난 마음을.
➋인용법(인유법) : 자기 주장을 증명하거나 설득하기 위하여 속담이나 격언,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논지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표현 방법
<예>“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말이 있다. 공자는 “나도 말이 없고자 한다.”라고 하였다. 대 자연은 그대로 말 없는 스승인 것이다.
➌대구법(대조법/대우법) : 서로 맞서거나 반대되는 것을 함께 제시하여 차이점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방법.
<예>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범은 죽어서 가죽을 암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❹생략법 :글의 간결성, 압축성, 긴밀성을 위하여 용어나 어구를 생략함으로써여운을 남기는 표현 방법. 그 생략된 부분은 독자의 판단이나 추측에 맡긴다.
<예> 바닷가에 서 있으면 수많은 소리들이 들려온다. 파도… 소라… 갈매기…
❺문답법: 글 속의 어느 일부의 문장을 문답 형식을 빌어서 전개 시키는 표현 방법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그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자문 자답형식으로 표현하는 방법
<예> ‘인생이란 무엇인가? 맨 손으로 왔다가 맨 손으로 가는 것이다.’
❻현재법 :현재의 있었던 일이나 미래에 있을 수 있는 현재의 시제를 사용하여 표현하는 방법 현재화 시킬 때는 미래지향적이고 과거는 생동감을 준다.
<예> 깊은 생각에 잠긴 내 귀에 신라 화랑들의 말발굽소리가 들린다.
❼반어법 :겉으로 표현할 내용과 속에 숨어있는 내용을 서로 반대로 나타내어 독자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기교. 하고자 하는 말과 반대로 말하는 표현 방법. 칭찬하는 방법으로 아이러니(irony)라고도 함.
<예> 담을 넘어 들어오다니 너 참 잘한 일이다. / 그 녀석 참 밉기도 하지
3) 강조법 종류 : 과장법, 반복법, 영탄법, 열거법, 점층법, 대조법
강조법은 표현하는 것을 힘있게 나타냄으로써, 뜻을 한층 더 강하고 절실하게 표현하려는 방법,
➊과장법 :사물의 크기나 정도를 크게 부풀리거나 작게 표현하는 방법.
<예> 너무 놀라서 간이 콩알만해졌다.
➋반복법 : 같은 낱말이나 구절을 반복하여 강조하는 표현 방법.
<예>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변화법은 표현에 변화를 주어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방법.
❸열거법 : 관련이 있거나 비슷한 단어를 늘어놓아 표현하는 방법
<예> 호랑이, 사자, 늑대의 무서운 눈(열거)
❹영탄법 :기쁨, 슬픔, 놀람 등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강조하는 표현
<예> 야호! 하늘에라도 오를 것 같구나!
❺ 점층법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좁은 것에서 넓은 것으로 약한 것에서 강한 것으로 층을 이루ㅁ어 글을 읽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절정으로 끌어 올리는 표현 방법
<예> 수원, 경기도, 대한민국, 아시아 /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❻대조법 : 서로 반대되는 대상 (길고 잛음, 강하고 약함,넓고 좁음)을 사용하여 강조하는 표현
<예> 쓴 것만 알아 쓴 것 모르는 어머니 / 단 것만 알아 단 것 모르는 아이들
형은 마음씨가 착한데 동생은 고약하구나.
❼연쇄법 :앞부분의 끝말로 뒷부분을 이어나가며 강조하는 표현
<예>사과는 맛있어. 맛있어는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어는 기차…
❽상징법 :원관념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암시에만 그치고 보조관념만이 글에 나타나는 표현 기법. 은유법과 유사하나 원관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음.(원관념은 없고 보조관념만 있음)
<예> 비둘기=평화 / 십자가=예수.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해의 의미가 상징적-광명
❾설의법 : 분명한 답이 있는데도 묻는 형식으로 표현하는 방법.
<예> 네가 학생으로서 그럴 수 있느냐?
❿역설법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지만, 그 속에 숨은 뜻이 있는 표현 방법. <예>소리 없는 아우성(아우성에 소리가 없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지만, 그 속에 깊은 뜻이 담김.)
8. 심상 [心象 ]
1) 심상이란 :
▶마음속에 그려지는 감각적인 느낌. 온몸의 감각으로 그려 보는 느낌. 요약시를 읽을 때 마음속에 떠오르는 빛깔, 모양, 소리, 냄새, 맛, 촉감 등의 감각적인 느낌.
▶내 짝은 정말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 오늘 점심시간에도 어제 먹은 열대 과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실감나더라.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과일이었는데도 그 애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내가 그 과일을 손에 들고 맛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 듣는 사람이 그렇게 실감나게 느끼게 하는 비결이 뭘까?
▶시를 읽을 때 색깔, 모양, 소리, 냄새, 맛, 촉감 등을 마음속에 그려 볼 수 있어. 시에 표현된 어떤 대상이나 사물을 실제로 보지 않고도 그것의 모습이나 느낌을 마음속에 그려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언어에 의해 마음속에 그려지는 감각적인 모습이나 느낌을 심상이라고 함. 읽는 이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줌.
▶시어를 통해 읽는 이에게 감각적 인상을 불러일으켜 시적 상황을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의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하여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줌. 추상적인 어떤 것을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서 읽는 이가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해 줌.
예를 들면 '민수는 씩씩하다.'라는 말보다는 '민수는 정글 속을 달리는 사자처럼 씩씩하다.'고 표현하면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심상은 어떤 느낌이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시어의 함축2)성을 높여 주기도 해서 읽는 이가 풍부한 정서를 느끼게 함.
2)심상의 종류 - 오감을 동원
▶눈에 보이는 듯한 '시각적 심상'
모양이나 색깔, 밝고 어두움, 움직임 등 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심상을 말해.
너도 보이지. 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 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이 -춤추는 달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귀에 들리는 듯한 '청각적 심상'
'딸랑딸랑 방울 소리'와 같이 귀를 통해 느껴지는 심상을 말해. 청각적 심상은 소리를 흉내 내는 말을 활용해서 효과적으로 표현되기도 해.
참새 떼처럼/ / 짹째글 짹째글/ 몰려다니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조잘대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손으로 만지는 듯한 '촉각적 심상': '시원한 바람'과 같이 피부의 감촉을 통해 느껴지는 심상을 말해. 꽃가루와 같은/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
▶입으로 맛을 보는 듯한 '미각적 심상':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입으로 맛을 보는 것같이 느껴지는 심상을 말해. 빨간 고추장 듬뿍/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
▶코로 냄새를 맡는 듯한 '후각적 심상'- '향긋한 꽃 향기'처럼 냄새나 향기에 의해 마음 속에 떠올려지는 심상을 말해. 가슴 가득 퍼지는/ 비릿한 바다 냄새/ 짭조름한 미역 냄새
▶여러 감각으로 동시에 느끼는 듯한 '공감각적 심상':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처럼 두 가지 이상의 감각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심상을 말해.
별들의 속삭임이/ 반짝반짝 들리고/ 시계들의 속삭임이/ 알록달록 들리는 밤- 귀에 들리는 속삭임을, 눈에 보이는 모양이나 색깔로 표현했다.
9. 그 밖의 시어의 특징
▶시적 언어
시적 언어는 일상 언어를 바탕으로 하지만 함축적 의미를 중시해. 또 시적 언어는 소리의 반복에 의한 리듬감을 중시하며, 상징적 표현에 의해 하나의 표현이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는 상징성, 애매성, 다의성을 갖기도 해.
▶시적 허용
보통의 글에서는 문법이나 어법을 꼭 지켜야 하지. 그런데 시인은 이런 것을 잘 지키지 않아. 시인만의 특권이지. 이것을 '시적 자유' 또는 '시적 허용'이라고 해.
▶언어 유희
다른 의미를 암시하기 위한 말이나, 한자어의 동음이의어를 사용하여 표현의 효과를 높이는 것을 말해.
10. 시 감상
그림을 보는 듯, 노래를 부르는 듯 시 읽기
요약감상(鑑賞) : 예술 작품이 지닌 아름다움을 즐기며 평가함.
감상(感想) : 느낌이나 생각. 감상문.
▶시 감상: 시 속으로 뛰어 들어 갓!
시란 한 폭의 그림이자 노래야. 시인이 가수나 화가와 다른 점은 비어 있는 흰 종이에 음표 대신, 언어라는 재료를 통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거야. 그 그림 속에는 시인의 생각과 느낌이 담겨 있어. 독자가 할 일은 딱 하나! 시 속으로 뛰어 들어가 시에 담긴 아름다움을 찾아 느끼면 돼. 어떻게 시 속으로 뛰어 들어가냐고?
▶시 감상의 방법 : 시인처럼 생각하고 느끼기- 시인과 의사소통.
시인은 시로써 독자에게 말을 걸어 와. 독자는 시를 통해서 시인과 간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지. 그런데 여기에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함.
시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감정이나 느낌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압축하여 나타낸 글인데다, 일상 언어보다 세련된 말과 다양한 표현 방법을 쓰잖아? 그러니 감상 방법을 잘 알아야 시인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어. -의사소통 매개체로서의 시가 주는 감동과 즐거움을 느낌.
▶시 감상하기 : 느낌 팍팍 살려 맛있게 시 읽기- 감정과 운율을 살려 시를 읽어
시에 나타난 감정과 운율을 살려서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시 낭송이라고 해. 같은 노래라도 가수의 창법과 감정에 따라 노래의 느낌이 다르듯이, 시 낭송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야. 어떻게 하면 시의 맛을 살려 낭송할 수 있을까?
▶시 감상
감정이입 :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야. 사전적인 뜻은 서로 다른 것을 똑같이 여김을 말하는데, 남과 자기를 같은 것으로 여겨 욕구를 실현하는 것을 일컫는 거야.
시나 소설 따위의 문학 작품을 감상하면서 독자인 내가 글쓴이나 작품 속의 화자,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가 된 듯이 함께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감정이입과 비슷한 뜻으로 '동일시'라는 말도 있어.'동일시'란 다른 사람의 됨됨이나 성격을 본보기로 삼아 내 속에 끌어들여서 독립된 또 하나의 나를 만드는 거야.
11.시 낭송 요령
▶분위기 살피기 : 시의 분위기를 알아야 스며 있는 감정을 말소리에 담을 수 있어.
▶장면 떠올리기 : 행 또는 연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장면을 떠올리면서 읽어야 생생하게 느낌을 살릴 수 있어.
▶우리말의 맛 살려서 읽기 : 발음원칙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와 길이가 다른 말을 구분해서 정확하게 읽어야 낱말이 본래 지닌 뜻을 제대로 전할 수 있어.
▶숨 고르며 띄어 읽기 : 연과 행은 구분해서 알맞게 띄어 읽고, 같은 행에서도 운율을 고려해서 살짝 끊었다 읽거나 긴 숨을 쉬어 주면서 읽어야 해.
▶속도와 크기 조절하기 : 적당한 크기의 목소리로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읽어야 읽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시에 집중할 수 있어.
▶되풀이해서 읽기 : 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거나 통째로 외우면 시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어. 또한 나만의 느낌으로 시를 표현해서 읽을 수 있지.
▶바른 태도로 읽기 : 과장된 표현이나 어색한 몸짓은 낭송의 흐름을 깰 수 있어. 예의 바르고 자연스럽게 낭송해야 듣는 사람도 시를 즐기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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